고방서예[2010]李白5율-贈秋浦柳少府(증추포유소부)
贈秋浦柳少府(증추포유소부)
-추포의 유소부(柳圓유원)에게 주다.
李白
秋浦舊蕭索(추포구소삭)
추포가 예전에는 쓸쓸해서
公庭人吏稀(공정인리희)
관가엔 구실아치가 많지 않았는데
因君樹桃李(인군수도리)
그대가 복사꽃 오얏꽃 심어 놓으니
此地忽芳菲(차지홀방비)
이 곳은 어느덧 꽃이 곱게 피어 향기롭게 (되었다네).
搖筆望白雲(요필망백운)
흰 구름 바라보며 붓을 놀려 (시를 짓고)
開簾當翠微(개렴당취미)
주렴 걷어 푸른 산빛 마주하네.
時來引山月(시래인산월)
밤 되어 산 위에 뜬 달 끌어 당겨
縱酒酣淸暉(종주감청휘)
마음껏 맑은 달빛 (벗삼아) 술을 즐기네.
而我愛夫子(이아애부자)
내가 사랑하는 그대여!
淹留未忍歸(엄류미인귀)
오래 머물도록 하니 차마 돌아가지 못하겠구려.
*少府(소부): 현위(縣尉)의 별칭으로
현의 감찰(경찰, 옥리 등 치안 관리자)을 담당하는 관직.
柳少府는 柳圓(유원)을 말한다.
<註>
蕭索(소삭): 쓸쓸한 모양.(=蕭條소조)
公庭(공정): 종묘의 마당. 관가의 당(堂). 조정(朝廷). 법정
桃李(도리): 복숭아와 오얏. 시험으로 채용한 문하생.
또는 자신이 천거한 현자(賢者). '형제' 비유. '아름다운 얼굴' 비유
. '보답함'의 비유-복숭아와 자두를 심으면 , 여름에는 그 그늘에서 쉴 수 있고,
가을에는 그 열매를 먹을 수 있는 데서 이름.
芳菲(방비): 화초의 방향(芳香). 향기로운 꽃.
풀이 새파랗게 나고 꽃이 곱게 피어 향기로움.
搖筆(요필): 붓을 휘두르다. 붓을 놀리다. 즉 시문을 짓다.
翠微(취미): 청록빛의 산색. 산의 중턱. 청산.
縱(종): 세로. 풀어주다. 멋대로 하다. 설령~일지라도.
여기서는 '마음껏'으로 풀이함.
酒酣(주감): 술이 거나해짐. 주연이 한창인 무렵
酣(감): 즐기다. 한창 (연희가 무르익다).
淸暉(청휘): 맑은 달빛
夫子(부자): 선생님. 제자의 스승에 대한 경칭.
남편. 학자나 연장자에 대한 존칭.
여기서는 '그대'로 풀이함.
淹(엄): 담그다. 오래 되다. 머무르다. 해지다. 느리다 물가. 실을 뽑다.
淹留(엄류): 오래 머물다. 막히어 나아가지 못함.
여기서는 '오래 머물도록 하다.'로 풀이함.
未忍(미인): 차마~할 수 없다(못하다).
<작가 소개>
盛唐(성당) 때 사람으로 詩仙(시선)이라 통칭되는 위대한 시인.
자 太白(태백). 호 靑蓮居士, 醉仙翁(청련거사, 취선옹).
그의 고향은 金陵, 山東, 隴西, 四川, 西域(금릉, 산동, 농서, 사천, 서역) 등
여러 설이 있으나, 조부가 隴西 成紀(농서 성기,
현재의 甘肅省天水市감숙성천수시 부근)에서 살다가 죄를 짓고
서역[印度(인도)]에 가서 살았다 하여, 이백을 서역 태생이라고 한다.
그가 5세 때 가족들이 몰래 사천성으로 돌아왔기에
이백은 스스로 고향이 사천성이라 했다.
일찍이 岷山(민산)에 은거하며 수련했고
20대 중반에는 蜀(촉)을 떠나 산동 지방을 두루 돌아다녔으며,
42세에 처음으로 長安(장안)에 가서 賀之章(하지장)에게 인정되어
玄宗(현종)을 만나 시를 지어 올렸고 翰林學士(한림학사)가 되었다.
호방한 성격이라 술집에서 만취하기를 잘했고 宮廷詩人(궁정시인) 같은
처지에 염증을 느껴 각지를 유랑하다가 廬山(여산)에 있을 때,
안록산의 난이 일어났고 永王 李璘(영왕 이린)이 그를 막료로 삼아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했다. 이 때 이백도 투옥되었다가 郭子儀(곽자의)의
구제로 죽음을 면하고 夜郎(야랑)으로 귀양 갔다가 중간에 사면되었다.
그 후 尋陽(심양, 九江구강), 宣城(선성), 金陵(금릉) 일대를 유랑하다가
當塗縣令(당도 현령, 지금의 安徽省當涂縣안휘성 당도현)
李陽冰(이양빙)의 빈객으로 있으면서 사망했다.
일설에는 당도 采石江(채석강)에서 뱃놀이하며 술이 취해
물 속의 달을 잡으러 뛰어들었다가 죽었다고 한다.
그의 시는 天馬(천마)가 공중을 날 듯 자유분방하고 낭만적이었으며,
주관적 정감을 천재적인 즉흥으로 청신하고 화려한 시구에 담아내니,
하지장은 그를 ‘謫仙人(적선인)
-신선 세계에서 인간 세상으로 귀양 온 사람-이라 불렀다.
일생 중 가끔 불우한 처지를 당한 적이 있어
시 작품이 퇴폐적이라는 평을 받기도 하며
‘李太白集(이태백집 30권)’이 있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한시작가작품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