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중공원(都中公園)
도중탑공원(都中塔公園)
만추염홍엽(晩秋染紅葉)
수하군노담(樹下群老談)
유리천고탑(瑠裏千孤塔)
<和翁>
도시 속에 탑골 공원에는
늦가을 나뭇잎마다 붉게 물 들어가네.
나무 아래 노인들은 무리지어 담소를 나누는데
유리안에 천년의 고탑은 외롭게 서있네, 그려!
모처럼 늦가을 종로 3가 탑골공원에 가보았다. 탑골공원은 노인들의 쉼터가 되었다. 이곳 공원에 가려면 1호선 전철 종로3가에서 내려서 1번 출구로 나가 조금만 내려 걷다 보면 나온다. 원각사 십층탑이 유리관 속에 서 있다. 공원 사방으로는 나무숲이 울창하다. 그래서 그런지 노임들이 하루종일 쉬어가는 쉼터이다. 이곳에서 요즘은 무료 급식도 한다. 요즘 도시 노인 60%가 점심때 라면이라도 먹었으면 좋겠다고 노년 한탄이라고 한다. 그만큼 도시 속에 노후 빈곤이 문제다. 탑골공원은 원래는 파고다 공원이라고 하다가 1991년에 탑골공원으로 정하였다. 탑골공원은 사적 제354호로 지정되었다. 1919년 일제에 항거하는 3, 1, 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그래서 탑골공원 정문도 삼일 문(3,1)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으로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었던 곳이다. 원래는 고려시대 흥복사가 있던 자리였는데 탑이 생기면서 탑동으로 부르다가 뼈 모양 십층탑만 있어서 탑 골 공원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이곳에는 민족대표 33인으로 3, 1 운동을 주도하다가 체포되었던 의암 손병희 선생의 동상도 있다. 손병희 선생은 천도교 제3세 교주이다. 탑골공원은 천천히 살펴보면 한글로 된 독립선언서도 있는 중요한 곳이다. 가을 가족과 함께 나들이한다면 도심 속에 있는 공원이라 민족의 혼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쪽 편으로 보면 대원각사비 10층 비석도 있다. 원각사 사비는 보물 3호이다. 탑골공원 한복판에는 멋지게 지어진 팔각정도 있다. 공원을 찾아오는 시민들은 이곳 팔각정에 앉아 쉬기도 하고 담소도 나누는 곳이다. 탑 공원 앞쪽 우측에는 화장실도 있어서 하루 종일 쉬어가도 되는 곳이다. 입장료는 없고, 무료이다. 공원 안으로 들어오면 동서남북 사방으로 출입문 통로가 있어서 이용하기에 편리한 시민들의 쉼터 공원이다. 화옹도 모처럼 찾아간 공원 나무 아래서 쉬다가 돌아왔다. 앞으로 자주 찾아가서 쉬다가 올 것 같다. 한 달에 한 번은 머리를 깎아야 하기 때문이다. 얼벗님들! 이젠 겨울입니다. 감기 독감 조심들 하십시오. 건강이 최고입니다. 여여법당 화옹 합장.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