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의 낙랑공주도 우연히 읽었다. 저자가 쓴 순정의 호동왕자와 쌍을 이루는 소설이다. 호동왕자가 후편이라면 낙랑공주는 전편에 해당하는 셈이다. 호동이 낙랑국왕의 말을 놀라게하고 그를 구해주면서 그는 낙랑국에 초대받고 침략을 경고하는 자명고와 나팔을 찾으려 했지만 실패하여 고민하던중 공주가 자신에게 반한 것을 알고 그녀를 이용하는 계략을 세운다. 그는 그녀와 결혼하고 부왕의 승인을 받겠다며 귀국하여 매일 오는 편지를 받고도 답장을 하지않는다.
결국 그녀의 편지가 원망으로 가득찰 때를 기다려 그는 부왕의 무리한 요구로 자신을 잊어달라고 하고 요구가 무엇인지 묻는 공주에게 자명고와 나팔이 있는 적국과의 혼인은 불가능하다는 답신을 주어 그녀가 스스로 신기를 파괴하도록 만든다. 그는 낙랑을 정복했지만 아내를 잃었고 명예는 얻었지만 이에 반발한 왕비에 의해 모함되어 죽는 최후를 맞이하니 결국 피장파장인 셈이다. 그가 그녀를 정말 사랑했다면 위험에 처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는 여심을 유린한 셈이고 그를 유린한 왕비는 자식을 즉위시켰지만 결국 그도 모반에 의해 죽게되니 인생은 제대로 살아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