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왕암
기암괴석을 잇는 다리를 두고
굉음 울리는 파도와 드센 바람은
천 년을 거슬러 흐르는 소리
울산 대왕암공원
2017~2018 선정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
울산광역시 동구 동대로 155
daewangam.donggu.ulsan.kr
052-229-3853(울산광역시 관광진흥과)
울기등대 신 등탑 아래
해송숲에서 내려다 본 울산 대왕암
우리나라 동남단 동해 쪽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지점에
대왕암을 품은 울산 대왕암공원이 있다.
이곳은 울산 12경으로 지정되어 있다.
15,000여 그루의 해송과
붉은빛 기암괴석이
깊고 푸른 동해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자연 풍광을 드러내고 있다.
해송과 바다 절벽을 따라
대왕암까지 이어지는 기암괴석이...
2021년 3월 6일
울산 대왕암 풍경
가운데 다리를 두고
으깨진 바위를 연결했으니
그리고 굉음을 일으켜
거친 파도가
사방에서 바위를 때리고
세찬 바람은 바다 한가운데로
날려버릴 듯한 기세라
가히 아름다운 절경이건만
바다 용왕님의 가호가
절실해지기도 한다.
울산 대왕암은 간절곶과 함께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곳
따라서 일출명소로 손꼽힌다.
신라시대 문무왕 왕비가 죽어서도
호국룡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고 하여
바위섬 아래 잠겼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잠시 후 저편 슬도까지 이어지는
해안산책로를 거닐 것이다.
하늘은 우중충 가랑비 적시우지만
오늘 바람이 어찌나 드센지
다리를 건널테면
휘청...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가장자리 난간이라도 붙들어야 되나
대왕암에서 일산항과
현대건설 공장 방향 조망
파도가 바위를 부딪혀 일렁이는 모습과
소리는 웅장하면서 두렵기까지!
경주 문무대왕암을 연상케 한다.
비교하자면,
울산 대왕암은 다리를 건너
쉽게 들어설 수 있고
큰 바위들로 형성되어 있다.
아무튼 울산 대왕암의 전설을 보자!
신라 제30대 문무왕(661~681)은
평소 지의법사에게 말하길
"나는 죽은 후에
호국대룡이 되어
불법을 숭상하고
나라를 수호하려고 한다" 하였다.
재위 21년 만에 승하하자
유언에 따라
동해구(東海口)의 대왕석(大王石)에
장사 지내니
용으로 승화하여
동해를 지키게 되었다.
이렇게 장사 지낸 문무왕의 해중릉을
대왕바위라 하며 경주시 양북면에 있다.
대왕 승하 후
왕비도 세상을 떠난 뒤에
용이 되었다.
문무왕은
생전에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하였고,
죽어서도 호국의 대룡이 되어
그의 넋은 쉬지 않고
바다를 지키거늘
왕비 또한 무심할 수 없었다.
왕비의 넋도
한 마리의 호국룡이 되어
하늘을 날아
울산을 향하여
동해의 한 대암(大巖) 밑으로 잠겨
용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 뒤 사람들은
그 대암을 대왕바위(대왕암)라 하였으며,
용이 잠겼다는 바위 밑에는
해초가 자라지 않는다고 전해온다.
거대한 바위 틈 속 공간에는
바닷물이 들락날락
우렁찬 파도소리에도
물멍이든 돌멍이든 빠져든다!
대왕암 끝자락에 오르기 직전 잠시 멈춘다.
주변 바위들로 둘러싸여
장엄함과 웅장함으로부터 위압감이 느껴진다.
계단을 끝까지 오르면
대왕암 가장 높은 곳에 이른다.
저 멀리 바다 풍광과
내려다 보이는 바위들
거친 파도와 세찬 바람은
이 순간 상쾌함으로 스며든다!
바람을 헤치고 파도를 뒤로하고
다리를 건너 되돌아오고
먹구름 낀 하늘 아래
안도감도 잠시 들고
여하튼, 사나웠던 날씨에
대왕암 산책은 강렬했고 인상적이었다.
울산 대왕암과 경주 대왕암의 차이?
대왕암 곳곳을 누비다!
많은 분들이 경주에 있는 대왕암이랑
착각을 하시는데요.
경주는 문무대왕의 능이고
울산에 있는 것은 문무대왕의 왕비릉으로
가장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저에게 대왕암은
어릴 때부터 자주 와서
아주 익숙하고
지금도 한번씩 운동하러 오지만 올 때마다
집근처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것에
새삼 뿌듯함을 느낀답니다.
저기 끝에 보이는 게 대왕암이에요!
일산해수욕장 끝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수욕장 끝에 다다르면
요렇게 대왕암공원으로 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계단말고 차도랑 인도도 있지만
저는 항상 계단을 이용합니다.
운동하러 올 때면
저 계단을 뛰어올라갔다 내려오길 반복하는데요...
운동효과가 정말 끝내줍니다.
계단이 생각보다 길어요.
계단을 올라가면
이렇게 카페와 펜션들이 나옵니다.
휴가철이라 저렇게 천막을 쳐놓고
이벤트도 하네요.
십몇년 전만 해도
이곳에 횟집이며,
천막을 쳐놓고 홍합, 번데기
그리고 범퍼카 같은 것도 있었고
옛 시장 분위기의 느낌 이었는데
가끔 그 시절이 그립네요.
짜잔! 바로 옆에 놀이터도 있습니다.
그냥 구조물로 보일 수 있지만
안에 미끄럼틀도 있고
있을 건 다 있습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노는 애기들이 없네여.
대왕암 공원은
이렇게 송림이 쫙 펼쳐져 있습니다.
바다 냄새와 숲의 상쾌한 공기가
마음에 위안을 줍니다.
공원 끝에 다다르면
이렇게 많은 운동기구들이 있습니다.
전 주로 자전거를 타고 와서
계단에서 달리기를 한 뒤
이곳에서 운동을 합니다.
오늘은 왠지 평소보다 사람이 적네요...
공원 끝에 가면 송림이 끝나고
이제 대왕암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큰 바위가 나옵니다.
밑으로 내려가면
해녀분들이 잡은 해산물을
그 자리에서 바로 손질해 주십니다.
주로 전복이나 멍게, 해삼,
성게 위주로 있습니다.
원래 바위에 낚시 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오늘은 없네여.
저 다리를 건너고 끝에 다다르면
일출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역시 전망대엔 사람이 몰려 있어서
사진 찍기가 힘드네용.
전망대 자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한 10사람 들어오면 꽉차는 것 같아요.
아참 오는 길에 보이는 요상한 기둥이 있는데
가로등도 아니고 뭐지?
싶지만 참고래 턱뼈 입니다.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
자전거를 가운데 두고 찍었습니다.
턱뼈만 저정도나 되는데
실제로 보면 얼마나 클까요...
언젠가는 고래를 눈앞에서
볼 날이 올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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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왕암
靑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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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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