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책소개
밤사이 폴짝!
동물원에서 신나게 놀고 온 아이는 집에 돌아가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지친 엄마 아빠와는 달리 여전히 신이 나 하품을 하면서도 더 놀 거라고 외쳐 보지만, 이내 스르르 잠에 빠져 든다. 아이가 잠들자 엄마는 자리를 떠나고, 아이는 혼자 자면서 꿈속에서 동물들과 마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불현듯 이불을 온몸에 돌돌 감고 방문을 나선다. 창문 밖 달님도 궁금한 얼굴이다. 아이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엄마, 어젯밤에 내가 어디 갔냐면……
사람들 저마다 잠버릇도 가지각색이다. 특히 밤새 온갖 특이한 자세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잠을 자는 아이들을 보면 햇빛 아래 얼마나 열심히 놀았는지 알 수 있다. 『밤사이 폴짝』은 잠을 자며 꿈을 통해 스스로 앙금을 해소하고 마음을 다독이며 한층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놀 만큼 놀았다고 생각하는 엄마 아빠와는 다르게 아이는 밤새 동물원에서 더 놀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아쉬움을 자면서 해소한다. 꿈속에서 동물들과 즐겁게 노는 듯 잠버릇과 다양한 자세로 그 모습이 표현된다. 달팽이가 되어 꿈틀거리고, 새우처럼 통 튀었다가, 개구리를 만나 폴짝 뛰기도 한다. 만일 아이가 자면서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험한 잠버릇을 보였다면 다음 날 아침 한번 물어보자. 그러면 기다렸다는 듯 “엄마, 어젯밤에 내가 어디 갔냐면…….” 하며 기상천외한 대답을 꺼내 놓을 것이다. 어쩌면 지어낸 말을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괜찮다. 아이가 스스로 마음을 위로하고 다독이는 연습을 하는 중일 테니 말이다.
혼자 잘 수 있어요!
『밤사이 폴짝』은 분리 수면을 계획하고 있거나 시도하고 있는 독자를 응원하는 그림책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주인공보다 더 어릴 때 또는 책 속 아이와 비슷한 때에 혼자 자기를 시도해 볼 것이다. 깜깜한 방에 혼자 누워 있는 것을 무서워하는 건 아이도 어른도 마찬가지이다. 한 번에 성공하리라는 생각은 버리자. 책 속 아이처럼 처음에는 부모와 함께 잠들기 시작해 보는 것도 좋다. 책 읽어 주는 부모의 목소리나 은은한 불빛이 아이에게는 힘이 된다. 잠이 들고 나면 혼자서 잘 자는 것 같다가도 갑자기 잠에서 깰 수도 있다. 아이들은 의외로 담대하다. 책 속 아이처럼 폴짝 엄마 아빠를 찾아올지 모른다. 혹시나 울음을 터뜨리더라도 너무 놀랄 필요 없다. 부모가 걱정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일수록 불안한 마음은 아이들에게 전염된다. 창밖에서 가만히 아이를 지켜봐 주는 달님처럼 담담한 모습으로 아이들의 독립을 응원하면 금세 씩씩하게 성장해 나갈 것이다.
꿈을 꾸듯 신비로운 그림책 『밤사이 폴짝』
주인공 가족이 동물원을 나서며 시작되는 『밤사이 폴짝』은 아이가 혼자 자는 시간과 부모와 자는 시간으로 나뉘어 보여진다. 아이가 혼자 있는 동안에는 흰 테두리 안에 장면이 표현되지만 폴짝! 하며 테두리를 벗어나 사라진 뒤 부모와 함께하는 동안에는 더욱 자유롭게 장면 장면이 그려져 이야기 흐름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느끼게 한다. 후반부에는 별빛을 따라 떨어지는 어둠이 점층적으로 짙어지며 깊어지는 밤을 나타내고, 독자들을 편안한 밤의 시간으로 초대한다. 시작할 때 나온 동물원 입구가 마지막 장면에 다시 한번 등장해 동물원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약속하며 여운을 남긴다. 간결한 텍스트와 신비로운 분위기의 그림으로 독자에게 상상의 공간을 선물하는 『밤사이 폴짝』과 함께 편안한 밤을 맞이해 보자.
첫댓글 성인이 된 딸아이는 아직도 킹사이즈 매트에서 김밥이불을 하고 자는거 보면 아직도 성장중인걸까요?
나의 잠버릇 1. 이불을 돌돌 말고 자기 2. 옆에 사람이 있으면 발로차기 3. 자다가 꺄르르 웃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