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용 둘레사람(동생) 24-39 포도 사다 주고 싶어요
"선생님 지금 저희 출발해요 조금 있다 뵙겠습니다. 그리고 신영석 씨 지원하시는 선생님께서 영석 씨의 일로 함께 갈 예정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자리는 김*희로 예약해 두었습니다"
함께 동행하시는 이승학 선생님께 운전 부탁 드렸더니 감사하게도 흔쾌히 운전해 주시겠다고 하셨다.
좁은 시골길로 들어섰을 때 미용 씨는 밭에 심어져 있는 갖가지 곡식 이름을 말한다. "미용 씨 곡식 이름 많이 아네요~" 미용 씨는 이승학 선생님의 칭찬에 신나 있었다. 영석 군의 기분도 오늘따라 달라 보였다. 본 직원이 알고 있던 영석 군의 평상시 모습은 과묵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오늘만큼은 수다쟁이다. 궁금한 것이 많아 보인다. 옆에 앉아 계신 선생님께 묻고 또 묻기를 반복하는 것을 보니.
동생 만나러 가는 두 분의 모습은 즐거워 보였다.
꽃동네 선생님의 문자가 와 있다
"김*희로 자리 예약해 두었습니다. 건물 뒤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목적지 도착 후 메시지 확인돼서 주차는 길 옆에 주차를 해 두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예약된 좌석에 앉았다. 앉기 전 어떻게 앉아야 서로 이야기 나눌 때 좋을지 의논하고 영석 군과 미용 씨의 의향을 여쭤보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메뉴를 보며 미리 각자 먹을 음식을 선택해 두었다
잠시 뒤 미숙 씨가 식당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고 기다리던 우리들은 미숙 씨와 동행한 선생님에게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두 분을 처음 뵙는 이승학 선생님을 위해 두 분을 소개했다
미숙 씨는 손에 들고 있던 종이 가방을 언니에게 건네주며 "언니 선물이야~"한다. 미숙 씨는 안에 있던 상자를 열어 내용물 꺼내 놓는다. 가죽으로 만든 가방과 작은 크기의 텀블러다
"내가 만들었어"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말하는 미숙 씨의 말에 힘이 들어가 있다
검은색 가죽 가방과 동생 솜씨로 그려진 텀블러다
그동안 가죽 공방을 다니면서 언니를 위해 만들었다 했다.
미용 씨의 얼굴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고 선물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어때요 미용 씨? 맘에 들어요?"
"네"
"그 고마움을 미용 씨가 직접 말해 볼래요~"
주변에 사람들이 보고 있어 쑥스러웠을까 얼굴이 발개지도록 웃고 있지만 말은 하지 않고 있어 기다려줬다. 잠시 뒤 "선물 줘서 고마워" 작은 목소리지만 고맙다 말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자매는 서로 음식을 한두 점씩 나누어 먹으며 "맛있다" 말하며 즐거운 분위기로 식사하는 모습이다. 서로 먹여주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식당에서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카페로 이동하여 좀 더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아침 출발하기 전 미용 씨와 잠시 추석 때 동생 선물을 어떻게 했으면 하는지 의논한 적이 있었다. 미용 씨는 동생에게 포도 사다 주고 싶다고 했다. 동생 만나면 이야기해 보자고 말했다
"선생님 이제 곧 명절이잖아요. 오늘 만나고 또다시 시간 내기 서로 어려울 것 같고 미용 씨가 추석 선물로 포도 사다 주고 싶다고 하는데 추석 때 동생 집 방문해도 될까요?"
"동생 포도 사다 주고 싶어요/"
"네 포도 사다 주고 싶어요~"
"그럼 명절 때 포도 사 가지고 집으로 놀러 오세요~"
"네 놀러 갈게요~"
"그리고 선생님 근처에 두 자매분이 산책하기에 적당한 장소가 있을까요? 두 분 가볍게 여행하는 기분 내기에 적당한 곳 있으면 가 보면 좋겠다 생각 드는데"
"진천 종박물관 괜찮아요"
"네 날씨가 지금보다 더 선선하고 걷기 좋으면 공원으로 산책 가요~"
서로 갈 시간이 되어 작별 인사를 하고 다음 기약을 하며 헤어졌다
오늘 오가는 길 안전 운전 도와주신 이승학 선생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편안하게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2024년 08월 30일 금요일 조미회
미숙 씨가 언니 미용 씨를 생각하며 만든 가방과 텀블러! 참 소중한 마음이 담긴 선물이네요. 포도사서 동생보러 간다는 미용 씨의 마음도 귀합니다. 잘 주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