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부터 2007학년도까지 4년 동안 서울대의 경영대, 공대, 법대, 의예과의 4개 단과대(과)에 가장 많은 학생을 합격시킨 학교는 118명을 각각 입학시킨
대원외고와
서울과학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이 23일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4개 단과대학(과)에 합격한 5374명의 고교별 자료에서 나타났다. 4개 단과대는 상대적으로 다른 과에 비해 높은 성적의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석에 따르면, 3위와 4위는
한성과학고와 명덕외국어고로, 특수목적고 출신 학생들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대원외고는 법대와 경영대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공대(5위)에서도 상위권이었다. 서울과학고는 공대와 의예과에서 모두 1위였다. 서울의 한성과학고는 공대 합격자 수에서, 경기 과학고는 의예과 합격자 수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이 학교들은 서울대 전체 입학 순위에서도 같은 기간 계속 최상위에 있었다.
최근 서울대 합격자수 추이를 보면 외국어고 출신 합격자는 소폭 줄거나 동일했으나, 과학고는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서울대가 공대 등에서 내신과 수상 경력 등을 평가, 특기자 전형으로 뽑는 정원을 계속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고교 중에서는 서울의 경기고가 합격생을 제일 많이 배출했다. 경기고는 서울대 전체 합격자수에서는 2004년 10위, 2005년엔 5위였으며, 2006년과 2007년에는 10위 밖이었다. 경기고에 이어 2위인
휘문고도 전체로는 10위권 밖인 경우가 더 많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이 학교 학생들이 4개 단과대에 몰려갔음을 뜻한다. 경기고는 4개 연도의 전체 서울대 합격자 중 4개 단과대에 합격한 학생의 비율이 69%에 달했고, 휘문고도 56%로 다른 학교보다 높았다.
일반 고교 중 경영대 합격자에서는 경기고, 중앙대 사대부고가 강세였다. 경신고, 능인고 등 대구지역 고교들도 많은 합격자를 냈다. 법대에서는
영동고가 3위였고, 부산국제고도 7위였다.
의예과의 경우, 일반 고교 중에서는 대구의 경신고가 2위였고, 충북의 세광고는 5위였다. 공대 합격자에서는 보성고가 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