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별이 더 반짝일까.22일 한국-브라질 대표팀 평가전은 승부결과뿐만 아니라 양국 스타들의 포지션별 빅뱅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최고의 스타 호나우두 외에 호나우딩요 카푸 카를루스가 버티고 있는 브라질 공수라인과 안정환을 비롯해 송종국 김남일 홍명보 등 월드컵스타들이 포진한 태극전사의 포지션간 충돌을 미리 전망해본다.
■유상철-호나우딩요
승부는 중원싸움에 달렸다.
따라서 양팀의 플레이메이커인 유상철(31·울산)과 호나우딩요(23·파리 생제르맹)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은 지난 월드컵에서 이미 검증받은 선수들. 환상적인 드리블에 절묘한 킥력까지 갖춘 호나우딩요는 브라질의 공격의 시발점이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할 수 있었던 것도 호나우딩요가 고비마다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이 원동력이 됐다.
유상철도 최근 K리그에서의 매서운 상승세를 브라질전에서 유감없이 보여줄 계획. 유상철은 10월 K리그 복귀 후 울산의 8연승을 이끌었고 17일 부산과의 마지막경기에서는 네 골을 몰아넣는 기염을 토했다.
2회 연속 월드컵에서 골을 터트린 유일한 한국선수로 센추리클럽에도 가입한 유상철은 국제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와 이번 브라질전에서도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송종국-카를루스
양팀 수비의 핵. 수비는 물론 공격가담도 좋다.
포지션도 겹쳐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가 예고된다.
송종국(23·페예노르트)은 오른쪽 날개로,카를루스(29·레알 마드리드)는 왼쪽 윙백으로 나서기 때문에 항상 그라운드 측면에서 부딪칠 수밖에 없다.
이들의 대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속도 경쟁. 나란히 빠른 측면 돌파를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이들은 치열한 드리블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송종국의 오른발과 카를루스의 왼발이 뿜어내는 중거리포도 좋은 감상거리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지난 한·일월드컵 터키전에서 대포알 슈팅을 선보인 바 있다.
송종국은 월드컵 3·4위전인 터키전에서 중거리골을 기록했으며 카를루스 역시 C조 예선전에서 미드필드에서의 프리킥을 총알슛으로 연결해 골을 낚았다.
한편 송종국은 월드컵 후 네덜란드로 이적,기량이 일취월장해 이미 유럽에서 세계최고의 윙백으로 군림하고 있는 카를루스와의 맞대결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홍명보-카푸
‘대표팀 주장,수비수,노장,A매치 출장 100회 이상.’
한국의 홍명보(34·포항)와 브라질 대표팀 카푸(32·AS 로마)의 공통점이다.
대표팀 은퇴경기를 갖는 홍명보는 A매치에 134회 출전해 역대 대표팀 선수 중 최고다.
카푸는 독일과의 월드컵 결승전까지 115회 출전해 현역 브라질 선수 중 A매치 최다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카푸는 월드컵 결승전 3회 연속출전으로 선수로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또 양 선수는 월드컵이 끝난 뒤 로이터통신이 선정한 최고의 수비수로 나란히 뽑히는 등 한국과 브라질을 대표하는 카리스마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