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본 선수 중에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줄리어스 어빙이고 가장 훌륭한 선수도 어빙이라고 억지를 부리지만…
하지만 조던이 신이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조던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고교시절 처음에는 농구부에 조차 들 수 없었던 선수가… 가고 싶었던 UCLA에서 입학허가서도 받지 못했던 선수가… 대학에서 공격 3옵션이었던 선수가…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농구에 대한 끝없는 열정, 역사상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는 승부근성. 그리고 가장 높이 평가해야할 끊임없는 자기발전때문입니다.
신이었다면 발전할 필요도 없었고 잘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닌가요.
저는 조던이 대학생이던 시절부터 그를 봤지만 그가 1991년 NBA 정상에 오르기까지 그가 최고라고 생각한 적 없었습니다. 물론 1987년 어빙이 은퇴한 이후는 조던이 저의 Favorite Player였지만 말이죠. 그리고 1992년 2연패를 달성할 때까지도 좋아했지만 이후엔 불스가 우승하리란 뻔한 결과 때문에 오히려 상대팀들을 응원했습니다.
조던의 대학시절에도 저에겐 대학 최고의 선수는 패트릭 유잉이었습니다. 대학에서 그의 Dominant함이란 지금의 NBA의 샤크도 비견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조던도 훌륭한 선수였고 1984년 LA 올림픽에서 NBC도 조던을 특집으로 다뤘고 올해의 선수상도 독식했을 정도로 뛰어났지만 대학 4년 동안 조지타운을 3차례나 결승으로 이끈 유잉의 Dominant함을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조던의 NBA 초창기 시절에도 저에게 최고의 선수는 줄리어스 어빙이었고 어빙이 하향기를 겪은 1980년대 중반 이후엔 매직 존슨이 최고였죠. 물론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조던과 도미니크 윌킨스였지만요.
하지만 조던은 대단했습니다. 아니 훌륭했습니다. 초창기엔 수비 못하는 선수로 낙인 찍혔지만 1988년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될 정도로 약점이 없었고 거의 매시즌 새로운 병기를 들고 나왔습니다. 1987년 1982년 NBA 파이널에서 어빙이 보여줬던 유명한 “the Flight”를 개조해 무서운 득점력을 선보였고 1988년엔 가공할만한 풋 페이크로 수비수를 제쳤습니다. 1990년엔 올스타 3점슛 대회에 출전할 만큼 3점포를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야구 외도에서 돌아왔을 땐 환상적인 페이드어웨이슛으로 30득점 이상을 올렸죠. 바로 그것이 조던입니다. 끊임없는 노력, 그것이 그를 지금으로 이끌었죠.
조던은 훌륭합니다. 누구나 그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조던이 다른 선수들보다 훌륭하다고 굳이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조던은 조던입니다. 제2의 어빙이 아닙니다. 그리고 코비도 코비일뿐이고 티맥도 티맥, 빈스도 빈스일 뿐이죠.
오히려 조던의 위대함을 칭송하려는 어설픈 노력은 그의 위대함에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혹시 이글이 맘에 안드신다면 곧바로 삭제하겠습니다.
PS. 1980년대 초반에도 공중파 MBC에서 1982년에서 필라델피아 대 레이커스의 NBA 파이널을 녹화 중계했었습니다. 1986년까지도 KBS에서는 NBA 올스타전을 중계했었습니다. 1980년대 중반까지도 MBC에서는 일요일 스포츠 프로그램에서 보스턴 대 레이커스의 결승을 하일라이트로 다뤘습니다.
오히려 조던이 잘 나가기 시작하던 시절 이후 NBA는 공중파에서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죠.
조던이 한참 뜨던 1987년에는 조던이 8개 연속 야투를 넣었다는 기사가 동아일보 등 신문에 실렸고 1987년 어벙의 은퇴소식은 박스 기사로 다뤄졌습니다. 그보다 더 오래전인 1981년에는 카림 압둘자바가 윌트 채임벌린의 통산 최고 득점 기록을 깰 것이라는 기사도 소년 중앙에 실렸죠.
과거에도 NBA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 있었고 MBL 매니아 만큼이나 NBA 매니아도 있었습니다.
PS2. NBC 이전에는 CBS가 NBA를 중계했는데 정확치는 않지만 1980년대 중반 CBS를 NBA를 포기하고 NCAA 토너먼트와 장기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조던이 한창 뜨고 있을땐데요. 그리고 NBC는 재정상태 부실로 MBL마저 FOX에 빼앗겼죠.
이렇게 항상 자신을 갈고 닦으며 조금씩 최고를 정복하는 모습, 그 모습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고, 그를 최고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정말 신이였다면,, 어쩌면 그에게서 매력을 느끼지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그의 정신력, 열정 승부욕,.. 그는 매번 발전합니다. 또 그렇기 위해 노력하죠, 정상을 지키기 위해..
첫댓글 역시 멋지시다는...
조던이 진짜로 훌륭한 이유는, 신이 아닌 인간으로서 신화에 가까운 업적을 남겼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매번 그는 위저즈 선수들에게 기술적 전략적인 부분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하죠.....역시 농구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뒤따라 줘야... 갑자기 에디슨이 한말이 생각나네요 쿨럭 -_-;
이렇게 항상 자신을 갈고 닦으며 조금씩 최고를 정복하는 모습, 그 모습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고, 그를 최고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정말 신이였다면,, 어쩌면 그에게서 매력을 느끼지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그의 정신력, 열정 승부욕,.. 그는 매번 발전합니다. 또 그렇기 위해 노력하죠, 정상을 지키기 위해..
드래곤 볼이였었나...'만날 때 마다 강해지는 상대는 흔치 않지'라는 대사...조던에게도 어울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