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홍대근처에 가면 만만한게 파파이스였는데 아쉽다.
버거킹은 넘 비싸서 그다지 정이 안가고... 로스트 치킨버거도 메뉴에서 소멸되더니 무슨 영문인지...
빗소리를 기분좋게 들으며 담배를 물어피고 개봉 예정작 영화를 두편 봤는데...
하나는 소문무성한 '그레이스 존스의 일기'였고 두번째는 'TOMCAT'. 러브코미디를 원체 좋아하는 취향이라 둘 다 재미있게 보기는 했는데 그레이스... 에서는 르네 젤웨거가 십수킬로 불은 몸으로 등장하여 조금은 끔찍. 영화 때문에 피자하고 흑맥주 마시면서 살 찌웠다는데... 마치 예전에 Untouchable에 로버트 드니로가 알카포네 역으로 등장할때의 체중 늘리기가 생각났다. 아, 우리영화 '코르셋'도 있었군. 미국 직장여성들의 스테디 샐러라는 원작 소설을 구해서 읽어 볼 생각이고. 뭐, 국민학교 때 읽었던 '비밀 일기'처럼 약간은 이질감이 드는 유머러스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톰캣은 도박이 우리 인생에 끼치는 해악과 여성경찰에 대한 묘한 환상, 불알이란 아이템 하나로 얼마나 많은 액션신을 묘사할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였다. 여주인공 섀넌 엘리자베스는 어딘지 모르게 클라우디아 쉬퍼를 닮아서 좋았다.
살면서 하루하루가 언제나 즐거울 수는 없겠지만 가장 현명한 자는 순간순간의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내는 사람이겠지. 시네 21 인터뷰에서 안성기씨가 했던 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