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졸업식 날이 왔습니다.
저는 청주 교동 국민학교 제 19회 졸업생입니다.
교가
우암산 산 꼭데기 먼동이 틀 때
무심천 잔물결에 샛별이 떴다
고요한 청주 마을 교동 국민은
대한의 조무라기 우리들 학교
명랑한 우리학교 교동국민은
여기서 배워가는 우리는 행복
졸업식 노래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 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여
우리들도 이 다음에 다시 만나세
(2절)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강당에는 4.5학년들이 나와 노래를 불러줍니다.
학부형들이 가득하고 선생님들도 가득한데
이 졸업식 노래만 부르면 모두 울음을 터뜨립니다.
모두 가족들과 친지들이 왔지만 나는 혼자입니다.
내가 졸업장을 받고 집으로가면서 즐거움에 넘칩니다
형에게 졸업장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내가 방으로 들어가자 형이 운명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형의 눈빛이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의 그 눈빛입니다.
"형 형 형 죽지마 엉엉엉"
내가 갑자기 통곡을 하자 이웃집 아저씨가 들어와 이불을 들춰 보며
"새 옷으로 갈아입히거라"
라고 하시며 나갑니다.
사람이 죽을 때는 항문이열리고 많은 배설물들이 나온다고 하지만
형은 먹은게 없어서 그런지 아무것도 나온게 없습니다.
나는 빨아둔 옷으로 갈아 입혔습니다.
그리고 밖의로 뛰쳐 나갑니다
작은 형은 청주도립병원에서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신부름을 합니다.
"형 형이 죽어가고 있어"
라고 하자 작은 형이 놀라 나를 자전거에 태우고 전 속력으로 달립니다
집 가까이 와서 형이 자전거를 꿀어박습니다.
그리고 다시 우리는 아픈 것을 잊고 집으로 향합니다.
우리가 방으로 들어가자 큰 형의 숨소리가 아주 약해 졌습니다.
"형 형 죽지마 내가 잘못했어 엉엉엉"
작은 형이 오열을 합니다.
작은 형이 한참 울다가 이모부에게 간다고 나갑니다.
청주에는 우리 친척 이모가 살고 있는데 식구는 많으나 살기 어렵습니다.
이모부는 시청에서 일을 합니다.
(계속)
첫댓글 졸업식장의 이별가
형제와의 긴 이별곡哭
그래도 작은형이 있어 기댈수 있고
이모부가 있어 가늘지만 끈이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유무어님 감사합니다.
제가 바보같아서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요
좀 똑똑했다면 어떻게 해서라도 큰 형을 살릴 수 있었을 텐데 지금도 가슴이 아파요
가슴아픈 일들이 줄줄이
이어 지는 군요
글 잘 보고 갑니다
예 차마두님 제 운명이 그런가봐요 예기치않은 일들이 계속 일어나요 감사
가슴아픈 일들이 줄줄이
이어 지는 군요
글 잘 보고 갑니다
제가 어리석어 바보같아서 형 하나 동보지도 못했어요
여름피난때와 겨울피난때 나를 엃게 업고 다닌 형인데
차마두님 이 봄날 좋은 나날 되세요 감사
아이고 기어이 형님께서 돌아 가셨군요
어린 마음에 알마나 가슴 아팠을까 감히 짐작이 갑니다
시인김정래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너무 고마운 형인데 제가 부족하여 죽인것 같아 죄송하답니다.
오랫만에 졸업식 노래를 불러봅니다.
아주 귀한 노래가 된 것 같아요 글 감사합니다.
낭만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졸업식 기억이나지시요?
지금은 그런 졸업식 불 수가 없어요
그 노래 오랜만에 듣네요.
그런데 슬픔이네요. ㅠ
난석님도 그 노래를 아시는 군요
참즐겁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노래입니다.
좋은 봄날 되소서.
졸업식 마친 기쁨
채 가시기도 전
뒤를 이어
형님이 돌아가시다니
너무 기구한 운명입니다.
청담골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형에게 졸업장 자랑을 하려고 했어요
제가 이렇게 바보 같답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불쌍한 형제들 그만 괴롭혀요.....
평생 가지고 있어야 할 눈물 다 마르네......ㅋ
고생만 하시고 가시다니......너무하네.........
장안님 오셨어요? 감사합니다.
우리집 식구글이 다 일찌기 죽어요
병신같은 저만 지금 86년을 살다니 기가 찹니다.
@형광등등 뭔 말씀을요...
어머님 형님들이. 지켜주시니.....
행복한 거지요....
우리 오래동안 함께 하기로 약속해요....
오늘도 건강하게 웃으며.....ㅎ
그 슬픔을 어린 나이에
어찌 다 감당 하고
사셧을까요~
숙연 해 집니다,
어서오세요 러불리님 감사합니다.
어리고 제가 좀 바보 같아서 참지요
하하하 나이가 들었다면 까무라칠 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