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Phnom Penh)에서 일요일(9.15) [밤 8시경에] 폭력적인 충돌이 발생하여, 시위대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캄보디아의 독재자 훈센(Hun Sen) 총리가 논란의 총선 승리를 한 것에 이의를 제기하던 수천 명의 군중이 시위를 벌이던 중에 발생했다.
(사진: AFP) 캄보디아의 야당 지지자 한명이 일요일(9.15) 시소왓 제방의 강변 도로에서, 경찰의 도로 차단에 맞서 돌을 던지고 있다. 오후에 벌어진 이 충돌은 야당 지도자 삼 랑시 총재가 직접 나서 시위대를 달랜 후 유혈충돌은 피할 수 있었다.
캄보디아의 정치적 긴장은 지난 7월28일에 실시된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에 시작됐다. [여야 모두가 승리를 주장하는 가운데] 정치적 긴장은 고조되어 왔다.
보안군 병력은 [일요일(9.15)] 돌을 던지며 맞서는 시위대에 대해 최루탄과 연막탄, 그리고 물대포를 발사하며 맞섰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프놈펜에서 발생한 일련의 충돌 가운데, 메인 집회장에서 약 5 km 떨어진 고가도로(=모니웡 대교) 근처에서 돌을 던지던 시위대에 대해, 폭동진압 경찰은 진압봉으로 대응했다.
캄보디아의 저명한 시민운동가인 캄보디아 인권센터"(CCHR)의 오우 위리억(Ou Virak) 소장은 시위대 한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한 시위 참가자에게 누가 총격을 가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눈으로 그 사람이 죽은 것을 보았다. 그는 머리에 총격을 당했다."
오우 위리억 소장은 사망자 외에도 최소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왕립 헌병' 대변인 켕 띠또(Kheng Tito) 준장은 자신이 [시위대의] 사망 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보안군 병력이 실탄을 발사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헌병들은 오직 곤봉과 방패만을 사용하고,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한다. 우리는 실탄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번 폭력사태는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 지지자 2만명 가량이 프놈펜의 '프리덤 파크'(자유공원)에 모여 선거부정에 대한 독립성을 지닌 조사를 요구하는 시위를 가진 후에 발생한 것이다.
야당 지지자인 스린 찌어(Srin Chea, 56세) 씨는 껀달(Kandal) 도에서 왔다고 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의 투표는 강탈당했다. 나는 화가 난다. 나는 정의를 바란다. 나는 죽는 것이 두렵지 않다."
올해 61세인 훈센 총리는 지난 28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해왔고, 74세까지 집권할 것이라 다짐한 바 있다. 그는 전직 크메르루주(Khmer Rouge) 당원이었다가 숙청을 피해 크메르루주에서 탈출했었다. 훈센 정권은 인권을 무시학 정치적 반대자들을 탄압한다고 하여 정기적으로 비난을 받곤 했다.
야당 지도자인 삼 랑시(Sam Rainsy, 삼랭시) 총재는 [일요일 '프리덤 파크' 집회에서] 수많은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면서, 재검표나 새로운 선거를 촉구했다. 그는 9월23일(월)로 예정된 국회 개원식에 참석을 거부할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선거부정에 관한 고발들이 정리되지 않는 한, [여당과] 권력 분점에 관한 어떠한 대화도 없을 것이다."
집회 참가자들 중 많은 이들은 "나의 투표, 나의 조국"(my vote, my nation)이나 "내 표는 어디로 갔나?"(where is my vote?) 같은 구호가 적힌 배너들을 펼쳐보였다. 삼 랑시 총재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제 자매 여러분, 이것은 나라를 구하기 위한 중요한 임무입니다."
노로돔 시하모니(Norodom Sihamoni) 국왕은 훈센 총리와 삼 랑시 총재 사이의 협상을 주선했었다. 야당은 그 만남을 정치 위기 종식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번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여야 양당의 추가협상은 오늘(9.16 월) 열릴 예정이다.
야당의 일요일 시위를 앞두고, 캄보디아 정부는 몇 가지 조건을 내걸었었다. 가령 시위 참가자는 1만명 이하로 한다든가, 집회를 오후 6시 이전에 끝마쳐야 한다는 내용 등이 그것이었다. 하지만 야당이 계획한 2박3일간의 시위를 위해, 수천 명의 시위대는 집회장소에서 철야를 하고 있고,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무기한 시위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가 발표한 공식적인 최종 선거결과에 따르면,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이 68석을 획득하여 55석을 획득한 야당을 누르고 승리한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야당은 그러한 선거결과를 거부하고, 선거부정이 만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적 장치 속에서] 선거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려는 야당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제 캄보디아의 야당이 훈센 총리의 선거승리라는 결과를 뒤집기 위한 공식적인 선택지는 거의 남지 않은 상태이다.
이미 모든 사람들이 한 젊은이의 사망사실을 알고있고, 급속히 전파되면서 눈빛이 달라지는 모습을 봅니다. 계속 TV를 보면서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보는데요, 수많은 방송사들 중에서 유일하게 CNC(로얄그룹 CTN의 뉴스채널)에서 약간의 동영상을 추가하여 어제 상황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구글지도까지 보여주며 상황설명을 합니다. 직원 얘기로는 일부 과격파? 군중이 왕국으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바리케이트로 막아선 경찰들과 충돌했다 하네요! 파주땅부자처럼... 크메르어를 제대로 안배운게 후회막급!!! 옆에 직원 앉혀놓고 계속 통역받고 있어요!!
첫댓글 [참조] 본 카페 정회원이신 노위티 님이 트위터에 남긴 글
(셀카드 휴대본에서는 DAUM 카페 접속이 어렵기 때문에 대신 전합니다)
"오늘 저녁 사태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아니라
다리를 건너려던 사람들이 과도하게 설치한 바리케이드로 막히고 이를 제거하려다
경찰과 다툼이 생겨 초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렬한 항의에 당황한 경찰들이 과잉 대응하며 벌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어찌됐든
이제 "캄보디아의 스프링(봄)"이 정식으로 시작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거의 30년을 이어온 훈센 시대가
이렇게 저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디, 캄보디아의 젊은이들이
더 이상 목숨을 잃지 않기를 빌어봅니다..
정말 착잡한 밤이네요..
올 것이 오고야 말았네요.
왜 이리 착잡한 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최선은 국왕이 훈센과 삼랭시를 협상장에 앉히는 방법인 것 같은데, 국왕이 그 정도의 협상력을 발휘해 줄 지 의문이 드네요.
아무튼 희생자 없이 빨리 이 캄보디아의 봄이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이후의 상황이 어떻게 진행돨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되네요. 신속하고 친절한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이미 모든 사람들이 한 젊은이의 사망사실을 알고있고, 급속히 전파되면서 눈빛이 달라지는 모습을 봅니다.
계속 TV를 보면서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보는데요, 수많은 방송사들 중에서 유일하게 CNC(로얄그룹 CTN의 뉴스채널)에서
약간의 동영상을 추가하여 어제 상황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구글지도까지 보여주며 상황설명을 합니다.
직원 얘기로는 일부 과격파? 군중이 왕국으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바리케이트로 막아선 경찰들과 충돌했다 하네요!
파주땅부자처럼... 크메르어를 제대로 안배운게 후회막급!!! 옆에 직원 앉혀놓고 계속 통역받고 있어요!!
Bayon TV에서도 뉴스로 상황이 방송되고 있네요!
바리케이트를 강물속으로 밀어 넣는 장면이 반복됩니다.
현재 캄보디아 국민들은
'자유아시아방송'(RFA: "아지 쎄레이")과 '미국의 소리'(VOA) 크메르어판 라디오 방송들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있는 캄보디아인들에게
라디오를 들어 달라고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사고가 난 곳이
야당 당사로 향하는 길목인 '끄발 트널 다리'(Kbal Thnal Bridge) 아래라고 합니다.
훈센 총리과 삼 랑시 총재는
이 시각 현재 아직도 협상장에 있고..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야 양측 대표단은 2시간 전부터 만나고 있습니다.
네, 그렇지 않아도 전직원들이 미국의 소리방송을 듣느라, 업무 중에도 리시버를 꽂고 있어서
제가 졸지에 안하던 고함을 지르고 있어요!
업무지시를 하는데.... 라디오만 듣고 있으니, 원....!
암튼, 대단한 관심과 참여를 하고 있음을 직접 봅니다!
야당의 유임 소완 의원은 어제 집회장 연설에서,
야당이 오늘 3개항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었습니다.
1. 중앙선관위 개혁
2. 유권자 명부 재작성
3. 야당의 TV 방송국 설립
근데 이런 요구사항들은
모두 어젯밤의 사망 사건이 발생하기 전의 발언이라서..
현재 무슨 말이 오가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 국회의사당 주변은 철저히 봉쇄되고 있고
많은 수의 기자들이 회담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국회의 로비에 모여있습니다.
'프리덤 파크'에서는 현재도 집회가 계속되고 있고,
공연도 하고 있습니다.
'생중계 홈' 게시물을 여시면
온라인 생중계 시청 가능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