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동지
오늘이 벌써 옛 노래에 “동짓달 긴긴 밤에” 하는 구절에 나오는 동지입니다
민간에서는 동지가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라고 하였으며 초순을 지나서 들면 노동지라고 하여 애동지가 드는 해는 그 해 겨울이 춥고 노동지가 드는 해는 춥지 않다는 말이 전해온다.
동지를 작은 설이란 뜻에서 아세(亞歲)라 불렀습니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관상감(觀象監)에서는 새해의 달력을 만들어 나라에 올린다.
황색으로된 황장력(黃粧曆)과 흰색으로된 백장력(白粧曆)을 모든 관원에게 나누어 주는데 동문지보(同文之寶)란 어새(御璽)를 찍어 주었다.
각 관청의 아전들도 각기 친한 사람을 두루 문안하는 것이 통례로 되었다. 이조(吏曹)의 아전들은 각 벼슬한 집에서 자기가 임명장을 내 준 사람이 직무에 취임하게 되면 그로부터 당참전(堂參錢)이라 해서 돈을 받는다.
동지에는 아전이 관원에게 달력을 선사하고, 단오에는 부채를 관원이 아전에게 선사하는데 이를 일컬어,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 한다.
관원은 받은 달력을 고향의 친지 묘지기 등에게 나누어 주었다.
동짓날 내의원(內醫院)에서는 관계, 후추, 설탕, 꿀을 쇠가죽에 섞어 삶아 기름이 엉기도록 고아 전약(煎藥)을 만들어 나라에 진상을 한다.
조선시대에 명나라와 청나라에 동지를 전후해서 사신을 보냈으니 동지사(冬至使)라 했다. 선물은 한국의 토산품인 인삼, 호랑이 가죽, 수달피, 화문석, 종이, 모시, 명주 등이었는데 1894년 갑오경장 때까지 하였다.
또한, 동짓날 뱀사(蛇)자를 써서 부적으로 거꾸로 붙여 두면 악귀가 집안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하며, 동짓날 일기가 따스하면 다음 해에 전염병이 돌아 사람들이 죽게 되지만 날씨가 춥고 눈이 많이 내리면 풍년이 들 길조로 여기고 있어 동짓날의 일기로 다음 해의 연운을 점치는 일도 있었다.
오늘은 추운 날씨로 보아 내년에는 코로나가 사라지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