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수) ... 새벽산행 노고산(487m)
등산코스 : 흥국사 -> 삼거리 -> 주능선 -> 전망대 공터 -> 삼거리 -> 노고산 정상 -> 원점회귀 (6km, 3h)
< 노고산에서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다 >
노고산은 경기도 고양시의 일산동구 효자동에 위치한 산이다. 고양시 효자동과 양주시 장흥면의 경계를 이룬다.
정상에 서면 북한산의 북서쪽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산으로 북한산 전망대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산의 명칭은 산신할머니가 있었다 하여 노고산이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그래서 노고산을 할미봉이라고도 부르는데 대개 이런 이름을 가진 산에서 시산제를 많이 지낸다.
노고산은 구파발역 2번출구에서 34번이나 704번을 타고 북한산성입구 한 정거장 전인 흥국사에서 내리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흥국사 일주문 앞에 승용차 이십여대 주차할 수 있는 무료 주차장이 있다.
노고산 산행은 흥국사 일주문 앞 오른쪽 벤치 뒤의 산길로 올라간다. 초입에 진한 주홍과 연분홍의 철쪽이 피어 5월을 실감나게 한다. 산행 시작부터 다소 급경사인 등산로를 숨을 헐떡이며 약 25분정도 오르면 사거리를 만나면서 첫번째 이정표가 나온다.
올라온 곳의 이름도 모르고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이정표는 삼막골이라고 알려준다. 이정표는 여기서 직진하면 금바위 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며, 우측으로 1.8km 가면 노고산 정상이라고 안내한다. 진행방향의 7시 방향으로도 하산하는 등산로가 있는데 이정표는 세 곳의 등산로만 안내하고 있다.
지도를 찾아보니 이곳으로 하산하게 되면 북한산 온천 있는 곳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등산로는 완만한 경사의 편한 흙길이 계속 되었다. 연두빛 나뭇잎이 햇빛에 반짝이며 상쾌한 새벽 공기가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산행 중 뒤돌아 보면 멀리 효자동 마을과 고양시 아파트촌이 내려다 보인다.
갈림길 이정표에서 5분정도만 더 걸으면 나무 사이로 북한산 백운대 뒷모습의 멋진 절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해는 솟아올랐지만 북한산 능선 너머의 일출 장면을 사진에 담아 본다.
여기서 5분정도 걸으면 다시 금바위저수지로 내려가는 갈림길과 정상 1.3km남았다고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왔다. 이어서 넓은 전망대 공터가 나오며 넓게 펼쳐진 북한산의 아름다운 전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갈참나무, 소나무가 무성한 오솔길을 지나자 파란하늘이 가림없이 터지는 쉼터가 나오고, 다시 삼거리가 나왔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400m 남았다. 눈앞에 정상에 위치한 군부대 전경이 보인다.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조금만 올라가면 노고산 정상에 도착한다. 사실 정상은 바로 옆 군부대가 위치한 곳인데 등산객들이 오를 수 있는 최고지점은 여기 헬기장이다.
정상에 도착하니 텐트 2동이 쳐있고 야영객들은 아침식사 준비에 부산하다. 이들을 보니 여기서 텐트치고 하루쯤 머물다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산 부터 도봉산 능선이 멋지게 펼쳐져 있고, 그 앞에 상장능선이 보인다.
인수봉과 숨은벽 능선, 백운대의 웅장한 모습이 보이고, 그 아래 사기막 계곡인듯 짐작도 해본다.
정상인 군부대 방향으로 해서 솔고개로 내려갈 수 있으나 특별하게 볼거리가 없고 지루한 산길이라고 야영객이 설명해준다. 그래서 우리는 승용차 회수 때문에 왔던길 그대로 흥국사로 원점회귀 하기로 했다.
금바위저수지 길로 안내되어 있는 이정표를 보고 하산하다가 갈림길에서 삼막골로 내려가면 올라왔던 흥국사로 하산할 수 있다. 마지막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에서 좌측 9시 방향의 길로 들어서야 흥국사로 하산할 수 있다.
노고산은 높이가 487m 밖에 안되고 깔딱고개가 몇번 있었지만 대체로 편안하고 완만한 흙길의 등산로이기 때문에 등산 초보자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산행하기에 안성마춤 산인거 같다.
< 새벽의 힘 >
새벽
몸이 기억하는 대로
잠이 얼핏 깰 즈음
차임벨이 울린다.
온종일 지친 몸이 힘들지만
일어나야 한다.
아직 어둠이 물러나지 않은
이른 새벽이라 사위는 고요하다.
매일 아침
새로운 하루와 마주하지만
늘 같지만은 않다.
항상 다르게 시작하는
하루가 새롭다.
때로는 넘어지고
또 다시 일어서는게
일상사지만
너는 나에게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말했다.
"새벽은 살아가는 힘이다"
매일매일
그렇게,
너는 나를 이끌어간다.
첫댓글 엔젤님이 더 대단하십니다.
노고산엔 날파리가 없던가요?
우린 감악산 출렁다리에서 까치봉으로 올라 정상 팔각정에서 길현리로 하산했는데 사람들이 없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날파리때문에 고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