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책소개
염소는 어디로 간 걸까?
거위와 강아지, 송아지, 돼지, 오리, 토끼, 병아리, 염소까지 꼬마 동물 여덟 마리와 함께 사는 할머니는 맛있는 것을 만들어 나누어 먹기를 좋아한다. 오늘은 고소한 빈대떡을 만들 참이다. 그런데 기웃거리던 염소가 그만 빈대떡 반죽을 엎어뜨리고 달아난다. 할머니는 궁리 끝에 금세 맛있는 빈대떡을 만들어 내고, 할머니가 잠시 아랫집에 다녀오는 사이 동물들은 빈대떡을 맛있게 먹는다. 머리를 맞대고 정신없이 빈대떡을 먹는 사이 아까부터 동물들을 노리던 여우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덮치는데, 모두 순식간에 사방으로 흩어지는 바람에 빈대떡 소쿠리에 코를 박고 만다. 그러고는 얼떨결에 입에 물린 빈대떡을 우물우물하다 꿀떡 삼키는데, “우아! 이거 뭐야? 뭔데 이렇게 맛있지?” 하며 외친다. 그리고 할머니가 만든 빈대떡이라는 동물들의 말에 짓궂은 장난이 떠오른 여우가 씩 웃으며 입을 연다. “할머니가 빈대떡에 고기를 넣었나 보네.” “고기라고?” 여우의 한마디에 꼬마 동물들은 술렁대기 시작하는데……. 그러고 보니 염소는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는다. 할머니의 빈대떡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 것일까?
무엇이 들었기에, 얼마나 맛있기에!
『어쩌다 빈대떡』은 채소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 줄 그림책이다. 여덟 마리의 꼬마 동물들은 빈대떡에 고기가 들은 것 같다는, 고기가 든 건 다 맛있다는 여우의 한마디에 점점 불안해진다. 마침 조금 전부터 염소는 계속 보이지를 않고 꼬마 동물들의 걱정이 눈덩이처럼 커져 간다. 세상에는 수많은 먹을거리가 있다. 맛과 영양에 따라 우리는 다양한 음식을 먹고 즐긴다. 떡볶이와 라면을 제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치킨을 제일로 꼽는 사람도 있고, 샐러드와 과일에 푹 빠진 사람도 있다. 모두의 입맛과 취향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어린 시절에는 특히 더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즐기며 몸과 마음을 튼튼히 키워야 한다.『어쩌다 빈대떡』은 재미있는 이야기와 개성적인 캐릭터를 통해 아이들의 입맛 찾기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안타깝게도 밥을 잘 먹지 않으려고 하거나 편식을 하거나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어쩌다 빈대떡』을 통해 다양한 음식의 매력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푸근하고 다정한 그림으로 전하는 맛있는 채소 이야기
실제로도 오랫동안 채식을 해 오고 있는 김현정 작가는 『어쩌다 빈대떡』을 통해 채식에 대한 소신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재미있게 전하고 있다. 맛있는 채소 이야기를 우화처럼 꼬마 동물들의 이야기에 빗대어 담아 내 책을 함께 보는 아이와 어른이 모두 공감할 수 있도록 꾸몄다. 마치 할머니의 사진첩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푸근하고 다정한 풍경과 귀여운 꼬마 동물들의 모습에 긴장감을 더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채식에 대해 갖고 있던 오해가 풀어진다. 할머니의 빈대떡을 맛보고 나서부터 할머니 뒤를 졸졸 따라다니게 된 여우가 할머니와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나오는 가장 마지막 장면에서는 본문에서 못다 한 채식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 볼 수 있다. 변비가 심하다면, 피부가 좋지 않다면, 혹시 고기가 지겹다면, 또는 여우마저 홀릴 만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어쩌다 빈대떡』과 함께 채소로 만든 음식의 매력에 빠져 보자.
첫댓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메뉴.
많은 분들도 어쩌다 빈대떡에 반할듯합니다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은 어김없이 생각나는 빈대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