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시를 위한 새로운 판을 깔았다. 고로 장들을 새로 뽑았는데 나는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그 직분에 어울릴 것 같은 사람 보단 그게 가장 부족한 부분인 사람들을 오히려 장으로 추천했다. 일단 나 같은 경우부터 팀장을 선택한 이유가 미움 받을 용기를 내지 못하는 나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어서였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난 사람은 자격이 있어서 직분을 맡는게 아니라 그 직분이 그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나는 내 소신 것 추천을 했다.
그러나 역시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우선 난 내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 신체부장에 걸렸다. 살짝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의심이 한견에 생겼지만 내 동료들의 진심어린 의견을 들으면서 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또한 내가 노렸던 팀장 자리는 호성이형에게 갔는데 나는 바로 납득을 할 수 있었다. 호성이형께서 최근 2주동안 보여준 모습은 정말 모든 시도해보려고 하고 책임을 다하여 듬직하여 팀장에 걸맞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신체부장으로써 좋은 follower가 되는 실력을 기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의 직분이 정해진 후 직분자로써의 포부와 요청사항 등 여러가지를 나눌 때 나는 경민 누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분위기란 몇명이 잘한다고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정말 우리 모두가 애써줘야 가능하다는 것을... (팀장으로써 느끼신게 많으셨던 모양이다....) 나도 내가 과거 2주 반장을 할 때 팀원들이 안 따라와준다고 나 혼자 나몰라라 하고 갔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좀 더 기다려주고 의견을 잘 받아들일 줄 아는 리액팅인이 되자 다짐했다. (이건 팀장 혼자 만들수도 없다. 만약 그게 가능했다면 우리나라는 대통령 혼자서 모든일을 다 도맡아서 하면 되지 왜 여러 장관들을 배치해놓겠는가?) 서로서로 잘 도와서 멋진 불을 만들고자 열심히 달려보겠다.
연습이란 개념에 대해서도 새로운 개념을 갖췄다. 뭐든 극대치로 해보는 것. 갑자기 눈물이 나면 대성통곡을 해보려고 한다든지 뭐 이런 것들 말이다. 사실 새로운 개념도 아닌데 내가 까먹고 있던걸 학준쌤께서 다시 일깨워주셨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본 4가지". 인사, 청소, 시간, 일지 / 즉 상대를 향한 배려, 공간을 향한 배려, 시간을 향한 배려, 나 자신에 대한 배려... 배려하고 진심으로 다해는 것을 일상에서 연습을 해야 연기가 달라진다는 말이 솔직히 이제서야 뭔가 알 것 같다. 연기란 결국 나로부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2달... 학준쌤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앞으로 평생 연기에 전념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이런식으로 생각하면 난 참 운이 좋다. 남들은 가지고 싶어도 가지지 못하는 시간을 가지니 말이다. 이번 정시때는 나는 연기를 하고 싶다. 연기 하는 척이 아니라 진짜 연기 말이다. 고로 이젠 저 네가지들을 의무적으로 쫓기듯이 하는게 아니라 내가 좋은 쪽으로 활용을 해야겠다. 그게 내 정시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