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죽겠네요. 오늘이 연차라서 그제부터 감긴데 쉬게해주지는 않고. ㅎ 근무중에 류현진 경기를 어플로 관람하면서 조용히 즐거워 했던 하루가 지났습니다. 목드래프트를 완성하러고 끄적이다가, 머리를 싸매고 싸매다 도저히 결론이 나지 않아서 환기겸 뻘글하나 적어봅니다. (이번 목드랲을 작성하는건 여느때처럼 즐거움이 아니라 고문이네요 ㅎ;;)
- 캐벌리어스가 1픽을 거머쥔 것이 과연 마냥 긍정적일까? 개인적으론 그렇지가 않다. 차라리 올 시즌 정도의 뎊스를 가진 드래프트 였다면 캐벌리어스는 아마도 3픽에 그대로 머무는 편이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배부른소리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캐벌리어스는 이번 1픽으로 얻어내는 매리트가 크지 않고, 이번 드래프트 뎊스가 매우 빈약하다는 측면에서 봤을땐 약간의 칭얼거림 정도로 이해해 줄 수는 있을 것이다.
- 디온 웨이터스와 타일러 젤러가 캐벌리어스에서 나름 성공적인 루키시즌을 보내며 루키퍼스트팀에 나란히 선정되었다고는 하나, 작년 드래프트는 여전히 나에겐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올 시즌 또 다른 신바람을 불러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신인 3인방. 해리슨 반즈, 드레이먼드 그린, 페스터스 이젤리 모두 작년 드래프트 이전 캐벌리어스에 잘 어울리는 선수들이며, 강력히 지명을 원했었고 총 6번의 목드래프트 중에서 한두차례는 이 선수들이 나란히 캐벌리어스로 향할 것이라고도 이야기 했었다. 디온 웨이터스의 지명의 충격이 채 30분밖에 되지 않아 캐벌리어스는 다시금 댈러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1라운드 24번픽과 2라운드 3,4번 픽을 댈러스에 내어주며 17번째 픽을 걷어왔다. 그리고 그 지명은 타일러 젤러. 젤러의 지명은 당시에 유일한 위안거리였고, 지금도 그 사실에는 변함은 없다. 리그에서 확실하게. 그리고 오랫동안 벤치에서 출전해 빅맨 뎊스를 채워주며 평균 10점 5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올려줄 수 있는 선수를 찾는 일은 쉽지 않으니까. 다만, 이는 웨이터스의 지명과 3장의 괜찮은 값어치가 있었던 드래프트픽을 건내주고 얻은 결과라는 측면에서 그나마 만족을 찾은 측면이었다는 것이 크다.
- 올 시즌 캐벌리어스가 1번을 거머쥐면서 다시금 아쉬워지는 것은, 이번 드래프트 뎊스에서 가장 높은 값어치를 가지는 선수들이 모두 디온 웨이터스, 타일러 젤러와 포지션이 겹친다는 것이다. 만약 해리슨 반즈, 드레이먼드 그린, 페스터스 이젤리가 캐벌리어스에 있었다면, 캐벌리어스는 차라리 이 첫번째 픽으로 맥클레모어를 지명하는데 망설임이 없었을 수도 있다.
아쉬움 토로로 인해 사족이 너무 길었는데, 캐벌리어스가 거머쥔 1픽이 움직일 거라는 생각들이 많이 흘러나오고있지만 내 생각은 아마도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다. 여기 몇몇 사례들을 짚어가며 설명을 해보려 한다.
Ⅰ) Pick Down for Several Draft Pick.(오토 포터를 포기한다는 전제하)
- 가장 손쉽게 든 생각이다. 올 시즌 로터리 내에는 멀티 드래프트픽을 가진 팀이 한둘있고, 캐벌리어스는 그들과의 트레이드를 생각해 봄직하다.
ⅰ) With Phoenix and Another Team
Phoenix get Cavs 1st Pick + Future Second Round Pick(Latest Pick)
Cavs Get Pheonix 5, 30 Pick + Future Phoenix First Round Pick(Top3 Protected in 2014, Lottery Protected in 2015, Unprotected in 2016)
- 피닉스는 높은 재능을 요하지만, 올 시즌 Top5부터는 그저그런 재능들로 가득 뭉쳐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피닉스가 가장 높은 확률로 뽑을 수 있는건, 앤써니 베넷, 올라디포, 코디젤러, 칼드웰 폽. 이선수들 중 그 어떠한 선수도 의문부호를 말끔하게 지울만한 선수는 없다. 따라서 1픽의 획득으로 포터,맥클레모어,노엘이라는 이번 드래프티중 탑프로스펙트들을 거머쥘 수 있게 되고, 피닉스는 높은 재능을 로스터에 더할 수 있게 된다.
- 캐벌리어스는 피닉스로 얻어낸 픽으로 만족하진 않을 것이다. 캐벌리어스는 5픽은 그대로 두고 19픽과 30번픽 + @를 통해 로터리픽 한장을 더 획득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고, 댈러스와 유타가 그 후보군이 될 수 있다. 댈러스는 리빌딩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으로 많은 픽이 필요하며 다리오 사리치 혹은 루카스 노게라를 19번픽으로 지명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높은 확률로 한번 더 캐벌리어스와의 딜을 이룰 수 있다, 유타 또한 본인들의 14번 픽으로 19번과 30번을 얻어낼 수 있고 19,21,30번 세장의 1라운드픽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재능이 고만고만한 이번 드래프트에서 평균 이상의 득점원과 백업가드, 윙포지션의 멀티풀 보강이 필요한 유타 입장에선 생각해볼 수 있는 딜이라고 여겨진다.
ⅱ) With Charlotte
Charlotte get Cavs 1st Pick
Cavs get Charlotte 4th Pick + Future Charlotte First Round Pick(Top 5 Protected in 2014, Top10 Protected in 2015, Lottery Protected in 2016,2017, Unprotected in 2018) + 2014 Second Round Pick
- 샬롯은 슛팅이 필요하고, 노엘과 같은 재능에도 충분히 군침을 흘릴만하다. 벤 맥클레모어를 4번픽에서 잡을 수 없다고 느껴지면 샬럿은 움직일 수 있고, 캐벌리어스는 4번쨰 픽으로 최선의 선수를 선택하고 미래를 대비한다는 책이다. 또다른 픽수집이라는 측면에서는 나쁘게 보일 수 있지만, 어짜피 이젠 캐벌리어스도 FA시장에 뛰어들어야 하고, 아마도 그럴 것으로 보이므로 미래를 위한 축적은 기존과는 다른의미로 느껴질 수 있다.
Ⅱ) Pick Down for Otto Porter
ⅰ) Washington ?
- 픽다운으로 오토 포터를? 현재의 분위기 대로라면 워싱턴은 3번픽에서 거의 반드시 포터를 픽한다. 만약 워싱턴이 너렌스 노엘을 강력하게 원한다면 가능성이 생기겠지만, 1 Pick과 3 Pick의 교환으로 캐벌리어스가 과연 얼마만큼의 + @를 얻을 수 있을까. 그것도 약해보이는 이번 뎊스에서? 내가 이전 목드랲에서 오토 포터를 굳이 1픽으로 적어놓은 이유이기도 하다. 로터리 추첨이 끝난 순간 아마도 캐벌리어스가 픽다운으로 포터를 데려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단순 픽끼리의 교환이 아닌 + @ 끼어지는 교환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 두팀사이의 Needs를 + @로 맞추긴 어려운데, 캐벌리어스가 원하는 선수들은 영 코어이기떄문에 워싱턴이 절대로 내놓지를 않을 것이고, 캐벌리어스가 가용할만한 자원은 에메카 오카포의 만기계약정도 뿐인데, 이 계약이 캐벌리어스에 미치는 값어치는 굉장히 미미하다. 즉, 캐벌리어스가 픽 다운으로 오토 포터를 얻기엔 매우 곤란한 상황이 되어버렸으며, 1픽을 어떤식으로든 활용하는 쪽이 최선의 대안처럼 느껴지게 되어버렸다. 물론 추후 드래프트 캠프가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으나, 현재까지의 추세로 비추어 봤을땐, 한달이라는 기간동안의 큰 변화는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Ⅲ) Pick Down for Some Player
- 캐벌리어스가 특정 선수를 영입하는 조건으로 1픽을 팔 것인가? 글쎄, 내가 몇년간 겪어온 크리스 그랜트의 성격으로 보았을때 절대로 그러지 않을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면 과연 너렌스 노엘 혹은 오토 포터, 벤 멕클레모어가 리빌딩을 원하는 팀들에게 타팀에서도 군침을 흘릴만한 본인팀의 베테랑 코어를 건네주면서 영입할 정도로 매력적인가? 라고 물으면, 대답은 부정적으로 나오고야 만다.
개인적으론 올 시즌 드래프티가 최근 10년간의 드래프트 중에서 가장 뎊스가 얕고, 슬리퍼는 많지만(즉, 포텐 터질지 안터질지 조마조마 해야한다는 의미) 즉시 전력감은 많지 않고, 롤플레이어 몇몇이 2라운드 초중반 유용한 선수들이 보이지만 대략 6번픽 부터는 머리를 싸매야 할 정도로 복잡해지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 위에 언급한 몇몇의 가능성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 어떤 GM도 이번 드래프트에 참여한 선수들을 위해 섵불리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꺼릴 것이다. 아마도 로터리 전후부터 시작하여 45번 사이의 지명에는 수많은 거래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원툴 혹은 두세가지의 재능을 가진 선수는 제법 많다. 즉 팀들의 Needs에 의해 팀의 8~10번째 선수를 맞추기엔 유용하다.) 빅네임쪽에서는 그 어느떄보다 조용하게 흘러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캐벌리어스 입장에선 얌전히 노엘을 뽑는게 최선이라 볼 수 있지만, 난 ACL부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아무리 의학기술의 발전이 있다해도, 루키 드래프트에서 만큼은 좋게 보진 않는다. 그리고 노엘-포터-맥클레모어 세사람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동급이라 본다. 그 어느 선수도 슈퍼스타급으로 발전하진 못할 것 같다. (내가 목드랲에서 적는 컴패리즌은 해당 선수로 발전한다는 것이 아닌, 해당 선수의 느낌의 플레이라고 단순 참조용으로 활용해 주었으면 한다.)
모처럼 캐벌리어스가 들뜰거리를 찾았다고 생각했던 이들에겐 실망스럽겠지만, 이번 드래프는 얌전히 최선의 재능이 아닌, 팀의 Needs에 가장 가까운 선수를 뽑아야만 하는 드래프트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난 여전히 캠프에서 벌어질 수많은 일들을 기대하고 있고, 그 캠프에서 벌어질 일들이 수많은 선수들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으리라 생각한다. 자, 캐벌리어스의 1Pick이 과연 움직일까? 내가 생각하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다. 물론 내 머리로 생각치 못하는 기발한 생각을 누군가가 해낸다면 좋겠지만...
첫댓글 어빙(리빙스턴)-맥클레모어(엘링턴)-반즈(지, 마일즈)-톰슨(스페이츠)-바레장(에질리)가 가능했었군요.....;; 웨이터스가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기는 한데 반즈를 지나친건 큰 실수같아요ㅠㅠㅠ
반즈가 아닌 웨이터스를 지명했을때 완전 멘붕이엇죠. ㅠㅡㅠ
예상수순이었다면 반즈, 그린, 이젤리 모두 가능 했어요.
웨이터스 부다 내년에는 더 터져주길......
진짜 멘붕... 웨이터스가 '기대치보다' 잘해서 그나마 위안을 찾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그때 생각만 하면 가슴이 콱콱 막힙니다... 그때 반즈를 픽했으면 이번 드랩에 또 이렇게 불안을 느끼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새삼 또 화가 나네요.. ㅠ
저도 정규시즌에는 웨이터스가 반스보다 훨씬 패기넘치고 좋은 모습 보여주길래 클블이 선택한게 옳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플옵에 와보니...심심한 위로의 한마디 드립니다ㅠㅠㅠ
아무리봐도 웨이터스는 저에게 래리휴즈의 향기를.....물론 안좋은쪽으로 말입니다.
글재밌게 잘읽었습니다!
휴즈....이려나요... 정규시즌 시작전엔 돈테이 존스만 되지 밀아달라 기도햇는데ㅡ말입니다 ㅜ
1픽 뽑고나서 체다님의 글을 꼭 보고 싶었는데 감사합니다. 웨이터스의 rookie year 퍼포먼스에 만족하지만,,, 뭔가 작년 드래프트부터 꼬여버린 것 같은 찝찝한 기분이 듭니다. 다른 지명이 있었다면 지금쯤 이렇게 고민하진 않았을듯 한...
작년 지명은 너무 의외였고, 말씀처럼 꼬였습니다.
반즈 , 이젤리 , 그린이엇다면... 이번 플옾보면서 수도없이 생각했습니다
웨이터스는 얇은 슈가 뎁스에서 나름 선전할거라 봅니다만... 내년이 기대됩니다 1픽은 그대로 쓸거 같은데 노엘ㅡ포터 끝까지 모를듯 합니다
일단 캠프가 진행되어뵈야ㅡ할 것 같습니다
리그를 봐서라도, 노엘은 피닉스로-_-;;
ㅋㅋㅋㅋㅋㅋ 트레이드 하려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