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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0일 월요일 아침 손바닥 뉴스#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미국 정부 기밀 문건의 파장이 확산일로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의 최근 상황이 격전지 전황부터 무기 지원·미사일 고갈 시점까지 자세히 담겨 있었습니다. 또 한국과 이스라엘 등 주요 동맹국을 상대로 도·감청으로 정보를 파악해온 정황도 유출된 문건을 통해 드러나 동맹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제기됩니다. 유출된 문건은 미 국가안보국(NSA)·중앙정보국(CIA)·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등 정부 정보기관 보고서를 미 합동참모본부가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알려진 것만 총 100여쪽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미국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등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를 감청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제기된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과거의 전례, 다른 나라의 사례를 검토하면서 대응책을 한번 보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군 기밀 문건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감청해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을 담은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도·감청해온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예상됩니다. 특히 유출된 문건에는 한국의 외교안보 콘트롤타워인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들이 미국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한 대화도 그대로 포함돼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건 중 최소 두 대목이 한국 정부 내에서 살상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포탄을 미국에 제공할지를 놓고 논의가 진행됐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NYT는 이문건에는 이와 같은 정보가 미국 정보당국이 전화 및 전자메시지를 도청하는 데에 사용하는 '시긴트'(SIGINT·신호 정보) 보고에서 확보됐다는 표현이 담겨 있다고 전했습니다. NYT는 이같은 한국 사례를 소개하면서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요한 동맹에 대해서도 '도청'(eavesdropping)을 해 왔다고 언급했습니다. 문건에는 등장하는 미국의 우방은 비단 한국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국과 이스라엘, 영국 등 우방을 포함한 다양한 나라의 국내 문제와 관련한 정보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유출된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에 미국이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달라고 압박하자 한국 정부가 해법을 고심하는 내부논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교체된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이문희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 등 외교안보 콘트롤타워의 기밀 대화 내용이 도·감청 등을 통해 미국 당국에 그대로 샌 셈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대통령실내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불가 정책에 대한 궤도 수정이 거론됐다가 시기적으로 한미정상회담과의 '딜'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폴란드를 통한 우회 포탄 지원 카드가 대안으로 검토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미국 방문을 보름여 앞두고 한미 관계에 '미국 정보기관의 한국 정부 감청 정황' 변수가 돌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일단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통해 진상을 파악하겠다면서 '차분한' 대응 기조를 밝혔습니다. 다만 대통령실 반응과 별개로 핵심 동맹국인 한국 정부에 대한 감청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여론이 악화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한미정상회담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핵심 현안인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를 둘러싼 한미 간 막판 조율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확장억제는 한국이 핵 공격 위협을 받을 시 미국이 핵우산, 미사일 방어 체계 등을 동원해 미 본토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입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미는 오는 2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확장억제 제공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문안을 도출하기 위해 밀도 있는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말 국빈 방미를 앞두고 미국 정보당국의 한국 정부 고위인사에 대한 도·감청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 정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현재는 정보 관련 사안에 대한 의혹 보도 단계이기는 하지만, 이 사안을 두고 한국 내 여론이 악화할 경우 12년만의 국빈 방미 의미가 퇴색하면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의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미국 정보 당국의 한국 정부 고위인사에 대한 도·감청 의혹에 대해 "국방부는 이 사안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고(review) 있으며 법무부에 조사를 공식 의뢰했다"며 기밀문서 유출 의혹 보도에 대해 표명했던 입장만 재확인했습니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가격이 오른 품목 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확산하면서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의 상승세는 더디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구성 품목 458개 중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오른 품목 수는 395개로 86.2%를 차지했다.1년 전 대비 물가 상승률이 최근 정점을 이뤘던 작년 7월에는 가격이 오른 품목 수가 383개(83.6%)였습니다. 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 6.3%에서 지난달 4.2%로 8개월간 2.1%포인트(p) 하락했지만, 가격이 오른 품목 수는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유가·곡물 등 공급 측면에서 시작된 물가 상방 압력이 품목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올해 국세수입이 당초 예산은 물론 지난해 결산치보다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가 한시적 세제 지원 조치 정상화에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부족한 세수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정상화가 시급하지만, 지원 종료에 따른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당초 정부는 올해 세입 예산을 400조5천억원으로 전망했으나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세수는 이미 작년 동기 대비 15조7천억원 감소했습니다. 이후 3월부터 연말까지 작년과 같은 금액을 걷더라도 올해 세입 예산과 비교하면 20조원 이상 '펑크'가 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매년 100조원 안팎씩 국가채무가 늘어난 가운데, 올 한해에도 나랏빚이 60조원 넘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일 단위로 환산하면 하루에 1천800억여원씩, 분 단위로 환산하면 1분에 1억여원씩 빚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국가채무 규모가 1천조원을 넘어선 데다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4년간 이자만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2회계연도 국가결산 결과 지난해 중앙정부 채무와 지방정부 순채무(중앙정부에 대한 채무는 제외)를 합친 국가채무는 1천67조7천억원이었는데 5년 전인 2018년 680조5천억원이던 국가채무는 해다마 계속 늘어 작년에는 1천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한 해 동안 늘어난 국가채무가 2019년에는 42조7천억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123조4천억원, 2021년에는 124조1천억원, 2022년에는 97조원이었다. 최근 3년 동안은 매년 100조원 안팎으로 빚이 늘어난 것입니다.
최근 2년간 국세수입이 예상보다 119조원이나 더 들어왔지만 정부는 이보다 더 많은 돈을 추가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국가결산 후 빚을 갚는 데 쓴 돈은 2조6천억원에 불과했습니다. 결산 전 국채 상환·축소까지 합쳐도 근 15조원 수준이었습니다.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세수 이상을 써버린 정부는 올해 세수 '펑크' 상황에서 재정지출이라는 정부 고유의 경기 조절 장치를 쓰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비공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오는 13일 국회 본회의 표결이 예상되는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중재안을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김기현-윤재옥 투톱' 확정 뒤 처음 열린 이날 고위당정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약 1시간가량 진행됐는데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돼 부의된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 관련 대응 방안이 거론됐습니다.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의 경우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돼 지난달 23일 본회의에 부의됐으며,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예정돼 있습니다. 당정은 또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희망하는 전 대학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KT 지배구조와 관련, "우리 경영진이 자진해서 좋은 지배구조를 만드는 노력을 더 좀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 총리는 "정부가 그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내 최대 통신회사인 KT에서 차기 사장 후보자들이 잇따라 자진 사퇴하며 경영진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됩니다. 한총리는 "KT 같은 중요한 큰 기업들은 주주만을 위한 기업이 아니고 많은 이해 당사자들의 조직이 돼야 한다는 새로운 자본주의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오지 않나"라고 반문했습니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관련, "강제적으로 남는 쌀을 무조건 다 사주는 조항은 농민을 위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그런 정책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이 저희 결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따른 계파 갈등으로 고전하던 민주당이 최근 공격적인 정책 행보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여권이 지도부의 잇따른 실언 논란, 정책 혼선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민생 대안 정당의 면모를 부각하고, 이를 내년까지 이어가 총선 승리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특히 청년·서민정책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정책위는 최근 '1천원 아침밥'을 전국 모든 대학으로 확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예산까지 추가로 지원하는 아이디어를 내놨습니다. 지방 산업단지의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의 교통비 지원 사업인 '청년동행카드'도 복원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지난달 말 발생한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은 가상화폐 투자를 둘러싸고 이해관계로 얽힌 인물들이 반년 전부터 계획해 저지른 청부살인으로 사실상 결론났습니다. 경찰은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유모(51·구속)·황모(49)씨 부부가 투자 실패의 책임을 놓고 피해자 A(48)씨와 민·형사 소송을 벌이는 등 원한을 품은 끝에 역시 투자자 중 한 명인 이경우(36)를 시켜 A씨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경우가 부부에게 피해자 A씨와 그의 남편의 납치·살인을 제안했고, 부부가 작년 9월 착수금 2천만원 등 총 7천만원을 지급하면서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범인 이경우(36)·황대한(36)·연지호(30)를 9일 경찰에서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은 본격적인 보강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3명의 신병을 넘겨받은 즉시 규정에 따라 인권보호관 면담을 시킨 뒤 곧바로 피의자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사건의 등장인물이 여럿이고, 장기간에 걸쳐 범행이 계획된 만큼 시간 지체 없이 촘촘히 조사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한다는 계획입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한 맞불로 중국이 이틀 연속 대만을 포위하는 무력시위를 진행하는 등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미중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9일 인민해방군 소속 육해공군을 총동원해 대만의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시뮬레이션 훈련을 하는가 하면 대만해협에 전투기와 군함을 대거 투입하는 무력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미국은 해군의 주력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투입하면서 중국을 향해 과잉 대응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대만은 중국군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대만 포위' 군사훈련 이틀째인 9일 대만해협에 군용기와 군함을 대거 투입해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만 주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Su-30 전투기와 H-6 폭격기 등 군용기 70대와 군함 11척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군은 관련 동태를 면밀하게 감시·파악하고 있으며, 각종 미사일 시스템으로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중국이 대만 동부 해역에 미사일을 쏟아부은 점을 고려한 듯 중국 로켓군의 활동을 감시하는 등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거둔 순이익이 2년 연속 2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시 부진에 금융투자 계열사 실적이 악화했지만, 은행 계열사의 이자수익이 확대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2022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국투자·메리츠)가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은 21조4천722억원으로, 전년(21조1천890억원) 대비 2천832억원(1.3%) 증가했습니다. 자회사의 권역별 순이익을 살펴보면 은행이 14조6천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8천571억원(14.6%) 늘어 지주사 전체 순익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보험사 순이익은 2조3천2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천13억원(14.9%) 늘었고, 여신전문금융회사(저축은행 포함)는 순이익이 3조6천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762억원(2.1%) 늘었습니다. 반면 증권사 등 금융투자 자회사는 증시 부진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등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5천439억원(-10.8%) 감소한 4조4천762억원을 나타냈습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음주운전을 하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인도를 덮쳐 초등생 1명을 숨지게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및 위험 운전 치사, 도로교통법 위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2시 21분께 만취 상태로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도로를 달리다 9살 B양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당시 어린이보호구역 내 좌회전 금지구역에서 갑작스레 좌회전한 뒤 그대로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9∼12세 어린이 4명을 덮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전 도심 속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대낮에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과 관련해 관리·단속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처벌을 대폭 강화한 민식이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2020년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20년 483건에서 2021년 523건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에도 481건으로 500건에 육박했습니다.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안(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전원위)가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개최돼 여야 의원들이 난상토론을 벌입니다. 전원위 개최는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파견 연장 동의안'에 대한 토론 이후 20년 만의 일입니다. 선거법 개정 시한을 앞두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회 논의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공식 제안한 '여야 합의 기구'인 셈입니다. 전원위 토론에 참여하는 의원은 총 100명으로, 의석 비율에 따라 각 정당에 배분됐다. 민주당 54명, 국민의힘 38명, 비교섭단체 의원 8명입니다.
북한이 서·동해 군통신선 정기 통화에 사흘째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군통신선 업무개시 통화와 오후 4시 마감통화에 모두 답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7일과 8일에 이어 사흘째 무응답 상태입니다. 평소 남북 군 당국은 군통신선으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4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통일부가 담당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통화는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이뤄집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경우 주말에는 통화를 진행하지 않지만, 군통신선은 주말에도 운영하는데 북한이 사흘째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청년층 공들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최근 지지율이 눈에 보일 정도로 떨어진 청년층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함으로써 지지율 반등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김기현 대표는 오는 10일 장예찬·김병민 최고위원, 배현진 조직부총장과 비공개 청년 정책 회의를 갖습니다. 이 회의는 당의 '젊은 피'인 3040세대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이 주도할 청년 정책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김 대표가 주도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의에서는 최근 김 대표가 실태를 파악해 개선책을 내겠다고 했던 청년 통신비·교통비 지원 대책 등 구체적인 청년 정책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군기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판사 출신 특유의 '온화한 카리스마'가 돋보였던 김 대표지만 최근 부쩍 당내 상황에 목소리를 높이면서 작심 발언을 쏟아내는 모습입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전열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최고위원들과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까지 잇단 '헛발질'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새 지도부 출범 직후 치러진 4·5 재보선에서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텃밭' 울산의 기초의원은 물론이고 내심 기대했던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까지 완패한 데 대한 충격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이 신임 원내대표 선출로 '총선 지도체제' 구성을 완료하면서 당내에서는 '물갈이' 공포감이 점증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이런 기류는 '텃밭'인 영남권 의원들 사이에서 더 뚜렷합니다.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총선이 다가오면 각 당의 지지 기반이 탄탄한 지역의 현역들은 교체 대상으로 지목됩니다.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큰 만큼 치열한 경쟁과 함께 용퇴 요구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한 지역구에서 다선을 지낼수록 그런 요구는 더욱 거세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텃밭 지역구는 당의 '인재영입' 통로로 자주 활용되는데 집권여당일 경우 일부 대통령실 참모들의 여의도행을 위한 목적지가 되곤 합니다.
미국 체류 도중 장인상을 당해 일시 귀국한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9일 이재명 대표의 조문을 받고 덕담을 주고받았습니다. 당내 대선 경선 맞수였던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1개월 만입니다. 이 전 대표와 이 대표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후보 지원 행사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등을 함께 찾았지만, 지방선거 직후 이 전 대표가 미국으로 떠난 뒤에는 접점이 없었습니다. 당내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 계파 간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가운데 두 사람이 만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지만, 현안은 언급하지 않은 채 안부만 주고받았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장인상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김 대표와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9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를 찾았습니다. 약 26분간 장례식장에 머물다 나온 김 대표는 이 전 대표와 가진 대화는 이 전 대표를 위로하고,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는 덕담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 전국 시도지사들의 '부산 엑스포 만찬'을 두고 일각에서 비판이 이어지는 데 대해 "본질을 외면하고 식당 이름을 문제 삼아 반일 선동까지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직격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부산 행사의 본질은 대통령과 대통령실, 국무총리와 내각, 여야를 포함한 17개 시도지사가 부산 엑스포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초당적·범정부적·국가적으로 힘을 모은 자리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6일 해당 만찬이 진행된 해운대 한 횟집의 상호와 욱일기, 건진법사 등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글들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데 점을 직접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한 유튜브 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부산에서 방문한 한 음식점 명칭이 일본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어불성설'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가 윤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에서 광역단체장, 국무위원들과 비공개 만찬을 한 횟집 상호가 욱일기 등과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비판입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일광이 친일이라면 일제 강점기 민족교육에 힘쓰셨던 일광학교(日光學校) 교장 독립운동가 김경서 선생과 한자는 다르지만 거의 같은 시기 의병장 '일광 정시해 의사님', 독립운동가 '일광 정재면 목사님'도 친일을 했다는 말이다. 이런 불명예가 어디 있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2월에 이어 오는 11일에도 기준금리를 현 3.50%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2월 연속 경상수지 적자 등 경기 하강 신호가 뚜렷한 가운데 다행히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초반까지 내려온 만큼, 무리하게 금리를 더 올려 경기 위축을 부추기기보다 다시 동결한 뒤 물가·경기·환율 등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관측입니다. 아울러 전문가의 상당수는 이번 동결 이후 한은이 다시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렵다고 봤고, 절반 정도는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를 고려한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3%대 기준금리가 7개월째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10곳 중 7곳은 비상경영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기업영향' 조사 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1.0%는 '이익과 비용이 비슷한 손익분기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응답 기업의 24.3%가 '적자로 전환됐다'고, 11.0%는 '적자가 심화했다'고 각각 답했습니다. 응답 기업의 66.3%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인 셈입니다.
1월 하순 한파 피해, 2월 일조량 부족,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무, 양파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이 전·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3월 이후 기상 여건이 나아지고 봄철 생산물량이 본격 출하되는 만큼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요 채소류 수급동향 및 전망'을 발표하고 "비축물량 방출, 할당관세 적용, 할인 지원 등 수급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는 지난 1월 제주지역 한파 피해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22.3%, 평년 대비 22.1% 줄어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전반적인 품위 저하로 저장량도 줄어 노지 봄무가 본격 출하되는 6월 상순까지는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일당의 조직적 범행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구체적인 범행 구조와 가담한 인물들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음료 제조·전달책 길모 씨와 협박전화 번호 조작에 가담한 김모 씨를 상대로 범행을 지시한 '윗선'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 A씨가 길씨에게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마약음료를 제조하도록 지시한 단서를 잡고 중국에서 공수된 빈 병의 배송경로를 역추적하는 등 공범들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마약 범죄 엄단 지시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협의회가 열립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마약범죄 대응 유관기관 협의회'를 열고 기관별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협의회에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 관세청 조사국장,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안전기획관,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국장,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등 관계 기관 고위급 12명이 참석합니다.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등 날로 늘고 있는 마약 범죄에 범정부 차원의 종합 대응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김진태 강원지사가 '산불 상황에서 골프 연습을 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KBS의 취재기자와 보도 책임자를 고소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강원도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취재기자와 성명불상의 보도 책임자를 상대로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최근 저의 근무 중 행동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있다. (3월 31일 골프연습장을 방문했다는) 지난 MBC 보도 때는 이유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사과했지만, 악의적 허위 보도의 경우는 다르다"며 고소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월례비 근절 정책 등에 반발해 고의로 작업 속도를 늦추거나 작업을 거부한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에 대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면허정지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고용노동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타워크레인 태업에 대한 특별점검을 한 결과,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23일간 성실의무 위반행위 의심사례 54건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전국 693개 건설현장 특별점검에 나서 지금까지 574곳(83%)에 대한 점검을 마친 상태로 특별점검에 앞서 국토부는 월례비를 받거나 태업하는 타워크레인 조종사에게 국가기술자격법에 근거한 면허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예고한 뒤 성실의무 위반행위를 15개 유형으로 분류했습니다. 불법·부당행위를 횟수별로 차등화해 1차 위반 시에는 3개월, 2차 위반 땐 6개월, 3차 이상 위반 시에는 12개월의 면허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최근 정부의 타워크레인 노조 태업 등에 대한 특별점검으로 건설현장의 공사가 상당 부분 정상화됐지만 지속적인 점검과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발표한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정상화 정책 동향과 점검' 보고서에서 국토교통부 등 정부의 타워크레인 노조 불법행위와 태업 실태 조사 등으로 전국 574개 점검 현장 가운데 85.7%인 492곳의 작업이 정상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아직 정상화가 100%에 못미친 현장도 작업 정상화가 95%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곳이 7.3%였고, 85% 수준에 이른 곳은 4.4%로 조사됐다. 75% 수준 이하인 현장은 2.6%에 불과했습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전 부지사 아들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업 특혜 의혹은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측에 부탁해 아들 A씨를 쌍방울 그룹 계열사인 모 연예기획사에 취업시켰다는 내용입니다. A씨는 이 전 부지사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킨텍스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때인 2020년 10월부터 약 1년간 해당 연예기획사에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의혹은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당시 제기됐습니다.
금융시장의 불안을 키우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금융권 대출 잔액이 130조원에 육박하고 연체율도 1년 새 급등하자 금융당국이 전수 조사를 통한 점검과 맞춤형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자금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레고랜드 및 흥국생명 사태처럼 현안이 터져 나올 경우 금융권 전체가 요동칠 수 있어 금융당국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선제적인 대책으로 대비하는 분위기입니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29조9천억원으로 전년 말의 112조6천억원에서 17조3천억원 늘었습니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연체율 또한 2021년 말 0.37%에서 지난해 말 1.19%로 0.82%포인트(p) 증가했습니다.
정부가 재건축 아파트 입주권을 노린 상가 '지분 쪼개기'에 제동을 겁니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초기 단계 재건축이 활기를 띠면서 상가 지분을 여러 명이 나눠 가져 분양 자격을 늘리는 꼼수가 성행할 조짐을 보여서다. 이는 재건축 사업의 발목을 잡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상가 지분 쪼개기를 막기 위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비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입소 순위 산정의 '다자녀' 기준이 대폭 완화돼 자녀가 2명인 가정의 어린이집 이용 기회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이집 입소 1순위 중 '다자녀' 항목의 기준이 현재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의 영유아이거나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인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에서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로 바뀔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오르면서, 실물 금을 사들이는 투자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지난 6일까지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팔려나간 골드바는 약 24억9천760만원에 달합니다. 1주일 만에 지난달 판매액(39억5천594만원)의 63%가 팔린 셈으로 4개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 1월 19억8천220만원에서 2월 32억9천871만원, 3월 39억5천594만원까지 늘었습니다. 골드바 판매액 증가는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을 반영합니다. 금 가격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회계와 관련한 자료를 정부에 보고하지 않은 노동조합에 대한 과태료 부과 절차가 본격 시작됩니다. 고용노동부는 52개 노동조합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하 노동조합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회계자료를 보고하지 않은 노조(27조 위반)에 부과되는 과태료는 150만원입니다. 자료를 비치·보존하지 않은 몇 안 되는 노조(14조 위반)에는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 가결한 최민희 전 의원의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상임위원 추천안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민주당의 야당 몫 추천이 법 취지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추천안 철회를 주장했고,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조속한 임명을 압박했습니 다.대통령실은 여당의 문제 제기에 "검토해볼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위는 "민주당이 임기가 끝난 안형환 전 방통위원이 자유한국당이 야당 시절 추천한 인사인 만큼 후임도 야당 추천 몫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법 취지를 모르는 방통위 설치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르면 이달 중에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가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녀 명의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법정대리권을 가진 부모가 비대면 방식으로 자녀 명의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개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금융위가 지난해 7월 발표한 '금융규제혁신 추진 방향' 이행을 위한 조치입니다. 이에 따라 부모는 법정대리인 자격으로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에서 비대면으로 미성년 자녀의 계좌를 대신 개설할 수 있게 됩니다.
1983년 4월 9일 운전을 시작한 국내 3번째 원전인 고리2호기(부산광역시 기장군 소재)가 운영 허가 만료로 40년 만에 발전을 중단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고리2호기는 전날 오후 10시 운영 허가 기간(40년)이 종료됨에 따라 원자로 가동을 중지했습니다. 고리2호기가 지난 2019∼2020년 '계속운전' 절차에 돌입했더라면 중단 없이 재가동될 수 있었지만, 당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해당 절차에 착수하지 못했습니다. '계속운전'은 예상 수명에 도달한 원전의 안전성을 평가해 문제가 없을 경우 운전을 계속하는 것을 뜻합니다. 운영 허가 만료 후 원전을 계속운전하려면 안전성 심사와 설비 개선 등의 절차에 3∼4년이 소요됩니다.
사찰 스님도 실질적인 사용·종속 관계에서 업무상 지휘·감독을 받았다면 근로자라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판단이 나왔습니다. 고용노동부 소속 준사법기관인 중노위는 서울에 있는 한 사찰의 부주지(주지 직무대행직) 스님 A씨가 재단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고 구제 신청을 한 사건에 대해 이같이 판단했습니다. A씨는 해고 사유·시기를 서면으로 통보받지 못했는데, 중노위는 재단이 '사용자는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사유·시기를 서면으로 통지해야 한다'고 규정한 근로기준법 제27조를 위반했다고 봤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 모빌리티 산업전시회인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어제 오후 6시 막을 내렸습니다.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열흘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행사에 51만여명(잠정치)이 방문했다고 밝혔는데 2021년 행사(25만여명) 때보다 2배가량 늘었습니다.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전 세계 12개국 163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습니다.
비수도권 13개 국립대학이 교명에 '국립'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입생 충원난 속에 '국립대'임을 강조해 인지도를 높이려는 대학들의 요구가 빗발쳤기 때문입니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학교 상징물이나 관인(행정기관 직인), 문서에 국립대임을 나타내는 문구도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명 변경을 신청한 국립대는 ▲ 강릉원주대 ▲ 공주대 ▲ 군산대 ▲ 금오공대 ▲ 목포대 ▲ 목포해양대 ▲ 부경대 ▲ 순천대 ▲ 안동대 ▲ 창원대 ▲ 한국교통대 ▲ 한국해양대 ▲ 한밭대 등입니다.
올해 신규 편입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복무 만료 인원보다 200명 가까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의과의 경우 3월 대비 4월 복무 인원이 300명 가까이 줄어들게 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이들을 농어촌 의료취약지 중심으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신규 공보의 1천106명이 오는 10일 중앙직무교육을 시작으로 36개월의 복무를 시작합니다. 규 편입 1천106명 중 의과는 450명이고 치과가 249명, 한의과가 407명입니다. 이는 올해 3년차로 복무가 만료되는 1천290명 대비 184명 적은 것으로, 이에 따라 공보의 복무 인원은 3월 3천360명에서 4월 3천176명으로 줄어듭니다.
현대차와 기아가 이번 달 마지막 주에 예정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역대 1분기 최고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현대차는 반도체 업황 한파로 실적 충격(어닝 쇼크)을 겪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에 오를 것이 유력합니다. 최근 석 달 치 증권업계 전망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현대차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5조2천845억원, 2조6천58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망이 맞아떨어질 경우 현대차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하게 됩니다.
국내 완성차업계의 자동차 수출 단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익성 높은 레저용 차량(RV)과 상대적으로 고가인 친환경차 수출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보입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자동차 1대당 수출 가격은 2만1천276달러(약 2천810만원)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7년 1만5천147달러(약 1천998만원)에서 5년 만에 40.5% 오른 수치로 올해 들어서는 2월 평균 수출 단가가 2만2천515달러(약 2천970만원)로 작년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국내 초고액 자산가 '슈퍼리치'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원이며 이들은 지난해 현금 비중을 대폭 늘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대한민국 웰스(Wealth)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슈퍼리치(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원 이상 보유자)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억원 줄었습니다 슈퍼리치의 자산 구성 변화를 보면 1년 새 부동산은 평균 206억원에서 156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금융자산 평균은 150억원에서 161억원으로 늘어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이 비슷해졌습니다. 직업은 기업 경영자가 29%로 가장 많고 의료·법조계 전문직이 20%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 슈퍼리치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순이었습니다. 성격유형검사인 MBTI로 부자들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슈퍼리치 중에는 'ESTJ'(외향형·감각형·이성적·계획적)가 가장 많았습니다. 일반 대중 사이에서 'ESTJ'의 비율은 8.5%로 알려졌지만, 슈퍼리치 중에서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26.8%가 'ESTJ'형이었습니다.
전쟁 장기화로 우크라이나군이 탄약 공급 부족 사태에 시달리면서 포격 횟수를 줄여야 할 지경이 됐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작년 2월 개전 이래 152㎜와 122㎜ 규격의 소련제 포탄을 주로 사용해왔는데, 탄약 비축량이 줄면서 공격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일례로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제59기계화여단은 하루에 평균적으로 20∼30발의 포탄을 사용했지만, 현재는 탄약 재고를 아끼기 위해 1∼2발을 겨우 쏘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올해 1분기 'K-배터리'가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배터리 판매가 급증한 데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세액공제가 적용되면서 수익성이 한층 향상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달리 배터리 후발주자인 SK온은 1분기에도 적자 늪을 빠져나오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쾌조의 출발을 보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6천3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4.6% 증가했습니다. 무엇보다 전기차 배터리 물량 증가가 호실적을 이끈 요인으로 꼽힙니다.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대용량 전기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이 올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외국인 투자 유치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선 것입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9일 상하이에서 우칭 상하이 부시장 등 현지 관리와 타오 린 테슬라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슬라의 메가팩 생산 공장 건설 계약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족 없이 혼자 사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1인 가구의 빈곤율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 2명 중 1명 가까이는 빈곤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1인 가구가 사회적 고립감뿐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1인 가구 노인 10명 중 7명은 빈곤 상태였으며 청년 1인 가구는 5명 중 1명이 빈곤층이었는데 1인 가구 빈곤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어린이 해열제 '챔프시럽'의 일부 제품이 변색돼 자진회수에 나선 동아제약이 행정처분을 받을 예정입니다. 식약처는 동아제약이 고객 불만 처리 과정에서 회사 기준서를 준수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처분 수준은 챔프 제조업무정지 1개월로 예상됩니다. 다만 동아제약은 기준서를 철저히 지켰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연금이 2018년 7월말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 원칙) 도입 후 적극적으로 주주 권리를 행사해 '주총 거수기'라는 꼬리표는 뗐지만, 실제 주총에서는 제대로 힘을 못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 의결권을 던져도 거의 관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던진 주주총회 안건 803건 중에서 실제 부결된 안건은 10건에 그쳤습니다. 반대 의결권을 관철한 비율로 따지면 1.24%에 불과할 정도로 주총에서 거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습니다.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골을 달성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손흥민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2-2023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0분 팀에 1-0 리드를 안기는 득점을 터트렸습니다. 토트넘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4월 두 번째 일요일인 어제 전국 유명 관광지에는 맑은 날씨에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상춘객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경남 밀양시 상남면 종남산에서는 이날 '제12회 종남산 진달래 축제'가 열렸습니다. 경남 창원 천주산과 창녕 남지에는 진달래와 유채꽃이 만개해 봄의 절정을 알렸습니다. 부산 화명생태공원에는 튤립, 온천천에는 유채꽃이 활짝 펴 주말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자선 경매 행사에서 희귀 자동차 번호판이 200억원 가까운 금액에 낙찰됐다고 국영 WAM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두바이 통치자가 연 자선 경매에서 'P7' 번호판이 5천500만 디르함(약 197억5천만원)에 팔렸다고 전했다. 수익금은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됩니다. UAE 당국이 발급하는 자동차 번호판은 5자리가 일반적이며 자릿수가 적을수록 왕족, 정부의 고위급 인사나 부유층이 소유한 차를 뜻합니다.
경기 양평에 150만자 분량의 성경 구절을 새긴 대형 설치 미술품이 세워졌습니다. 사단법인 하이패밀리는 부활절인 9일 양평군 안데르센공원묘원에서 '케이(K)-바이블' 제막식을 열었습니다. 이 작품은 길이 83m, 최고 높이 7.7m 규모의 스테인리스 강판 6천770개로 돼 있고 표면에 1천753쪽, 150만자 분량(개역개정판 기준)의 성경이 훈민정음체로 새겨져 있는데 '한 페이지 성경의 벽'(이하 성경의 벽)이라고 명명했습니다.
부활절인 9일 전국 교회와 성당에서는 예수 부활을 축하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예배·미사가 이어졌습니다. 서울 도심에서는 처음으로 대규모 부활절 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어제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세종대로를 따라 서울광장까지 간 뒤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오는 '2023 부활절 퍼레이드'를 개최했습니다.
월요일인 10일 중부지방과 제주도에 가끔 구름이 많고 남부지방은 대체로 맑겠습니다. 경기 북부는 오전부터 낮 사이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0∼12도, 낮 최고기온은 16∼24도로 예보됐습니다. 오늘(낮 최고 15∼22도)보다 1∼2도가량 높습니다. 강원 영동과 경상권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으니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합니다. 오후부터 강원 산지에, 밤부터 강원 동해안과 충남 북부 서해안·경북 북동 산지에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전국 다른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시속 55㎞ 이상으로 바람이 강하겠습니다. #오늘도 무사한 하루되시길...동송재의 손바닥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