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16바이콜릭스(Bikeholics) 246차 삼막천/만안교 라이딩<결과>
<안양천의 지류 삼막천 만안교를 026>
일시: 2014.4.27(일) 10:00~18:20(8시간20분)
코스: 당산철교-안양천-안양대교-삼막천-만안교-삼막교/영광수산숯불
민물장어구이(유턴)-안양천-당산철교-당산역(55km)
참가: 람보림(종국) 오벨로 예지니 바이크손(창인) 쉐도우수(명수)=5명
이날 원래 코스는 오랜만에 안양천을 타고 ktx광명역까지 올라가 강 건너 가학산 동굴공원/휴양림을 찾아보고 광명스피돔 방향 목감천으로 돌아 나오기로 했었다. 마지막 주는 새로운 대원들을 고려해 한강수계의 평지코스를 탄다는 배려에서 나온 올해의 방침에 따른 코스다.
그럼에도 이날 대원은 달랑 5명. 호시절 결혼철이고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 때문일 것이다. 이날 나온 대원들이야말로 자전거라이딩에 중독되는 바이크+홀릭이란 팀명 바이콜릭스의 명색(名色)을 맞춰준 셈이다.
간혹 콧등에 감지할 정도의 이슬비 속에 당산철교 아래를 출발한다. 한강둔치에는 산책객들만 있을 뿐 바이커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앞뒤 수km에 우리 5명뿐이다. 얼마나 달리기에 호젓하고 편한지! 흐린 하늘로 인해 강한 햇볕도 없이 산들바람이 불어줘 라이딩에는 그만이다. 그동안 한강을 피한 건 일요일 한강둔치에 넘치는 인파로 인해 벌어지는 사고의 위험이 컸기 때문인데, 우천에는 이렇게 한산하다면, 앞으로 비오는 날엔 한강변 라이딩을 즐기면 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안양천으로 접어드니 둔치체육공원에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간혹 한 두 명의 바이커들도 보인다. 가뭄 끝의 비를 맞이하는 강변의 수목들은 신록의 신선함을 한껏 자랑하며 서서히 녹음으로 짙어간다.
때때로 빗발이 굵어지기도 해, 산책객들이 펴든 우산과 안양천 강물 위로도 빗방울이 튀는 모습에 우장(雨裝)을 더욱 단단하게 한다. 2008년 제주도해안 일주를 나서며 갖췄던 유니폼 우비가 제 값을 다한다.
이렇게 빗발이 계속 세어진다면, 가학산 동굴공원 행은 삼가는 게 좋다는 생각에서 도중 진로를 바꾸고, 어디 가서 좋은 점심시간이나 가지겠다는 뜻이 모아져, 관악산 삼막골에서 흘러나오는 삼막천으로 접어든다. 일미의 영광수산 숯불민물장어구이 집으로 찾아든 것이다. 그 길에서 조선왕조 정조 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융륭을 행차하면서 “만민이 안전하게 다니라”면서 만들어주었다는 유서깊은 만안(萬安)교를 만난다. 생각지도 않게 오늘 역시 올해의 라이딩테마 역사문화탐방을 하게 되는 멋진 대목이다.
일대에서 이름 난 영광수산의 장어구이는 푸짐하다. 여기에 손대장이 가져온 “3년 숙성 더덕 주”로 인해 오찬은 진미의 가경이다.
삼막천을 되돌아나오는 귀로는, 당초 안양천의 지근 전철역에서 끝내려고 했던 것이, 장어 먹은 대원들의 기력이 넘친 탓인지, 결국 출발지 당산철교까지로 회귀해 당산역 주변의 주꾸미 집에서 콘닥 람보림이 마련한 뒤풀이까지 하고서야 막을 내리게 된다. 이렇게 라이딩은 우중에도 멋을 내어주는 것이니, 그래서 자전거사랑이 더욱 깊어질 수 있는가 보다. ♥♥
비바 바이크! 브라보 바이콜!!
다음 주 라이딩은 5월3일~6일의 긴 연휴 기간을 맞는다. 당초의 중국 대련행이 유보된 상황에서, 서해 송산 쪽 1박2일 라이딩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대원들의 상황을 보아 3~4일 또는 4~5일로 정해질 모양이다. ♥♥
당산철교 아래서 만나긴 처음일 것 001 002
출발! 그 많던 휴일 한강변의 인파는 어디로 휑한 둔치 길 005 006
염창교를 만나 좌회전 안양천으로 들어서니 008
여기엔 열성 동호인들이 축구도 하네 010
5월이 되기 전에 신록의 천지가 펼쳐진 강변
그 푸르름에 묻히는 라이딩이란~~!! 011 012
도림천입구 신정교 아래서 간식타임
떡에 귤에 그리고 위스키 초콜릿이 너무 예뻐 013 014
오후가 되며 점점 세질 빗줄기를 대비해
우장을 더욱 단단히 하고 나서는데 015
고척교 지나 만나는 또 하나의 명물이 될
우리나라 최초의 돔 야구장이 오픈을 앞두고 멋져 016
빗발이 세지네-행인의 우산위로 강물위로 017 018
안양지구로 들어서 KTX광명역 입구 화창교를 앞두고 019
오늘 코스를 가학공원에서 삼막골 장어집으로의 변경을 의논하고 020
석수동에 접근하며 제2충훈교로 올라서
관악역 방향을 잡아 다시 안양천으로 내려섰다가 021
안양대교 아래를 지나 좌회전
아담한 삼막천으로 들어서는데 024 025
여기서 역사문화의 한 명소 만안교를 지난다 026 028
삼막천 이 지점은 완전 모래내로군
이 길은 1호선 철로 아래를 통과해 029
천변 길을 벗어나 솟아올라 차도를 따라 직행하면 030
삼막1교이고 다리 건너에 바로 변경된 오늘 종착지
영광수산숯불민물장어구이 집! 032
손님이 넘치고 좌석비기를 기다리는 만큼
가격이 착한 편이고 맛도 있어요! 033 034
오래 숙성시켜 귀한 더덕 주를 곁들이니
사진에 보이는 빛깔대로 맛도 향그러웠지! 035
회군! 귀로에 만안교를 다시 감상하고 038 039
안양천으로 나와 광명역 입구를 지나는데
해묵은 담장이넝쿨이 너무 멋져서 042
구일역 직전 휴게소에서 전철역으로 오르지 않고
라이딩을 더하기로 작정한다 043
안양천을 벗어나는 염창교쉼터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잠시 044 046
결국 출발지 당산철교 아래로 돌아와 047
당산역으로 들어가 라이딩을 종료하고 049
근처 골목의 주꾸미 집에서 빗줄기를 벗하는
낭만적인 뒤풀이로 행복한 피날레를 051
◎◎다음 라이딩은 5월3~4일/또는 4~5일 일단은 서해송산!
정확한 안내는 별도로 기다려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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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단촐하게 즐기셨구먼! 멋쟁이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