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객 업소중에 두군데의 커다란 고깃집이 있다..
철산동에 있는 업소..
여긴 주차실에서 대리운전을 전담한다.
이 곳은 제일 가까운 기본요금이 12천원부터다..
물론 고객중에 1만원에 다녔다고 불평하면 1만원에도 배차한다.
철산동에서 가산동이나 소하동도 대부분이 15천원에 배차가 된다.
목동이나 염창동은 15천원.. 가양동 방화동 화곡동 18천원..
강남은 트러블 예방 차원에서 2만원에 배차..
하지만 이 주변의 기사님들은 대부분 알아서 3만원을 받는단다.
다음.. 안양에 있는 업소..
업소를 오픈하기 전에 사장님과 만나 면담을 하는데.. 요금을 물어 보신다..
안양 관내는 대부분 1만원에 배차하고, 의왕, 군포, 산본은 12천원부터
거리와 시간대별, 그리고 교통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라고 말씀 드리니..
사장님.. 안 비싸네요.. 하고 만족하신다...
비싸게 책정하진 않겠지만 싸게도 안됩니다.. 싸게하면 기사님들이 배차를 거부하기
때문에 절대 싸게는 못합니다.. 해서 서로간에 계약이 성사가 되었다..
문제는 이 업소 주차실장이다..
안양은 말할 것도 없이 무조건 1만원이고, 군포, 산본, 의왕 고천까지 무조건 만원이다.
요금을 더 받으면 손님 다 떨어진다고 질색을 한다..
이 업소가 오픈하기 이전 다른 업소일때부터 주차를 전담했는데..
그때도 요금 가지고 나랑 아웅다웅 했었는데.. 지금은 훨씬 더 심해 졌다.
그 이전에 그 곳에서 영업하시던 여사장님도 요금에 관해선 철저하게 내편이셨다..
고객들이 비싸다고 하면 사장님께서 그정도 안주면 기사들 안온다며 고객을 설득하시고
고객들이 요금을 물어보지 않으면 내 임의로 알아서 많이 받으라고 하는 분이셨다.
그런데 꼭 이 주차실장이 요금 가지고 딴지를 건다..
장거리 요금은 그나마 내가 부르는대로 그럭저럭 넘기는데.. 시내와 인접 의왕, 산본 오더는
무조건 1만원으로 고정이 되어 있다..
결국 카운터에서 부르는 가격은 12천원부터..
주차실장이 부르면 무조건 1만원.. 어쩔수 없는 실정이다..
여기서.. 두 업소의 차이가 뭘까??
철산동에 있는 업소의 오더는 내가 인수하기 이전부터 지역대리 하시던 분들이
그분들을 그렇게 길들여 놓은 것이다..
광명시내는 12천원.. 소하동은 15천원.. 가산디지털단지도 15천원부터..
주차하시는 분들이 고객들을 그렇게 길들여서 금액이 거의 고정적이다..
안양의 업소 주차실장은.. 투잡 대리기사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주차관리를 하고 새벽 1-2시까지 대리운전을 한다.
즉 프로그램에 올라오는 오더의 단가가 이사람 가격 기준이다.
내가 개인연합이었기 때문에 개인연합 가격으로 수주 및 발주하는 것을 보면서도.
그런 가격에 갈 사람이 누가 있냐고.. 그 고객들은 미친 모양이란다..
개인연합 오더가 부러워서 가입을 했던 적도 있었는데..
광역에 길들여져 개인연합에 적응을 못하고 이내 탈퇴했다.
지역대리에 길들여진 철산동 업소 실장님과 광역기사로 길들여진 안양 업소 실장..
두 업소 대리운전 요금의 차이다..
광역화를 내세워 최초로 전지역 1만원으로 가격파괴를 시작한 부산의 일만콜을
시작으로 이에 뒤질세라 전지역 2만원을 내세웠던 굿서비스 와
서울 전지역 7천원을 내세워 대리업계 천하통일을 꿈꾸었던 초이의 최사장..
12천원으로 패권을 일궈낸 코리아 드라이브등..
그들과 힘겹게 싸워가며 가격을 고수하던 지역대리와 개인연합은 갈수록 무너지고..
메이저에 길들여진 기사들과 고객들을 나무랄 수만도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P.S. : 페널티 제도가 생기게 한 장본인이 바로 초이였다..
7천원짜리 오더를 잡은 기사들이 고객에게 취소를 요청하고 운행을 하게 되었던 까닭에..
당시 초이가 요금뿐 아니라 PDA단말기를 팔아 먹으면서 기사들은 단말기가 족쇄가 되어
타회사로 이동도 못하고 노예처럼 일하면서 고의 캔슬이란 편법을 쓴 계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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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일을 하신 분들이야 다 아실 일이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이라 글로 적어 봅니다..
첫댓글 간만에 올라온 개념글 인상적입니다~
앞으로도 종종 올려주시길 바래요.
지역대리.. 개인연합.. 악플을 각오했는데..
첫 댓글이 선플이라 감개무량입니다..
밤이슬답지 않아 얼떨떨하네요.... ㅎ~~!
철산동 업소는 오발탄일텐데.. 수고가 많으시네요..그렇다면 용대리군요..참고로 그 주차 보시는 분들 다 동네 형님 같은 분들임..알겠네요.. 목소리의 주인공..광명지역이 요금이 많이 떨어졌어요..그나마 한반도를 비롯해 몇몇에서 가격을 유지해 주려는 것이 감사할 따름..
감사할건 없슬겁니다...어차피 자기들끼리 연합이네 뭐네해서 다 해먹고 관리차원에서 찌꺼기는 광역에 올릴테니까요..나라도 그럴겁니다.
오발탄은 주차관리 하시는 분들이 바로 콜센터에 올려요.. 제가 거기서 콜 타는 동안 콜센터는 여러번 바뀌었어요..사실 광명은 지역대리가 강세라서 찌꺼기가 올라온다는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해요..
대리하면서 콜올리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생각했는 데, 그런 원인이 있을 것도 같네요..
좋은 글 잘읽고 가요...
현장에 기사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님의 배려하는 마음이 아름다습니다.
진정성과 소박함이 있는 맛있는 글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 아름다운 마음은 자녀에게 가장 소중하고 값진 유산이 될것입니다.
님의 조그마한 배려가 세상을 즐겁게 합니다.
주위를 살필줄 알고 더불어 살줄 아는 단 1%의 휴머니즘을 할애한다면 세상은 참 아름다울 것입니다.
즐겁고 유익한 주말 보내세요.
진짜 보고배울게 많은분 같아요 저도 꼭 아지매님처럼 좋은 상황실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아직까진 고객이 꽐라되서 시비걸면..당황해서 ...우물쭈물 하는거 말고 정말 잘 할수잇는 사람이 되서 하고싶습니다..
그리고 업소콜은 제 생각에도 너무 까다롭고 힘들어요..ㅡ_ ㅠ;;;;
항상 긍정적으로 사시는 분 같아서 저도 님에 대한 느낌이 대단히 좋습니다.
개인연합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이해하시는지 모르겠군요..
물론 내가 지금은 개인연합도 기사도 아니고..그냥 상황실 운영하지만..
어떤 면에서 대리계의 산증인이라 할만큼 많은 시간을 체험하다보니..
하고픈 이야기가 너무나 많은데.. 악플들이 너무 많아서..
조금씩 풀어 나가려고 합니다.. 서로가 모르는 상태에서 오해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열심히 하시구요.. 님도 언능 밤일 벗어 나실 수 있기 바래요... 홧팅이요...
상황실에 님같은 분들만 계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대리기사 일이 단순히 돈벌이로 생각하기보단 기사나 손님이나.
안전하게 목숨을 걸고 귀가시키는 데에 뜻을 둔다면 과연 몇 천원가지고 비싸네 하는 말이 나올지요.
오히려 만원이면 만원 더 줄 수 있는 환경이 되길..
훌륭한 글을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갖게하는군요
물론 철학적인 가치까지 포함해서요
더욱 더 많은 행복이 함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