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은 '섣부른 판단으로 전도의 기회를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5절에 보면 바울은 “그런즉
이와 같이 이제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즉 아합왕 당시, 하나님께서 엘리야만 홀로 남겨두지 아니하시고,
칠천을 남겨두셨듯이, 바울 당시도 하나님께서 은혜로 택하여 남은 자를 남겨두셨다는 말입니다. 주지하다시피 아합왕 당시는 암울한 북왕국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참람한 신성 모독과 우상 숭배가 극에 달하던 시대였습니다. 당시는 왕실이 앞장서서 우상
숭배를 장려하던 때였습니다. 엘리야는 이러한 때에 자기 홀로 선한 싸움을 싸우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가 보아도 그렇게 보였을 것입니다.
아무도 하나님을 기억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 중에도 하나님께서 은혜로 택하여 보존해 두신 남은 자가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이를 상기 시키며, 자기 시대에도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남은 자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시는 온 이스라엘이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을 배척하던 때입니다. 교회와
성도들을 핍박하던 때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중에도 남은 자는 있었습니다. 소수이긴 하지만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택함받은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날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매 시대마다 자신의 은혜로 남은 자를 남겨두십니다. 아무리 세상이 타락하고
죄악의 길로 달려가도, 하나님이 택한 사람들은 어딘가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이 누구인지 알지 못할 뿐입니다.
따라서 우리 또한 겉으로 판단하여 전도의 기회를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겉으로 아무리 복음에 적대적이고 강퍅하고 거칠며, 또한 종교성이
없다고 판단되더라도 그중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남은 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십시오. 바울이 하나님의 남은 자 라고 누가 생각이나 할 수
있었겠습니까? 오죽했으면 바울이 회심한 뒤 예루살렘 교회를 방문했을 때, 성도들이 그를 두려워하며 피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택하여
복음의 일꾼으로 삼으셨습니다. 실로 하나님의 택하심은 오직 '은혜로' 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고린도에서 사역을 할 때 유대인들이 온갖 훼방으로 괴롭히고 핍박하여도 주님께서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 바울은 일년 육개월을 그곳에서 유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습니다(행18:10,11). 바울 사도는 자신이 오직 은혜를 따라 택함받고
구원을 입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고전15:10;갈1:15). 따라서 그는 유대인들이나 이방인들의 현재 모습이
어떠하든지간에, 그 가운데 분명히 하나님께서 자기처럼 남겨두신 자들이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 믿음에 따라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얻기 위해, 쉬지 않고 수고했던 것입니다(갈4:19;골1:29;살전2:9).
18세기 영국의 신실한 하나님의 종 조지 휫필드 당시엔, 가장 예수를 믿을 것 같지 않던 사람들가운데 한무리가 바로 광부였습니다. 그들은
무척이나 거칠고, 저속한 욕을 즐기며, 음란하고, 술과 노름에 절어 지내던 이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조지 휫필드가 찾아갔을 때 그들은 온갖
욕설과 입에 담을수 없는 신성 모독적인 언행으로 그를 낙심케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굴하지 아니하고 그 천부적인 음성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외쳤습니다. 그러자 설교가 진행됨에 따라 일을 멈추고 그의 설교를 듣는 광부들이 늘어났으며, 결국 역사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음을 봅니다.
"그들의 검은 얼굴에 흰 두 줄기의 선이 그어져가고 있었다." 즉 그곳에서 광범위한 집단 회심이 이루어졌고, 그들은 가장 모범적인 성도들이
되었던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마귀는 우리로 불신자들의 강퍅한 겉모습을 주목하게 하여, 그들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에 속지 맙시다.
그들을 위한 관심과 기도를 포기하지 맙시다. 그러므로 가장 예수를 믿을 것 같지 않은 사람을 맘속에 정하십시오.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일,
바로 그것이 기도가 아닙니가?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전공이지 않습니까? 겉모습으로 판단하여 전도의 기회를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땅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택함받은 자들이 있으며, 그들은 감옥 안에도, 빈민굴에도, 완고한 배척자들 가운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