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1시간 짜리 휴먼 다큐를 만들기 위해..
화장실까지 졸졸 따라 다니는 두 명의 피디와 함께 장장 8일의 촬영을 끝냈다..
남편과 나는 초혼에 실패한 후 오랫동안 혼자 지내다가 40줄이 다 되어 재혼을 한 재활용부부~
자랑도 흉도 아니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재혼이란 단어는 대부분 숨기고 싶어하는 아이콘일터..
남자 같은 여자와 여자같은 남자가 늙으막히 만났으니 늘 우당탕탕의 날들이다~ㅎ
비록 기질과 성격은 극명하게 다를지언정 '자연속의 삶'을 누리는 일 만큼은 찰떡궁합인 탓에..
블러그와 까페를 통해 여과없이 떠들떠들~보여지는 모습때문인지 출연 러브콜을 많이 받는 편인데..
사생활 까발리기 좋아하는 방송의 소재로는 좋은 모양이다..ㅎㅎ
사실 두어해전 인간극장을 일주일동안 쌔빠지게 찍기는 했다..
친정 아버지가 대장암 수술을 앞둔 상황이라 수술비나 보태려고 단순하게 촬영 ok를 했었는데..
당시 우리는 땅문제때문에 송사중이었던 탓에 이런저런 구설수에 오르기 싫어 결국 불방 했던 것..
농민들이 방송을 잘 타면 농산물 대박이 난다고 은근히 기대하지만..
우리는 가족 먹을거리만 소량 심는 형편이니 대박이 날 것도 음꼬~~
주업이라 할 수 있는 산야초 효소는 여전히 불법제조(?)하는 범법자인 탓에..
새가슴인 남편은 심장만 벌렁거릴게 뻔한 탓에 찍지도 몬하고~
우쨌기나 '다신 안 찍어~안 찍어~'하면서도 출연료에 솔깃해서 ok한 이번 촬영이었다..
집 짓고 나서 한창 살림 들이는 재미에 빠져 '여자'로서의 삶을 즐기고 있는 나는..
출연료 땡겨서 산 하빌랜드 찻잔도 있고~ㅋㅋ
농협 이자 내야 할 것도 한 건이 있고~ㅎ
깊은 산중에 살아도 사람 좋아하는 탓에 늘 손님들이 북적거리긴 하지만..
소재가 풍부하려고 그랬는지..
이번 촬영에는 여우까페의 회원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게다가 방학을 맞아 영국에서 잠시 귀국한 옥경씨네 가족들이 있었는데..
사실 촬영건 이전에 민박예약이 되어 있었기에 가족들의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었을터..
편집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인간성 좋은 임피디는 이 가족들의 이야기를 씨디에 별도로 제작해 주기로 했다.
80시간에 가까운 녹화테잎을 편집하는 일도 만만찮을텐데..
또 다시 언제 만나게 될 지 모를 옥경씨네 가족..
그 이쁜 공주님에게 한국에서의 귀한 추억이 되려니 믿는다..
게다가 일본 우퍼와의 귀한 인연도 또 하나 만들었다는 것~
일본의 명문 사립대를 졸업한 그녀는 산야초 효소에 관심이 많은 처자여서 남편과 어찌나 죽이 잘 맞던지..
짧은 일정이었지만 남편은 암튼 국제적인 여복이 줄줄이 터지는 여름이다..ㅎㅎ
울부부 신혼여행도 못 갔는데 작심하고 겨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에 가면 들러야 할 곳이 자꾸 추가된다~
유키~기다려라~
아야노집에 들렀다가 느그집에 간다잉~~ㅎㅎ
...................
제작팀들과 함께 읍내에서 시원한 동치미 국수를 먹고 헤어지자 마자~
남편과 함께 지솟덕 밭으로 달렸다..
작년에 여성농업인후계자가 되면서 창업자금으로 구입한 천 평짜리 지솟덕밭..
워낙 깊은 산골이라 핸드폰도 터지지 않지만 우리에겐 꿈의 땅이다..
그 동안 관행농법으로 고추농사를 짓던 곳이어서 땅의 독소(?)들을 뺄 겸..
올 한 해 휴경하면서 녹비식물인 수단그라스를 뿌렸던 곳이다..
올 봄에 심은 수단그라스가 이렇게 커져 있었으니 남편 기함하는 표정~ㅋㅋ
농기계은행에서 풀 베는 기계를 빌려다가 한방에 베어내면 편하고 좋을텐데..
우쨌동 임꺽정 같은 마눌의 노동력 착취할라꼬..ㅎㅎ
그려..뭐 둘이서 운동삼아 하는 풀베기..
천 평 밭의 수단 그라스를 벤다고 예초기를 돌렸더니 팔이 후덜덜덜덜~~~
뽀너스로 깔따구들의 똥침 두 방 맞고~
풀을 베다가 뜻하지 않은 횡재를 했다..
밭둑에 지천으로 널려 있던 머루들..
그날 저녁..
한달에 한번씩 갖는 여농 모임이 면소재지 식당에서 있었다..
지솟덕 밭에서 어둑해서 내려오던 참이라 땀에 절은 옷차림 그대로 쉰냄새를 팍팍 풍기며~
남편까지 꼽싸리 껴서 푸진 저녁을 먹었다..ㅎㅎ
팥죽땀을 흘린 후 맥주에 쐬주 말아서 한 잔 쭈악~들이켜는 맛이란~ㅋㅋ
이때까지는 내 얼굴 상태가 괜찮았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깔따구에 물린 얼굴이 밤탱이가 되었다..
그나마 방송촬영이 끝난후 밤탱이가 되었으니 천만다행이제~ㅎㅎ
우리 부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방학을 맞아 떼거지로 몰려 올 조카들과 휴가 손님들 맞을 준비를 해야 하고..
컴앞에서 떠들떠들거리며 세상과 소통하고..
여전히 고집스런 농사를 지으며 야생의 열매로 효소를 담가 목구멍에 풀칠하는 산속의 삶으로~
샛강님효소덕을 정말 많이봤답니다^^
이젠 영월= 샛강님이라 영월이 넘가깝게느껴져요
여우처럼을 알게 된건 정말 행운인거 같아요^^ 늘 응원할께요~~
본방사수는 기본이구요!!
ㅎㅎ잘 지내고 계시죠? 한동안 안 보이시더니..^^여름이라 휴가철 손님맞이때문에 바쁘진 않으신지요..걍~인간적을 재밌게 봐 주세요~~ㅎㅎ
급하게 사진만 보고갑니다..쏘리!~~~
ㅎㅎ바쁘시죠? 냉면 불티나게 팔리느라 무쟈게 바쁘실듯요~~~ㅎㅎ
지난 방송때에 샛강님의 진솔함에 상당한 매력을 느꼈답니다. 유머도 대단하시구요. 이번은 방송 시간이 시청자들이 더 즐거울 거 같군요. 수고 많으셨네요. 암튼 솔직 담백함에 매력이 철철~~~~
ㅎㅎ감사합니다~~ㅎㅎ 시청 시간이 환한 대낮(?)이라서~~ㅎㅎ
ㅎ사실 이야기하는데도 난 왜 웃음이 나오는지요^^
샛강님은 타고난 이야기꾼인듯...산속생활연속 기대됩니다...
매력 덩어리시네요ㅎㅋ...
꼭 보고 싶습니다(티비...메모해 둡니다 ㅋ)
건강한 중에 더 건강하시구요...모기 조심하세요^^*
ㅋㅋ웃음 나오면 웃으세요~~ㅎㅎ 가물어서 그랬는지 올해는 그닥 모기들이 극성을 피우지 않더라구요~
늘 에이즈 환자처럼 팔다리에 온통 상처 투성이였는데 매끈해요~~ㅎㅎ
샛강님
저희집은 나오는 방송이 공영 방송 4개 밖에 없습니다.
혹 프로그램 이름 알려 주시면 인터넷으로 보고 싶은데 알려 주실련지요?^^
ㅎㅎ당신의 이야기..가 프로그램 이름이에요..^^ 저도 검색을 해 봤더니 다시보기가 있던데 가입절차가 있더라구요..
미숙한 늦깍이 부부의 산골이야기 잘 봐 주세요~~ㅎㅎ
샛강님~~~!
강원도 토실토실한 감자 한박스와 산야초 효소 부탁 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 오픈하시느라 남모르게 마음고생도 하셨을텐데... 촬영 끝나고 마음이 좀 허하셨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사슴낭군과 알콩달콩 티걱태격 오붓한 시간 지내시길 바랍니다.
바로 내일이네요~~놓치지 않기 위하여 알람 설정 들어갑니다. 늘 활기차게 사시는 샛강님의 일상을 tv를 통해 뵙게 되겠네요.방송출현 아무나 하는것 아닌데~~그쵸???
많이많이 기대 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밤이군요...
저도 꼭 녹화해두었다가 봐야지....퇴근이 좀 늦은 시간이라...ㅠ.ㅠ
에제 방송 봣어요~~~~ 넘넘 부러웟어요.. 행복하게 사시는모습 보기좋았습니다.. 쭉 영원히 행복하세요
역시 샛강님 씩씩하셔욤~~
ㅎㅎ보기 아주 좋습니다용~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보게된 샛강님 ..이야기에 끌려보다보니 이곳에서 봤던 기억이 ..샛강님보단 집..ㅎㅎ..즐거운 마음으로 흐뭇하게 봤답니다 ...예뻐보였어요 사는모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