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책소개
쉿! 치과 같지만 비밀 우주 정거장
어느 날 가슴에 멋진 배지를 달고 나타난 오빠 재율이가 배지를 탐내는 동생 다율이에게 이야기한다. “이건 아무나 가질 수 있는 배지가 아니야! 우주에 다녀온 사람만 달 수 있는 거라고.” 다율이는 오빠가 일러 준 대로 비밀 우주 정거장인 ‘우주에서 가장 반짝이는 이’에 가기 위해 초콜릿이나 음료수 먹고 이 안 닦기, 밥 먹을 때 최대한 입에 오래 물고 있기, 양치질 안 한 거 절대 들키지 않기, 들켜도 대충 닦는 척만 하기를 충실히 따른다. 그리고 며칠 뒤 드디어 다율이는 ‘우주에서 가장 반짝이는 이’에 가게 된다. 치과처럼 잘도 꾸며 놓았지만 다율이의 눈을 속일 수는 없다. 의사, 간호사처럼 완벽하게 변장한 우주인을 따라 다율이는 우주선 조종석으로 들어가 자리에 눕는다. 다율이는 진짜 우주에 갈 수 있을까?
이빨 행성의 티티 광석이 빠져 버렸다!
치과는 정말 무섭다. 아이들을 위한 치과가 있지만 그래도 무서운 건 마찬가지이다. 이럴 때 우리의 상상은 웃음가스만큼이나 도움이 될 수 있다. 꼭 우주로 데려다줄 것처럼 오묘한 기계음을 내는 치과 엑스레이에서 시작된 상상 이야기 『이빨 행성에 가려면』은 치아의 소중함과 건강하고 위생적인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전하는 그림책이다. 이야기의 가장 큰 묘미는 다율이의 입속을 빗댄 우주를 배경으로 한 대목들이다. 다율이의 입속은 이빨 행성 다유리우스이다. 이빨 행성의 최고 권위자인 티스대왕과 그 밑의 티스병사들이 애지중지하는 티스광석은 바로 다율이의 이들이다. 그리고 다율이가 우주에 가기 위해 노력한 끝에 충치가 생긴 티티광석 9호는 하필 티스대왕이 가장 아끼는 티티광석이자 마침 빠질 때가 된 유치이기도 하다. 다율이와 재율이가 티티광석을 청소하는 벌을 받기 위해 처음으로 가게 되는 침침펌프는 침샘이다. 침에도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이미 충치가 생긴 다율이의 이는 아무리 침침펌프로 청소를 하려 해도 깨끗해지지 않는다.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이빨 행성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내 입속이 간질거리는 것 같기도 하다. 귀찮아서 하루 이틀 빼먹은 양치에 충치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빨 행성을 청소하는 벌을 받는 다율이와 재율이를 보며 독자 스스로 치아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
다투다가도 애틋한 남매의 이야기 『이빨 행성에 가려면』
알록달록한 색선이 경쾌함을 더하는 그림이 특징적인 이윤민 작가의 『이빨 행성에 가려면』은 실제 작가의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그림책이다. 상상 속 우주 이야기 속에는 오빠보다 씩씩한 동생 다율이가 이빨 행성에서 위기를 겪으며 오빠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또 다른 이야기가 어우러져 있다. 현실에서 오빠의 물건을 갖고 싶은 동생 다율이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다율이가 치과에 누워 눈을 감으며 상상으로 전환된다. 본격적인 충치와의 싸움에 더불어 오빠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함께 일어나며 다층적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생활 이야기를 흥미롭게 꾸며 준다. 그리고 치료를 마친 다율이가 오빠와 함께 치과를 나서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안정된 구조 속 극적인 이야기 전개는 마치 친구가 신나게 펼쳐 놓는 무용담을 듣는 것처럼 독자를 빠져들게 한다. 또한 책 마지막에 나오는 유치와 영구치, 그리고 올바른 양치질에 대한 정보를 보다 보면 이빨 행성에 가려면 또는 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다율이와 재율이와 함께 이빨 행성의 흥미진진한 모험 속으로 빠져들어 보자.
첫댓글 어른이라는 저도 치과는 무서운데......
재율이의 상상속으로 다율이와 함께하면 무섭지 않은 치과탐험이 될것같네요
치과가기 무서운 친구들 이발행성으로 떠나 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