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편의점업계의 약국시장 진출이 가시화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반약 약국 외 판매와 비약사 약국 개설 등의 이슈가 연일 불거지고 있는 시점인만큼 이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약국체인업계 및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 체인본부들이 올해 사업계획에 약국시장 진출을 신규사업으로 편성하고 적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 따르면 약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대표적 업체는 보광훼미리마트와 세븐일레븐, GS25 등이다.
이들은 ‘편의점+약국’ 또는 ‘헬스용품’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이미 일부 업체들은 기존 약국체인 또는 제약사와 제휴를 타진해 오고 있다고 한다.
일례로 보광훼미리마트는 의약분업 초기 한 약국체인업체와 제휴하고 시장진출을 노렸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으며, 지난 2009년에는 한국마이팜제약과 제휴를 체결하는 등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모 편의점체인본부 한 관계자는 “신규사업 편성여부는 대외기밀인 만큼 밝힐 수 없다”며 “다만 의약품 분야는 편의점업계가 손대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소매품목이기 때문에 항상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년간 의약품의 슈퍼판매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국민정서를 고려할 때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 짐작하고 기본적인 준비는 진행하고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약국 입지에 대한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제휴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약국은 대부분 최적의 입지에 포진해 있다”며 “편의점이 의약품을 취급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약국과 편의점이 융합한 형태 등 현재의 약국입지를 어떤식으로든 일정부분 확보할 수 있다면 우리로서는 큰 이익이 될 것이며, 약국도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휴의 형태를 약국체인 또는 제약사와의 협력 그리고 개별약국과 각각 계약을 추진하는 방안 모두를 가능성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형 유통업체들의 동향 역시 심상치 않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기존 대형마트와 SSM 전 매장에 약국을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매장과 약국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의도이다.
농심 역시 마찬가지.
농심에서 운영하는 메가마트는 지난해 12월 부산 동래점에 200여 평 규모인 헬스&뷰티 전문매장 '판도라'를 개점했다.
부산 동래점 판도라에는 동래메가약국을 비롯해 헬스, 뷰티, 케어 관련 업체 100여곳이 입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