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현지 시간으로 4월 8일까지의 일정이 소화된 현재, 이하 현지시간) 댈러스는 63승 13패, 피닉스는 58승 19패입니다. 댈러스는 6 경기, 피닉스는 5 경기를 남겨둔 채 댈러스가 5.5 경기 앞서 있네요. 다음 경기 클리퍼스 전에서 승리할 경우 댈러스는 서부 1위를 확정짓게 되는군요.
위에 있는 표는 댈러스와 피닉스의 남은 일정입니다. 위쪽이 댈러스, 아래쪽이 피닉스고, 팀 로고 바탕색이 흰색이라면 홈 경기, 회색이라면 원정경기입니다.
먼저 일정 전체적인 모습을 숫자로 바꾸어 보겠습니다.
1) 홈인가 원정인가: 댈러스 3-3, 피닉스 3-2 (홈-원정)
2) 상대방의 승률이 5할이상이냐 이하냐: 댈러스 2-2-2, 피닉스 2-2-1 (6할 이상-5할 근방-4할 근방)
3) 이틀 연속 경기가 있는가: 댈러스 한번, 피닉스 2번
다음으로 위의 숫자들을 바탕으로 하여 각기 맞이할 경기의 상대적인 난이도를 상, 중, 하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상은 전력을 기울일 확률이 있는 경기에, 중은 전력을 기울일 확률은 낮을지 모르나 꽤 신경써야하는 경기에, 하는 이길 확률이 매우 크거나 져도 상관없는 경기에 각각 부여했습니다.
댈러스는 3-1-2(상-중-하), 피닉스는 2-2-1 입니다.
댈러스의 경우 11일 미네소타전, 18일 소닉스전은 비록 원정이지만 이길 확률도 매우 크거니와 플옵에서 만나지도 않을 것이기에 져도 크게 부담은 없는 상대라 하겠습니다. 즉, 주전들의 체력을 배려할 수 있는 경기가 되겠습니다. 원정 3경기 중에서 2경기가 난이도 하의 경기라는 점, 한번 있을 이틀 연속 경기의 둘째날 경기가 난이도 하의 경기라는 점이 좋아보이는군요.
계속 댈러스를 살펴보면, 9일 클리퍼스전만이 난이도 중의 경기로 보입니다. 상대 전적이 1승 1패입니다만 그 1패가 올 시즌 초반 5연패 중 1패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큰 의미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클리퍼스는 승률 5할 근방의 팀이며 지금 플옵이 간당간당한, 절실한(^^;;) 심정의 팀입니다. 남은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한 그들의 집중력은 1위가 거의 확정적인 맵스의 그것보다는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댈러스는 잔여 6경기 중 반인 3경기가 난이도 상의 경기일 것 같군요. 13일 유타전, 15일 샌안토니오전(스퍼스 화이팅! ^^), 17일 골든스테이트전이 바로 그 경기들입니다. 유타전의 경우, 비록 4번시드가 거의 확정적입니다만, 5번 시드가 될 공산이 큰 휴스턴과 0.5 경기차이밖에 나지 않기에, 또한 휴스턴과는 플옵 1라운드에서 맞붙을 것이고 승률에서 뒤진다면 원정에서 1라운드를 시작해야 하기에 유타는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댈러스의 입장에서는 2라운드에서 유타와 맞붙을지 모르기에 져도 된다는 생각으로 맘편히 경기를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스퍼스전의 경우, 플옵들어가기 직전의 기세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두 팀이 서부 결승에서 만날 확률이 높기에 두 팀다 쉽게 볼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워리어스와의 경기는 정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군요. 아시는대로 워리어스는 댈러스와 2번 만나 2번 다 이겼습니다. 그 중 한번은 댈러스의 초반 5연패 중 하나라 약간은 폄하될 수도 있겠으나, 나머지 한번이 바로 댈러스의 올시즌 제일 긴 연승을 끊은 것이었죠. 워리어스는 돈 넬슨 감독이 댈러스 선수들을 매우 잘 알고 있다는 점, 전승이라는 심리적 우위에 있다는 점, 플옵 진출을 향해 매 경기 집중력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댈러스를 어렵게 할 것입니다.
댈러스의 남은 일정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보면
남은 6경기 중에서 1경기만 이기면 서부 1위가 확정 되고, 원정 3 경기 중 2 경기가 부담이 없는 경기로 수월하겠으나, 전력을 기울여야될지도 모르는 경기가 3경기로 주전의 체력을 마냥 배려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3월부터 지금까지의 3패가 워리어스전 1패, 선즈전 2패인데 이 3패는 숫자 '3'보다 훨씬 크게 다가오는 상황이네요.
이제 피닉스의 남은 일정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피닉스는 11일 시애틀전만이 난이도 하의 경기(시애틀 팬분들 죄송합니다. 레이마저 시즌 아웃이라...--;)입니다. 이틀 쉰 뒤의 홈 경기라 경기를 쉽게 가져갈 확률이 커보이네요.
13일 레이커스전, 17일 클리퍼스전은 난이도 중의 경기라 하겠습니다. 레이커스전은 라이벌 경기 성향도 있고("복수를!" 하고 외치는 레이커스 팬들도 계시죠. ^^;), 레이커스도 플옵을 확정짓기 위해 뛰고 있는 상황이라(적어도 12일까지 레이커스의 플옵 진출이 확정되기는 힘들거라 봅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입니다. 클리퍼스전은 올시즌 마지막 경기라 어찌보면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면서 져도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요즈음 스퍼스의 기세로 봐서는 2위 확정이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이루어질지도 모르기에 클리퍼스전 경기의 난이도를 중으로 잡았습니다.
피닉스는 난이도 상의 경기가 2경기 있습니다. 바로 14일 유타전과 이틀 뒤 16일 휴스턴 전이지요. 이 2 경기는 피닉스에게는 몇가지 점에서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먼저 두 경기 다 이틀 연속 경기라는 점, 게다가 원정이지요. 그리고 댈러스를 살펴볼 때 말씀드렸다시피 유타는 휴스턴과 홈이점을 두고 시즌 마지막까지 혈투를 벌일 공산이 큽니다. 공교롭게도 유타와 경기 이틀 뒤에는 바로 그 휴스턴과 경기를 갖네요. 티맥이 건강하게 뛸 것으로 보이기에 유타와 휴스턴 두 경기가 어려운 경기가 되겠습니다. 만약 이 2경기를 다 잡는다면 마지막 클리퍼스전의 난이도는 하로 하향조정되겠군요. ^^;
피닉스의 남은 일정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보면
5경기로 다른 팀들에 비해 1경기 작게 남아 있지만, 이틀 연속 경기가 2번이라는 점 그리고 이틀 연속 경기에서 붙을 4팀 모두 쉽지 않은 팀이라는 점이 스퍼스와의 2위 자리를 두고 마지막 경기까지 싸우게될 상황으로 몰고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된다면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해주기에는 힘든 상황이 될 것이고, 이는 식스맨을 포함하여 주전들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피닉스에게는 썩 좋지 않아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댈러스, 피닉스 두 팀 다 남은 경기를 통해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하면서 띵까띵까 놀 수 있는 상황은 아니란 점에서 스퍼스 팬으로서 다행임을 느낍니다. ^^;;
지금까지 제가 생각해 본 바를 적어봤습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현재의 팀 분위기 등 고려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그 부분들이 중요해서 제 생각이 많이 틀려질 수도 있다는 점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
제가 고려하지 않은 부분들은 댓글을 통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오랜만에 긴 글을 써보니... 별 내용이 없음에도 힘드네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아마 댈러스의 에이버리존슨의 특성상 이번 골든스테이트전은 정말 빡세게 돌리것 같은 예상이듭니다.
골든과의 경기 뿐만이 아니라 남은 모든 경기 빡씨게 돌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작년에 파이널에서 진 것은 ... 아무리 봐도 정신적 헤이함 때문이였으니까요. 아마... 1경기라도 느슨한 상태로 경기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듯 합니다.
난입/ 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댈러스 띵까 띵까 편하게 경기할 수는 없겠구나..ㅠㅠ
난입) 달라스...벌써 부터 돌아가면서 쉬고 있습니다... 저번 포틀랜드 경기때도, 스택집하고 하워드 안 뛰었고, Dirk도 25분 뛰었고, 이번 클립퍼스 전에는 댐표가 어깨가 좀 안 좋았지만 3분 뛰었죠.. 그리고 다음 미네소타 원정 경기에 어리버리 감독이 DIrk하고 스택이는 아예 안 델꾸 간답니다.. .쉬라고... 모 아예 쉬게는 안하는데, 돌아가면서 쉬게 하더라구요.. 1위 확정했는데, 무조건 이길라고 빡시게 돌리지는 않는 것 같네요 ^^
어리버리 성격상 풀어주지는 않는데, 그래도 돌아가면서 쉬게 해주는것 같네요.. 오히려 달라스 보다, 스퍼스가 2등 때문에 더 빡쉬게 뛰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스퍼스의 2위 등극을 희망합니다... 시즌 마지막 달라스하고 스퍼스전..솔직히, 스퍼스한테 2위 수성에 도움이 된다면, 져도 된다는 생각이...^^;; (달라스 킬러 썬즈가 싫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