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티비를 시청하는 가장 핫한 시간은 주로 밤 열한시경에 속해 있다.
그 시간대는 마니아들이 아니면 함께 하기 어려운 시간대 이기도 하고
드라마나 시시콜콜 웃자고 드는 억지춘향의 잡스런 프로그램보다는
나름 시청자나 제작진들이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
재미도 있고 기획력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
그중에서도 기존의 월요일 밤을 책임지는 "문제적남자"를 제외하고 목, 금요일에 편성된 프로그램 중 시선을 끄는 프로가 생겼다.
"트레블러"....배우 이제훈과 류준열이 남미 쿠바를 여행하면서 그들이 느끼는 감성과 풍광에 더해
시청자들에게 쿠바의 문화와 먹거리,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청하는 내내 쿠바로 여행하고픈 충동과 설렘을 안겨준다.
압권중에 압권이라는 쿠바의 전역에 걸친 색감의 자유로운 경지와
미국의 경제제재로 인한 불황 속에 간신히 간신히 살아남으면서 지켜온 올드카들의 질주도 볼만하고
자연 풍광에 어울린 사람들의 인심도 후하며 더불어 쿠바의 자연이 주는 천혜의 색상은
시청하는 내내 감탄사를 불러일으키며 절로 휠링이 된다.
단 타의에 해 발전된 모습을 보일 미래지향적인 현상과 거리가 멀어 더이상 발전을 꿈꾸기는 어렵고
본의 아니게 자발적 아날로그 감성으로 매몰되어 있어 여행객의 필수인 모바일이과 인터넷을 위한 와이파이존이나
먹거리 주문, 장소 이동에 필요한 티켓팅과 이동수단의 블편함 등등 현실적으로 빠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답답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느린 감성과 아날로그적 향수를 누리고자 찾아드는 여행객들이라면
그야말로 스스로 찾아든 발길에 만족할만 할 듯하여 선뜻 강추 할만하다 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겠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티비프로그램으로 익숙한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시청하며 전 세계 여행을 꿈꾸고
일상의 열 일 젖혀놓고 남의 나라가 궁금하녀 여행길을 떠나긴 했지만
아직 쿠바를 접해보지 않은 쥔장으로서는 쿠바안내 활용서같은 보기에는 꽤나 낭만적인
그러나 현실의 고달픔을 티비를 통해서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게다가 화면 너머를 통해 보여지는 풍광만으로도 또 하나의 도전 여행이 생긴 듯 하여 좋았고
프로그램을 보며 설레보기는 또 최근 들어 오래간만이기도 하여 쿠바를 향한 열정 흥분지수가 높아져만 간다.
더불어 금요일 밤을 접수하게 된 또 하나의 프로그램 중에 "슈버밴드"가 있다.
물론 "팬텀 싱어"를 제작하였던 PD가 총괄하여 만든 프로그램이라 하여 시작부터 호기심이 일었다.
아쉽게 끝나버린 팬텀싱어에 대한 미련이 남았던지라....향후에 다시 제작하여
팬텀싱어 마니아들을 즐겝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굴뚝이긴 하지만
"슈퍼밴드" 이름만큼이나 흥미진진하고 대단한 프로그램을 만나게 되어 정말 짜릿했다.
참가자들의 수준, 실력이 장난이 아니고 그들을 티비를 통해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동이기까지 했다.
첫회만으로도 이미 수준급 이상의 출연자들이 무대를 휩쓸고 가히 천재라고 부르고 싶은 뮤지션들의 등장이 기분을 업시킨다.
도대체 어디에 숨겨져 있다가 등장들을 하게 되었는지 기가 막힐 정도다.
전에 밴드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고 그로 인해 널리 알려질 기회를 갖게 된 밴드들이
최근에 "불후의 명곡"이라는 프로그램에 등장하여 시선몰이를 하지만서도 "슈퍼밴드"와는 여건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겠다.
첫회가 이 정도이니 다음 회차는 어떠할지 기대가 높다.
물론 팬텅싱어의 흐름을 선택하였다면 어찌 구성이 될지는 알겠으나 그래도 그들의 출연을 가늠해보기가 쉽지는 않다.
예고 방송으로 보아 심사위원들이 경악할 정도이니 말해 무엇하겠으며
어떤 기대치를 갖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기는 하다.
단 심사위원석에 앉아있는 악동뮤지션의 수현이 벌써 심사위원 군단에 앉아있을 만큼인가 싶어 의아하기도 하고
평가부분에 있어서 그녀의 표현이 조금은 신경 거슬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신선한 잣대로 심사를 하겠지 싶었어도
역시나 아직은 그녀가 선택하는 심사 기준은 시청자로서 바라보기에는 패널의 위치가 좀 역부족인 듯하다.
그래도 의미는 있을 터....멋있다 라는 말의 남발보다는 그녀의 감수성에 걸맞는 표현 능력으로 심사평이 전달되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어쨋거나 금요일 밤에 즐거움을 선사할, 그래서 기대가 차고 넘치는 "슈퍼밴드"를 응원하면서
또 다른 금요일 밤의 타방송 TVN "스페인 하숙"을 들여다 본 소감 하나 더하자면
이미 여행다녀온 곳이기도 해서 반가운 곳이기도 하지만 역시 나영석 피디의 감각과 선견지명에 박수를 보낸다.
개인적으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일본의 "오헨로 순례길"을 전부 다녀보고 싶은 열망이 있는 쥔장으로서는
스페인 하숙 프로그램이 개인적으로 반갑다.
순례길의 전부는 이미 "GOD"가 걸어간 프로그램을 총해 익숙하였으므로 혹은 일부 군간을 다녀온 사람으로서 기대감이 있었는데
그에 더해 인간적인 또한 한국인으로서 만나게 될 하룻밤 인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프로로는 압권이라 하겠다.
점차로 많아지는 우리나라와 외국인들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자들의 고단함을 풀어주고 쉼을 허락하는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
역시나 차승원과 유해진의 케미가 빛나고 배정남의 노력이 어울려 빚어지는 "스페인 하숙"의 묘미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잔잔하게 느껴지는 감성으로 제작진의 의도를 스스로가 알아가는 재미를 보너스로 제공하고
그 인연의 소중한 하루를 길이 간직하고 기억하게 될 여행자들에게는 스페인 하숙에 들어서는 순간
인생의 최대치 인연의 기회를 맛보고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역시 나영석 피디의 기획력이 기가 막히고 그의 감성이 절대적으로 빛나는 순간이라 하겠다.
고맙다.
티비라는 매체를 통해 시끌벅적이지 않고도 이렇게 멋진 프로그램들에게서 감동을 받고 설렘을 얻으며
기대감이라는 것으로 흥분을 하고 인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다시 티비 보는 즐거움을 누려야 할 듯하다.
뛰어난 선구안을 가진 기획력의 대가들, PD들의 노력과 애씀에 박수를 보낸다.
노고를 치하하고 싶다.
땡큐....라고
첫댓글 아들집에 없는 tv 덕분에 요즘 속이 덜시끄러운 좋은데 가끔 좋은 tv 프로그램을 놓치는건 아쉽다. 하지만 금요일 저녁부터 주일밤 시간까진 집에 있으니 마침 그 시간에 하는 프로라 반갑고, 신선한 기대감 때문에 또 즐겁네요~!
기대해도 좋을 겁니다...장담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