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최근 일주일 사이 단 하루만 쉬고 6일간 런닝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최근 일년 내에는 없었던 사건(?)인데... 어쨌든 아주 긍정적인 현상이다.
두철이 제안한 새벽운동으로 지난 일요일 태근때와 비슷하게 마전교를 중심으로 삼았다.
시간이 06:30으로 조금 늦춰져서 여유가 있고, 거리는 다소 늘어난 8Km, 말리가 빠진 점이 달라졌다.
기온이 영도 주변을 맴돌고 있는데 오히려 완전한 영하때보다 더 으실으실 뭔가 불안정하게 불편하게 느껴진다.
우리가 관찰하고 인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흔하지만 신비로운 물질이 바로 '물'인데, 여타의 원소들과 달리 액체상태 보다 고체때 부피가 더 커지는 매직, 그리고 어는점이 0℃인데(이건 물을 기준으로 섭씨기온을 정했기 때문에 당연하지만) 최저 부피는 4℃때라 그것 또한 갸우뚱~
여튼 인간의 몸 또한 물이 주성분이다보니 엄청 낮은 기온때 보다 어설픈 추위에 더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는 이론이 있단다. 믿거나 말거나.
그나마 다행인건 나 혼자만 귀마개를 하지 않았는데 귀는 시렵지 않다.
8Km 코스를 구성하려다보니 마전교에서 상류방향으로 적당히 올라갔다 되돌아 와서 기존 추천대까지 왕복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초반 코스를 달리다보니 그냥 그대로 효천지구까지 갔다가 오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아직 날이 어두워 발밑도 잘 확인이 되지 않는데 이쪽은 가로등도 밝고 분위기도 칙칙하지 않아 여러가지로 나을 듯 하기에 당초 계획을 바꾸기로 한다.
안선생님과 두철이 앞서서 나란히 달리고 난 그 뒤에 따라가는 형태가 내내 이어지고 이야기 보따리 또한 안선생님의 질문에 두철이 답하는 모양새가 주를 이룬다.
효천지구 입구에서는 다리공사 때문에 더이상 산책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반환, 여기가 3km였으니 마전교까지 6Km가 되고 나머지는 홍산교 아래 수변공원까지를 더해서 완성.
페이스는 지난번과 비슷하게 느릿하게 편안한 수준이 이어졌고 총 소요시간 52분에 거리는 8.14Km가 찍혔다.
두철의 가민워치에서는 2~300이 더 기록됐는데 평소에도 내것 가민이 저가형이라 그런지 짧게 나오는 듯해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미가옥에 가서 콩나물국밥 먹으며 섯달그믐날 이제 온전히 경자년을 보내는 아침에 어쩌면 새로운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꿈꾼다.
운동만 어떤식으로든 이어갈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