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결정에 따른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지구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
국토부는 12일 "서울-하남-양평 교통량을 보완할 수 있는 서하남로를 비롯한 기존 도로 추가 확장, 신설 노산 추가 검토 등을 통해 주민들이 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하남 교산 신도시 전체 발생교통량은 하루 약 16만대로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교통량이 하루 약 1만5000대로 전체의 9.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지난 2020년 5월 확정된 하남 교산 공공주택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철도사업 1건, 도로사업 13건, 환승시설 6건 등 총 20건의 사업에 대해 총 사업비 약 2조2000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철도사업인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 건설(3호선 연장, 12㎞)는 경기도에서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서하남로 확장 등 도로사업 및 환승시설 사업은 설계를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특히 서울~교산 간 도로사업으로는 서하남로 확장(설계중), 동남로 연결도로 신설(설계중), 동남로 확장‧개선(설계중), 황산-초이 간 도로신설(설계중) 등을 추진 중으로 입주민 불편이 없도록 차질 없이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지난 2017년 국토부가 발표한 제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돼 본격 추진됐다. 2021년 4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고 경기 하남시 감일동에서 양평군 양서면까지 27㎞를 잇는 왕복 4차로 도로로 계획됐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국토부가 양평군 등 관계기관과 구체적인 노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양평군이 사업성 등을 고려해 예타 통과 노선 외 몇 가지 대안 노선을 제시했다.
이어 국토부는 해당 대안 노선 중 강하 IC를 신설하고 종점을 강상면으로 하는 방안을 최적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종점이 예타 당시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됐다.
이후 일각에서는 종점으로 낙점된 강상면 인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가 있고, 국토부가 이들에게 특혜를 주고자 노선 변경을 시도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