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우주왕복선 장착 허블 망원경으로 130억광년 떨어진 천체촬영 성공
[세계] 2003년 01월 08일 (수) 18:36
허블 우주망원경이 은하단을 ‘자연중력렌즈’로 이용해 더 멀리 떨어져 있는 은하들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7일 발표했다.
NASA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해 우주왕복선을 이용해 장착한 허블의 관측장비를 통해 초대형 은하단 가운데 하나로 22억 광년 떨어진 ‘Abell 1689’의 중심부분을 13시간에 걸쳐 관측했다고 밝혔다.
NASA는 이번 관측에서 이 은하단에 속한 별 1조여 개의 중력과 암흑물질을 200만 광년에 걸친 ‘중력렌즈’의 역할을 하게 함으로써 이 은하단보다 더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은하를 관측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촬영한 사진에서 가장 희미하게 찍힌 천체는 130억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NASA는 덧붙였다.
NASA는 “이번 관측 결과는 우주에 대한 극적이고 유례가 없는 새로운 견해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은하의 진화와 우주 내 암흑물질을 규명하는 데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AP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