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의 여약사 살해 사건으로 심야응급약국의 치안도 강화될 전망이다.
광명 여약사는 심야응급약국과 무관한 사건이지만 사회 치안의 불안함을 나타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번제로 운영되는 심야 의약품취급소는 여약사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어 더욱 치안 문제가 부각될 전망이다. 약사회는 각급 약사회 차원에서 지역 경찰서나 경찰청 등과 치안 강화에 대해 협의 중이다.
해당 여약사가 소속된 경기도약사회(회장 김현태)는 22일 경기경찰발전위원회 월례회의에 참석해 도내 심야응급약국에 대한 경찰의 방범활동 강화와 긴급출동 체계를 확립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김현태 회장은 이날 여약사 납치 살해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경과를 설명했다. 또 이 사건으로 인해 심야응급약국에서 봉사하고 있는 대다수 약사회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들 회원들이 안심하고 봉사할 수 있도록 해당 경찰서에서 방범활동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역경찰서에 의약품 취급소 운영에 따른 장소제공 등 협조가 접수될 경우 적극 협조해 줄 것도 당부했다.
충청남도약사회(회장 전일수)도 같은 날 회장단이 조길형 충남지방경찰청장과 간담회를 갖고 치안 협조를 요청했다. 또 회원약국 CCTV설치 홍보 독려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조청장은 관내 시군경찰서에 통보해 적극적으로 심야약국에 대한 관심과 순찰, 방범활동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대한약사회 이광민 정책이사는의약뉴스와 통화에서 “심야응급약국에 대한 치안강화는 필요하다”며 “경찰청과 보건복지부에 협조 요청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약사의 경우 함께 일할 직원도 필요하다는 것.
대약 김동근 홍보이사는 “심야응급약국에 치안강화요청은 이미 했었다”며 “여약사 사건은 별개의 사건이지만 이를 계기로 약국 전체에 대한 치안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약국 내외 CCTV 설치여부와 개폐문 시간, 근무인력 등을 지구대 차원에서 관할 약국을 점검하고 순찰할 때 참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야 의약품취급소에서 여약사가 근무할지는 해당 지역약사회에 따라 다르다”는 것.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여약사의 심야응금약국 근무는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도 광명에서 약국을 운영해오던 여약사는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집 인근 대형마트에서 나오던 도중에 납치돼 살해됐다. 체포된 용의자는 피해자 집 인근 중국음식점 배달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