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 변신은? 무죄다.
어릴 적에 방바닥에 밥풀을 흘리면 부모님에게 꽤 혼이 난 기억이 있다.
밥풀 한 알이라도 태양의 선물이요, 농민의 피와 땀이 배에 있는 것이니 매우 귀한 것이고 소중히 생각하라는 가르침이었다.
군대에서도 (소위 짬밥? 이라 불리는)잔반(殘飯)을 남기지 않으려 했고, 세월이 한참 흐른 지금도 마찬가지로 밥을 남기거나 소량이라도 식품을 버리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한다.
그만큼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음식물은 자연이 준 귀하디 귀한 생명력의 원천이다.
2022년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는 약80억 명을 넘어섰고, 2011년 70억 명을 넘어선 이후 11년 만에 10억 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1974년에 40억 명이었으니 48년 만에 2배로 늘어난 것이다.
그 중에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 인구 중에 현재 굶는 인구가 얼마인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약 8억2800만 명 정도가 기아상태라는 것이다.
즉 10명중에 1명은 기아상태에 놓여 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가슴이 아리고, 나눠 먹을 수 있는 지혜로운 정책, 방안이 시행되었으면 한다.
이렇게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부족의 의 무서움,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극복해보려는 시도가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평소 그냥 먹고 버리는 식품, 음식물 쓰레기를 가지고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나나를 먹고 난 껍질을 쓰레기통에 버리면 그냥 음식물쓰레기가 된다.
그런데 바나나 껍질을 수거, 세척, 전조 후 각종 소스에 재웠다가 바삭하게 구워주면 그 자체가 훌륭한 간식이요, 멋진 음식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가정에서는 귀찮고 약간의 노력이 들어가야 하지만 식품산업에서는 바나나 칩을 만들 때 부산물로 나오는 껍질을 이용하여 스낵, 주스, 감미료 등으로 판매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식품 생산량의 약 30%정도가 소비도 되기 전에 버려지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2019년 전체 음식물쓰레기양의 약25%가(총 2만1,065톤 중 5,066톤)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전에 버려진 음식물이라 한다.
이런 식품부산물은 다양한 식품산업의 제조 공정에서도 발생하며, 상품성이 좀 떨어진다고 하여 버려지던
(크기, 모양, 무게, 맛, 식감, 색상 등의 이유로 못난이 과일, 채소 라 불리는)식재료 등으로 새 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식품재활용(푸드 업사이클링:food upcycling)이라 하며 가능하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설적인 흑토(chernozem)로 알려진, 전 세계 밀 생산의 10%정도 점유하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와의 전쟁으로
(노동력감소, 비료, 제초제 부족, 농기계 연료부족 등으로)밀 생산이 줄어들었으며,
전 세계적인 3년여 코로나19로 인하여 농작물의 생산, 이동이 줄어들었고, 기후 이상에 따른 작황도 좋지 않다.
따라서 식량부족, 식량 가격 상승 등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 서서히 버려지는 음식물에 대해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우리 집, 업소, 매장, 식품공장 등의 냉장고에 고이 간직하고 하고 있다가 버려지는 음식물?),
관련업계, 학계에서도 활발히 연구,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온갖 노력들이 결실을 거둬 가면 일부나마 식량 부족, 가격상승을 극복할 수 있고, 부수적으로 환경오염과 같은 사회문제도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본다.
*조금 덜 먹고 조금 더 달리자.
식사할 때 약간 배가 덜 찬 듯한 느낌이 적정식사량이라 생각하는
Muscle guy
이윤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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