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성능검사소를 가다
소재지: 화성군 송산면 삼촌리 625
서울에 도착 해서 지금까지 한달동안 한거라곤 바이크 통관하고 마무리 작업하는것외에는
아무것도 한게 없다. 12월 10일 아침 날씨는 춥지 않았다. 8시쯤 서둘러서 바이크를 꺼내서
종로-광화문-마포-여의도-영등포역-고척동-개봉동을 거쳐 김봉기님 센타에 들러 머플러를
원래 순정부품으로 바꿔 달았다.
전날 자동차성능검사소에 전화해서 사정이야기를 했더니 머플러 교체를 순정부품으로 바꾸지
않으면 통과에 대하여 개런티를 못한다고 하니 번거롭더라도 일단 순정품으로 달고 가는게
현명하다고 판단 되었다. 순정 머플러를 달고 시동을 걸어보니 와~ 이건 차라리 쓰레기 같았다.
이건 바이크 소리가 아니라 별 괴상한 소리가 다 났다. 온갖 잡소리도 나고... 머플러라는게 이렇게
중요한 모양이구나.
개봉동-광명-을 거쳐 계속 직진하니 수인산업도로 를 만나 좌회전하여
한참을 내려가니 39번 도로표시가 나온다. 내가 아는것이라곤 수인산업도로 를 따라 내려가다
39번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빠져 비봉을 거쳐 화성에서 313번을 만나 우회전하여 남양 성모동산을
거쳐 사강,서신을 거쳐 자동차성능검사소를 찾아 가는것 뿐이라고 되뇌이면서 가는데 39번 도로 표지판이 나온다.
아닌데... 생각하면서도 39번 도로가 나오니 우물쭈물 하다가 39번 표지를 따라 우회전 했는데
옛날 아득한 기억이 떠오르며 아! 여긴 안산 시내로 들어가는길이구나.... 되돌리기도 망설여지고
어떻게 하나.. 하는데 제부도.대부도 표지가 나온다. 얕은 상식으로 대부도.제부도 표지를 따라 계속 가면
남양쪽으로 대부도.제부도방향과 반대되는 길이 있는것은 아는데... 일단 이 길로 가보자.
얼마나 갔는지 갈수록 태산이다.
이거 외국번호판을 달고 배짱좋게 길도 모르며 돌아다니는 나도 참 대단 하다(보험이야 들어놓았지만).
초조한 마음으로 신호대기중 옆의 운전자에게 물었더니 이대로 가면 안되니깐 돌아서서 오던길로
돌아가서 수인산업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라고 한다.
어쨌든 오던길을 1시간쯤 되돌아가서 수인산업도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다가 39번을 만나 우측으로 빠져나가
한참을 가다가 313번으로 다시 우회전하여 사강.남양쪽으로 가는데 옛날과는 완전히 달라 도저히 길을 찾기가
불가능할정도로 난감 하였다. 가면서 계속 길을 물어 한참을 헤맨후 자동차 성능연구소에 이르니 약속시간보다
30분 가량 늧은시간에 도착하였다. 갖추어 간 준비서류는
- 수입신고필증 사본(인천세관 발행)
- 거소증
- Ownership
- 외국인 passport
- 검사비용 301,400원
비포장도로 같은 시골길로 한참을 헤매면서 찾아간 자동차성능연구소는 의외로 찾기가 쉽지 않았고
어딘지 모르게 좀 엉성한 느낌이 들었다.
301,400원을 납부하고 검사를 끝나기만 기다렸다.
담당직원 하는말이 1년에 이사짐으로 들어와서 검사 맡는 건수가 일년에 15~6건에 불과 하단다.
주로 실측 하는 부분이 머플러(소음기준), 라이트(밝기), 규격(전체길이.높이)을 주로 보는것 같았고
중립기어 위치시 계기판에 'N'표시가 안 나타나면 원래는 불합격 이란다.
'N'표시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길래 돌아가서 얼른 고치겠다고 대답하였더니 반드시 고치란다.
그렇게 까다롭게 검사는 하지 않았다. 특별한 customization 하지않고 머플러소리가 너무 강하지 않아
소리 기준치를 넘지 않으면 웬만하면 넘어가는것 같다. 검사를 마치고 받은 서류는
- 자기인증 면제증서
- 신규검사증명서
- 뭔가 한개 또 있는데 벌써 기억이 없음 (실측검사 확인서? 아뭏든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발행하는 문서는 모두 보관했다가
관할구청 등록시에 제출하도록 할것)
검사를 마치고 되돌아 오는길도 혼란스러워 여러번 길을 놓치고 드디어 수인산업도로를 만나 안산을 지나쳐
광명으로 빠져서 계속 직진후 개봉동으로 돌아오니 대략 오후 7시가 되엇다.
다시 머플러를 교체하고 나니 와~ 이제 제소리가 나는구나. 바로 이게 할리의 웅장하고 거대한 Sound 이구나
새삼스레 멋진 배기sound에 마음이 흡족하다.
마지막절차, 등록과 번호판 수령
다음날 등록을 하기 위해 관련서류를 준비해가지고 종로구청 자동차등록과로 갔다. 준비서류는
- 수입신고필증원본 (인천세관발행)
- 거소증
- 외국인여권
- 자기인증 면제증명서
- 신규검사증명서
- 뭔가 또 있는것 같은데...(배출가스.소음인증 면제증명서? 실측검사 확인서?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발행한것)
- 이륜차보험가입사본
사실 외국으로부터 국내이사자가 바이크를 반입하는 경우가 어쩌다 한두건 있다면서 담당자도 해당 업무를
몰라 우왕좌왕 한다. 한참을 자기들끼리 상의하고 또 규정집을 보면서 취득세... 이런 단어가 오가길래
"내가 사용하던 물건을 이사하면서 들여와 관세를 물고 등록하려는데 새로운 취득도 아니고 무슨 취득세 입니까?"
하면서 따졌더니 가만히 듣고 있다가 취득세 이야기는 더 이상 하지 않고 한참을 계산하더니 130,510원 (인지대 포함)
을 수납은행에 납부하란다.
납부필증과 번호판을 교환하고 먼길을 왔다갔다 하면서 번거롭던 모든일을 끝내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총결산을 해보니 선적부터 번호판등록까지 총 2,897,840 원의 비용발생이 났다.
이까짓 정도했었지만 이것 저것 하다보니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300 여만원 쏟아 부었군...
그러나 모든비용과 절차는 여기에서 끝맺음을 했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흔해빠진 이륜차 번호판, 까짓 흔해빠져 보이더만
사실은 그 번호판 하나 부착한다는게 이렇게 힘들고 까다로운 일이구나.
그런데 아직도 미해결이 하나 남았다.
그놈의 면허시험은 왜 자꾸 떨어지는거야?
조금은 억울한 느낌이 든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도 면허를 따기 위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온타리오주와 대한민국 정부는 상호면허를 인정한다고 자동차 면허는 시험없이 곧바로 바꿔 주면서
이까짓 바이크면허가 뭐 그리 대단한거라고 또 다시 시험을 보게 하는거야? 이건 좀 뭔가 잘못된 느낌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합격의 그날까지 시험은 계속 되겠지...
캐나다 토론토에서부터 최종 번호판등록까지(보험료 포함) 총 비용
적요 금액 납부사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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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적비 1,150,000 현대해운 C$1,000
통관서류비용 51,000 현대해운
책임보험료 257,610 현대해상
인천세관통관비용 957,000 인천세관
세관창고료 50,320 인천세관
성능검사 301,400 도로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
등록 130,510 종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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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계 2,897,840원 -끝-.
첫댓글 외국국적의 교포는 반드시 거소증소지자이어야 이사짐으로 판정되며 영주권자.외국국적자,국외체류자 모두 6개월 이상 해당 Vehicle을 소유해야(증명할수있는 서류를 갖출것) 반입가능. 또한 자동차를 포함하여 오직 한대만이 이사자 화물로 반입가능하며 이사짐 화물로 판정되지 않으면 반입을 하지 않는게 상식.
그간 고생하신 모습이 보이네여...
여러가지 불편함에 너무 낙심 마시고 예전보다 좋아진 고국을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할리기둥서방님의 의견에 찬성한표 날립니다.
험난한 길이군요....^^;
저도 얼마전 자동차 한대 직수입해보려다가 포기해버렸습니다. 생각보다 비용이 참~많이 들더군요....
이제 좋은날에 안전하게 바이크를 즐기시면 되겠네요..고생하셨습니다~
재키리님 감사합니다. 안녕하시죠?
수고 많이 하셨네여,,,,
미도리님 잘 지내시죠? 미도리님께서 많은 정보를 주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번호판은 받았는데 아직 면허도 없고. 해서 아직 번호판 안달았습니다
저는 처음 사는 것도 이리 힘들고 어지러운데...
시간과 돈이 제법 들어가는군요.
면허시험 중에 제일 어려운(!!!) 2종소형 면허도 곧 취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정말 드럽게도 많이들 뜯어먹네요...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면허시험 합격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