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구, 희수야… 그래도 난 페넌트레이스의 달인이었다. 도데체 이게 뭔 꼴이냐? 어쨌든 지금부터 한화 타자들에 대한 분석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비책을 알려줄 터이니 잘보도록 하여라. 양념으로 ‘애칭’도 붙여봤다. 누가 알어? 1등 먹을지…
주전급 개인별 분석:
<헐랭이>이영우
희죽희죽 쪼개는 탓에 사람 염장을 지름. 툭 밀어치는 것밖에 할줄 몰라 야수들이 왼쪽으로 치우쳐 수비하면 다 잡을 수 있음.
<가짜 임주택>백재호
멋있는 줄 알고 임주택 안경 뺏어썼으나 효과를 못봄. ‘헐랭이’와는 반대로 잡아댕길줄밖에 모르고, 중요한 순간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실책을 저지르는데 일가견이 있음.
<뻑…쟁이>데이비스
삼진 혹은 파울플라이 이후 ‘뻑!’하고 외쳐대는게 특기. 작년 쓰리볼에서 쓰리런 친거에 재미붙여 게속 쓰리볼에도 가만히 못있고 삽질하고, 심지어 땅볼에도 방망이가 나감.
<플레잉코치>로마이어
이사람한테 한번 붙잡히면 1시간이상 설교를 들어야 함. 코치들보다 더 선수지도에 관심이 있음. ‘뻑…쟁이’와는 반대로 볼이다 하고 기다리기만 하다가 허구헌날 삼진당함.
<전설의 공갈포>장종훈
타자부문 통산 신기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나 사람들은 관심없음. 2사 주자없어 시원한 스윙을 기대하면 툭 갖다대 투수땅볼 아니면 1루땅볼, 1사 3루라 그저 맞혀주기만 기대하면 삼진임.
<오리가 말타네>송지만
우스꽝스러운 자세 때문에 한동안 놀림을 받았음. 머리에 색 넣다 뺐다 하는게 취미. 나름대로는 ‘내가 한화의 클러치 히터다’…자만심에 빠져 있음. 홈런보다는 안타가 중요하다면서 꼭 결정적일 때 삼진쑈.
<병살의 대명사>강석천
이정훈 이후 악바리는 자신이라며 한때 삭발을 감행했으나 병살로 더 유명함. 쓰잘대기없을 때 안타쳐대는 것에도 일가견이 있으니… 타율관리는 잘하는 편.
<너무 못생겼다>조경택
아무튼 개성있는 외모. 구대성하고 너무 친해 오해를 받기도 함. 잘하는건 없는데 어쨌든 주전포수임.
<돌팔이>허준
드라마 인기에 편승하려 애쓰고 있으나 여의치 않음. 연장전에 들어가면 무사에 안타치고 나가는 이쁜 짓을 하곤 하는데, ‘플레잉코치’나 ‘전설의 공갈포’의 삽질로 모든게 물거품이 되버림. ‘가짜 임주택’과 함께 누가 더 불안한 수비를 펼치나 자웅을 겨루고 있는 중임.
<주황색 나이방>임주택
주황색 나이방 하면 자기인데 ‘가짜 임주택’때문에 속상함. 특기는 3구 삼진으로 ‘전설의 공갈포’와 막상막하. 외야수이면서 공이 어디로 떨어지는지 모를 때가 많음.
<후까시>심재윤
자기가 제일 잘생긴줄 믿고 있으나 사람들은 영계 조규수나 심광호만 찾음. 맨날 이희수 앞에서 방망이 휘두르는게 취미. 한번 내보내보니까 좀 되길래 게속 내보내니 이젠 삽질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