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연합뉴스 2013-9-18
유엔, 캄보디아 전범재판소 운영재원 차입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유엔이 최근 극심한 재정난으로 파행위기를 맞은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의 정상 가동을 위해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차입, 직원들의 체불 임금을 지급키로 했다.
전범 재판소는 유엔이 최근 국제사회로부터 1억1천500만 달러의 자금을 빌려 재판관과 직원 등 약 250명의 3개월분 체불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AP, AFP통신 등이 18일 전했다. 재판소 운영재원을 지원한 국가와 상환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네드 피크트라 재판소 대변인은 유엔의 이번 조치로 심리가 정상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9월부터 올 연말까지 재판소 운영에 약 1억8천만 달러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정상 가동을 낙관하기 어려운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라스 올슨 유엔 측 대변인은 이와 관련, 체불 임금에 항의하는 파업이 재발해 심리가 지연되면 다시 파행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주요 후원국들과 함께 추가적인 재원 마련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통역원 등 심리 진행에 필요한 재판소 직원 140여명은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이달 초 파업에 들어갔다.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는 재정난 외에 피고인들의 고령과 건강문제 등으로 실제 단죄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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