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적으로 크게 세력형과 실리형 두가지로 나눈다고 할수있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나누라면 전투형바둑과 수비형바둑으로도 나눌수 있을것 같고요.
예전에는 대체적으로 세력형=전투형, 실리형=수비형으로 분류가 됬지만, 최근엔 실리형바둑을 두면서도 전투에 능한 기사들이 많이 나와서 이젠 그의미가 사라진듯합니다.
일반적으로 세력형바둑, 즉 두터움을 좋아하는 기사들이 전투를 즐기는 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세력바둑도 굳이 나누라면 두종류로 나눌수 있을것 같습니다.
첫째는, 세력을 그대로 집으로 만드는 스타일:이런경우는 최근엔 거의 보기드문 스타일로 이른바 우주류라 불리는 다께미야9단을 비롯, 한국의 조대현9단에게서 볼수 있을듯 합니다.
중앙에 세력을 만들어서 그걸 그대로 집으로 만드는 경웁니다. 물론 그 세력에 상대방 돌이 침투하면 잡아야하는 힘도 있어야겟지요. 그러나 최근엔 별로 인기가 없는데 그것은 그만큼 중앙을 경영하는것이 힘들단 얘기겠지요.
두번째는 세력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약한돌을 공격하여 이득을 취하는 스타일입니다. 후지사와9단,오다께9단, 가또9단, 유창혁9단등이 이런 스타일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이런 기사들이 첫번째보다 오히려 전투를 좋아한다고 볼수 있겠고요. 중앙의 두터움을 후반부에 집으로 돌리는 능력이 좋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실리형바둑도 굳이 나눠보자면 두종류로 나눌수 있을듯 합니다.
첫번째는 실리를 바탕으로 집의 우위를 확보하면 그걸 간명하게 처리하여 그대로 우위를 지키는 스타일입니다. 이창호9단, 고바야시 고이치9단, 마효춘9단, 섭위평9단등이 이런 스타일이라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스타일의 기사들은 대부분 형세판단이 뛰어나고 끝내기에 강합니다. 괜한 분란을 일으키지 않고 크게 이기던 작게 이기던 승리로 이끄는 힘이 강합니다. 그만큼 역전당하는 일이 드물다고 볼수 있습니다. 갠적인 생각으론 그래서 이스타일의 기사들이 이창호9단을 이기는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초반에 실리를 차지하고 중반부에 상대편세력에 침투하여 타개로 승부를 내는 스타일입니다. 밑에 조치훈9단얘기에서도 썼지만, 최근에 성적을 많이 내는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스타일의 기사들은 전투에도 능하기때문에 타개를 하면서 오히려 상대편의 대마를 잡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읽기가 강하다고 봐야겟죠. 사까다9단, 이세돌7단, 그리고 확실히 이 스타일이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조훈현9단과 조치훈9단도 이스타일에 가깝다고 할수 있습니다.
기풍을 굳이 나눠보자면 이렇게 4가지 정도로 나눌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굳이 전투형을 나눠보라면 3기풍이 전투형이라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90년말까지는 수비형의 기풍(실리형의 첫번째)이 득세를 햇는데 최근엔 실리형바둑에 전투능력까지 갖춰야지 성적을 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두터운바둑도 꾸준히 성적을 올리고요. 거기에 비해 수비형기풍에선 이창호9단을 제외하곤 그리 눈에 띄는 기사는 없는것같습니다. 아, 물론 최근에요.
이상 제가 굳이 나눠본 기풍이고요. 최근이 신예기사들의 기풍은 잘몰라서 분류를 못하겟군요..ㅡㅡ.
첫댓글 느림보님 제가 요즘 이창호의 기풍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 것 아시죠? 이 글 펌해갑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