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에 거주하는 원어민 영어강사들의 법회를 1년간이나 주관한 적이 있다. 그들은 해인사를 방문하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그 이유는 거기에 팔만대장경이 봉안되어 있는데 그것이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유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들은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목조건물과 그 경판들을 보고 감탄했다. 하지만 그들은 정말 중요한 큰 핵심을 하나 놓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 경판들에 판각된 부처님 말씀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그것을 경판에 새기고 그것을 영원히 보관하기 위해 그 목조 건물들을 그렇게 과학적으로 건립할 수밖에 없었을까에 대한 이유를 간과하고 있다는 거였다.
금고는 보물을 보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금고 자체가 보물이 될 수는 없다. 보물이 될 수 있으려면 금고는 골동품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금고는 결코 보물 취급을 받을 수가 없다. 바로 이것이다. 지금 보이는 팔만대장경 건축물과 경판은 하나의 금고이다. 그 안에 내용물을 보관하기 위한 금고 역할로 만들어진 것인데, 그것이 오래되어 이제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다는 것밖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와 같은 예로 약은 그 효능이 약에 있는 것이지 약병에 있는 것은 아니다. 생사를 끊어버리는 약이 팔만장경에 있는데 그 약은 잊어버리고 그것을 보관하고 있는 약병만 대단하다고 감탄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중생의 삶이 고통스러울 때마다 약을 꺼내어 먹지 못한다면 약병같은 그 건물따위는 정말로 필요없는 자산에 그칠 뿐이다.
통장이 귀중한 것은 그 안에 들어 있는 돈 때문이다. 돈 없는 통장은 아무리 고급스럽게 디자인한 것이어도 별반 가치가 없다. 돈이 들어 있다면 필요할 때마다 통장은 써야 한다. 돈이 없어 사람들이 힘들어 못살겠다고 아우성인데 통장만 입이 닳도록 자랑하고 그 돈을 적절하게 빼내어 써 주지 않는다면 이것은 정말 큰 어리석음을 저지르는 경우이다. 내용물이 빠진 포장지는 아무리 값비싸도 그것은 그리 중요하지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그 포장지를 모시고 자랑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아직도 고스란히 그대로 들어 있는 천하의 보석을 직접 챙겨 가지자는 것이다.
''껍데기인 건축물과 경판을 보고도 세계문화유산이라고 난리들인데, 그 속의 내용물을 알면 어떻게 되겠는가?''
''내용물이 뭣이옵니까?''
''그것을 알면 얼마나 값지고 휘황찬란한지 먼저 기절부터 할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나면 그대들이 바로 우주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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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가치를 모르는 자는 밤낮없이 통장의 숫자만 세다가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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