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국인 남성이 인터넷에서 사들인 땅크속에서 금괴를 발견하는 꿈같은 일을 경험해 화제를 낳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군 관련 사이트의 운영자이자 군용물품 수집가로 잘 알려진 닉 미드(55세)의 횡재 사연을 보도했다.
영국 노샘프턴셔주에 사는 미드는 장갑차를 비롯한 무기류 등을 150점이나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군용물품에 조예가 깊다.
어느 날,미드는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 매물로 올라온 땅크를 3만파운드(인민페로 약 25만 800원)를 주고 구매했다.로씨야산 “T54”디젤 땅크로 1980년대 초반 중국에서 생산됐다고 한다.
그는 친구이자 수리공인 토드 챔벌레인(50세)과 함께 땅크외관과 내부 등을 촬영했다.처리할수 없는 탄약이나 폭탄 등이 나올수도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하려는 목적에서 샅샅이 뒤졌다고 한다.실제로 발견하면 정부 산하 폭발물 처리반에 련락해 뒤수습을 부탁할 작정이였다.
둘은 연료땅크를 열었다가 뜻밖의 노다지를 만났다.그 안에서 5개의 금괴를 발견했던 것이였다.외신에 따르면 이들 금괴의 가치는 모두 200만파운드(인민페로 약 1710만원)에 달할것으로 추정됐다.
현지 경찰 조사결과 이 땅크는 지난 1990년 쿠웨이트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이라크 륙군이 썼었다.당시 땅크를 몰았던 군인이 전쟁중 훔친 금괴를 남몰래 숨겨놨던것으로 추정됐다.이후 전쟁이 끝나고 땅크는 영국군으로 넘어갔고 그후 여러 수집가를 거쳐 행운아 미드의 손에 들어간것이다.
미드는 이 금덩어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한끝에 결국 경찰에 신고하기로 결정했다.
그는“이러한 놀라운 소식을 알리지 않고 현금으로 바꿀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드는 경찰에게 금괴를 넘기고 대신 령수증을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미드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금을 넘겨줘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을 받고“그래도 나에겐 여전히 멋진 땅크가 있고 즐거운 추억이 생겼다”고 재치있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