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부활절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온가족예배로 드리기로 한 날이어서 부활의 언어를 쉬운 말로 전달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10살 새맘이를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아이가 부활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창작극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와 유초등부, 청소년부, 청년부 사역자가 함께 모여 우리에게 부활은 어떤 의미인지 먼저 이야기하고, 아이들의 놀이에서의 '깍두기'를 부활의 의미와 연결하였고, 사랑하는 고양이가 하늘나라에 간 뒤에도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부활과 연결하였고, 오디션을 망친 청년이 다시 힘을 얻는 과정을 부활과 연결하여 옴니버스 식으로 대본을 썼습니다. 대본 쓰는 과정에서 교우들에게 각자에게 부활의 의미는 무엇인지 묻고 그것도 내용에 포함시켰습니다.
연극은 항상 캐스팅이 문제입니다. 주인공 선정에 애를 먹었지만, 다행히 아주 '딱'인 집사님의 혼신의 연기로, 부끄러움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준 교우들의 연기로 좋은 연극이 완성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까지 한 데 모여 유쾌하게 부활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새맘의 부활은, 눈에 보이지 않는 주님과 일상을 함께 살아가는 것, 부활의 주님을 의지하여 실패와 절망에 머무르지 않는 것, 사회의 약자들의 부활을 함께 준비하는 것입니다.
아마추어리즘이 가득하지만 즐거운 새맘의 부활절 연극을 보실 분은 다음을 클릭^^
https://youtu.be/HAnKVKmPKlk?si=DqCHtGiL-pZBEi6p
2. 새맘의 세례식은 특별합니다. 저는 세례자들에게 쉽게 세례를 주지 않습니다. 4주 동안 매주 만나 하나님에 대해, 예수님에 대해, 교회에 대해, 그리스도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숙제도 아주 많이 내줍니다^^;;
그리고 자기가 세례받을 세례수를 각자 정하도록 합니다. 이제까지 각자 나름의 이유로 '흙탕물'로 세례수를 정한 청년도 있었고, '빗물'또는 '에비앙'으로 세례수를 정한 청년도 있었는데, 이번에 세례받은 청년 윤다은님이 정한 세례수는 '눈물'이었습니다.
세례자 윤다은님은 자신의 눈물이 들어간 세례수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다은님이 생각한 '눈물'의 의미는 과거의 자신과의 이별의 눈물이고 하나님과의 새로운 만남의 눈물이었습니다. 저는 다은님이 울고 싶을 때 울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우리 새맘 공동체이면 좋겠고, 다은님이 사회의 약자들이 울고 있을 때 함께 울어주는 그리스도인으로 잘 자라나기를 기도하며 세례를 주었습니다.
윤다은님을 특별히 아껴주는 멘토인 세례의 증인, 조민호 집사님이 정성스럽게 적은 축복의 카드를 읽을 때에도, 모든 교우들이 마음 다해 축복송을 불러줄 때에도 사랑이 가득 차올랐습니다.
세례를 받은 다은님이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으로 잘 자라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