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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립신고(粒粒辛苦)
쌀 한 톨 한 톨이 모두 농민이 애써 고생해 일군 결과라는 뜻으로, 곡식의 소중함을 일컫는 말이다.
粒 : 낟알 입(米/5)
粒 : 낟알 립(米/5)
辛 : 매울 신(辛/0)
苦 : 쓸 고(艹/5)
(유의어)
입립개신고(粒粒皆辛苦)
출전 : 이신(李神)의 민농시(憫農詩)
추석에 고향 길을 나서면 온통 누런 황금색 벌판이다. 오랜 아주 옛적 한 2000년이 넘었다고 하는 귀중한 우리의 주식 벼 물결이 가슴을 뿌듯하게 하는데, 밥상에 앉아서는 그 밥알 하나 하나가 소중하지 않고, 배고픔을 모르는 지금은 더욱 농부의 피땀을 모른다.
당(唐)나라 시인 이신(李紳)이 민초들의 고달픈 인생을 세속적인 언어로 노래한 민농(憫農)에 입립신고(粒粒辛苦)라는 말이 나온다.
憫農 / 李紳
(농부를 가엾게 생각하며 / 이신)
其一
春種一粒粟, 秋收萬顆子。
봄에 씨앗 한 톨을 심어, 가을이면 많은 곡식을 거두네.
四海無閑田, 農夫猶餓死。
이 세상 어디에도 놀리는 밭은 없지만, 농부들은 오히려 굶주림에 헤메이네.
其二
鋤禾日當午, 汗滴禾下土。
호미 들고 김매기 한낮이 되면, 땀방울이 곡식을 적시네.
誰知盤中餐, 粒粒皆辛苦。
누구라서 밥상에 밥알을 뜻을 알리, 알알이 다 괴로움의 결실인 것을.
유월에 관한 한시를 찾다가 당나라 섭이중(聶夷中)의 전가이수(田家二首)를 만났다. 전당시 권363의 25번째 시이다.
그런데 여기에 뒤의 시는 "이신(李紳)의 시"라는 말이 덧붙어 있다. 섭이중의 전가이수는 다음과 같다.
田家二首(전가이수)
父耕原上田, 子劚山下荒
어버님은 언덕 위 밭을 갈고, 자식은 산아래 황무지를 일군다.
六月禾未秀, 官家已修倉
유월이라 벼는 아직 영글지 않았는데, 관가에선 이미 창고를 수리하네.
鋤田當日午, 汗滴禾下土
밭을 매다 정오가 되니, 땀방울이 벼 아래 땅에 떨어진다.
誰念盤中餐, 粒粒皆辛苦
누구라서 한 그릇 밥의 뜻을 아는가, 한 톨 한 톨이 모두 괴로운 고생인 것을...
백운 이규보 1168
春卿 白雲 李奎報
文順 驪州 東國李相國集
新穀行(새 곡식의 행)
一粒一粒安可輕
한 알 한 알 어찌 가볍게 여기겠나
係人生死與富貧
사람의 생사와 빈부가 달렸으니
我敬農夫如敬佛
나는 농부를 부처님 같이 존경하건만
佛猶難活已飢人
부처도 굶주린 사람은 살리기 어려우리
可喜白首翁
기쁘지 않은리, 머리 하얀 늙은이라도
又見今年稻穀新
또 보았네 올해도 햅쌀 새로움
雖死無所歉
비록이제 죽어도 흉년 아님에
東作餘膏及此身
농사지어 남은 쌀 나에게도 미치겠네
⏹ 입립신고(粒粒辛苦)
가을이다. 중국에서는 가을을 흔히 금추(金秋)라 부른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누렇게 곡식이 익어 가는 황금빛 전답을 떠올리며 황금색 가을이기에 그렇게 부르나 했는데 이는 잘못된 해석이라고 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오행(五行) 사상에 따라 세상 만물은 금(金), 목(木), 수(水), 화(火), 토(土)로 구성된다고 봤다.
이때 목(木)은 동방(東方)과 봄철(春季)을, 화(火)는 남방(南方)과 여름철(夏季)을, 금(金)은 서방(西方)과 가을철(秋季)을, 수(水)는 북방(北方)과 겨울철(冬季)을 각각 주관한다. 토(土)는 중앙(中央)을 주관하며 목(木), 화(火), 금(金), 수(水)의 기운을 돕는다.
금추(金秋)는 금(金)이 가을철을 주관한다는 데서 나온 것으로 그냥 가을(秋天)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가을 하면 낙엽이 생각나고, 그러다 보면 '나뭇잎 하나 떨어짐에 천하에 가을이 온 것을 안다(一葉落知天下秋)'는 구절이 되뇌어진다.
이 구절은 작은 한 가지 일로도 전체가 어떻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그러나 '낙엽이 지는 데 따라 천하의 가을을 느낀다'는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 또한 감칠맛이 있다.
그러나 가을 하면 뭐니 뭐니 해도 결실의 계절이다. 농부들이 피땀 흘려 거두게 될 수확(收穫)이 떠오른다.
이와 관련해 입립신고(粒粒辛苦)라는 말이 있다. 쌀 한 톨 한 톨이 모두 농민이 애써 고생해 일군 결과라는 뜻으로, 곡식의 소중함을 일컫는 말이다.
여기서 다소 의미가 확장될 경우 고심해 일이 이뤄지기를 노력한다는 의미 또한 있다.
이는 당(唐)대의 시인으로 민초들의 고달픈 인생을 세속적인 언어로 노래한 이신(李紳)의 작품 민농(憫農)에 나오는 글귀다.
鋤禾日當午(서화일당오)
汗滴禾下土(한적화하토)
벼를 호미질하여 해가 낮이 되니, 땀이 벼 밑의 흙으로 방울져 떨어진다.
誰知盤中餐(수지반중찬)
粒粒皆辛苦(입립개신고)
뉘 알리요 상 위의 밥이, 알알이 다 피땀인 것을.
민농은 농부를 딱하게 여긴다는 뜻도 되고, 또 농사일이 힘든 것을 민망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이리 치나 저리 치나 농사의 고됨과 농부의 어려움을 말하기는 매한가지다. 결실의 계절에 그 수확을 위해 애쓴 사람의 노고를 한 번쯤 되돌아볼 때다.
⏹ 입립신고(粒粒辛苦)
2000년 전부터 재배해 온 우리의 귀중한 주식 쌀은 5∼6세기경까지만 해도 귀족식품으로, 고려시대엔 물가의 기준이요 봉급의 대상으로 할 정도로 귀중한 존재였다. 오늘날은 소비량이 줄어 고심하지만 쌀을 생산하는 농민의 노력은 여전하다.
흔히 쌀 미(米)를 파자(破字)하여 팔십팔(八十八)이 되는 것은 쌀이 만들어지기까지 벼농사에 여든여덟 가지의 작업이 따르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꼭 그 숫자가 아니라도 그만큼 손이 많이 간다는 뜻이겠다.
같은 뜻으로 낟알 하나하나(粒粒)가 모두 농부의 피땀이 어린 결정체(辛苦)라는 이 성어는 그만큼 곡식의 소중함을 이르는 말이다.
거기에 더하여 관리들의 수탈과 착취를 견뎌야 하는 농부의 고충을 말하기도 하고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고심하여 애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도 된다.
당(唐)나라 이신(李紳)은 백거이(白居易), 원진(元稹) 등과 신악부 운동을 제창한 시인이다. 그의 대표작이 고생하는 농민을 가엾게 여긴다는 민농(憫農)인데 여기에 이 말이 나온다.
2수이지만 간단하여 모두를 소개한다.
春種一粒粟(춘종일립속)
秋收萬顆子(추수만과자)
四海無閑田(사해무한전)
農夫猶餓死(농부유아사)
봄에 한 톨의 곡식을 심어
가을이면 많은 곡식을 거두네,
온 세상에 놀리는 밭은 없지만
농부들은 오히려 굶어 죽는다네.
다음 둘째 수이다.
鋤禾日當午(서화일당오)
汗滴禾下土(한적화하토)
誰知盤中餐(수지반중찬)
粒粒皆辛苦(입립개신고)
김매는데 해는 한낮
땀방울이 곡식 아래로 떨어지네,
밥상에 담긴 밥을 누가 알랴
알알이 모두 다 괴로움임을.
이신은 놀리는 땅이 없이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관에 바치고 나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심지어 죽게 된다는 사회 모순을 농민의 노고와 함께 고발한다.
고려시대 문호 이규보(李奎報)의 시 신곡행(新穀行)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다.
一粒一粒安可輕(일립일립안가경)
係人生死與富貧(계인생사여부빈)
我敬農夫如敬佛(아경농부여경불)
佛猶難活已飢人(불유난활이기인)
한알 한알을 어찌 가볍게 여기겠나
사람의 생사와 빈부가 달렸는데,
나는 농부를 부처처럼 존경하건만
부처도 굶주린 사람은 살리기 어려우리.
▶️ 粒(낟알 입/립)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쌀 미(米; 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立(립)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粒(입/립)은 ①낟알(껍질을 벗기지 아니한 곡식의 알) ②쌀의 낟알(껍질을 벗기지 아니한 곡식의 알) ③쌀밥을 먹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낟알 과(顆)이다. 용례로는 낟알이나 알맹이 모양의 형상을 입상(粒狀), 물질을 구성하는 미세한 알갱이를 입자(粒子), 껍질을 벗기지 아니한 곡식의 알을 입미(粒米), 낟알의 씨앗을 입종(粒種), 쌀을 먹음이나 곡식을 먹음을 입식(粒食), 낟알을 그대로 주는 모이를 입이(粒餌), 결정 입자가 서로 접하고 있는 경계를 입계(粒界), 암석을 이루고 있는 광물 입자의 크기를 입도(粒度), 이삭에 알이 잘 배기지 아니함을 결립(缺粒), 껍질을 벗기지 아니한 곡식의 알을 곡립(穀粒), 밥알로 밥 하나하나의 알을 반립(飯粒), 흰 쌀을 백립(白粒), 옥과 같이 흰 쌀을 옥립(玉粒), 쌀알로 쌀 하나하나의 알을 미립(米粒), 싸라기를 쇄립(碎粒), 썩 작은 알갱이를 미립(微粒), 모래알을 사립(沙粒), 미싯가루를 건립(乾粒), 자디잔 알맹이를 세립(細粒), 썩 작은 알갱이를 소립(小粒), 크기가 중간 정도인 알맹이를 중립(中粒), 은의 작은 알갱이를 은립(銀粒), 조의 낟알로 극히 작은 물건을 속립(粟粒), 개개의 미세한 입자가 집합하여 덩이를 이룬 토양을 단립(團粒), 둥글고 자질구레한 물품을 통틀어 일컬음을 과립(顆粒), 쌀 한 톨 한 톨은 농민이 애써 고생한 결과라는 뜻으로 곡식의 소중함을 이르는 말을 입립신고(粒粒辛苦), 쌀 한 톨 한 톨마다 모두 고생이 배어 있다는 뜻으로 농부의 수고로움과 곡식의 소중함을 비유하는 말을 입립개신고(粒粒皆辛苦), 한 톨의 벼를 뿌리면 일만 톨의 쌀이 된다는 뜻으로 작은 것도 쌓이면 많게 됨을 이르는 말을 일립만배(一粒萬倍) 등에 쓰인다.
▶️ 辛(매울 신)은 ❶상형문자로 종의 이마에 먹실을 넣는 바늘의 모양을 본떴다. '신'이란 음은 끝이 뾰족해진 것이라는 뜻으로부터 온 것이다. 손잡이가 있고 양날이 있어 자를 수 있으며 끝이 뾰족하여 찌를 수도 있는 형구(刑具)의 상형(象形)이다. 후에 '맵다, 매운 맛, 고통' 등의 뜻으로 확대됐다. 음(音) 빌어 천간(天干)의 여덟째 글자로 쓴다. ❷상형문자로 辛자는 ‘맵다’나 ‘고생하다’, ‘괴롭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지금의 辛자는 ‘맵다’를 뜻하지만, 고대에는 ‘고생하다’나 ‘괴롭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왜냐하면, 辛자는 노예의 몸에 문신을 새기던 도구를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고대에는 붙잡은 노예의 이마나 몸에 문신을 새겨 표식했다. 辛자는 그 문신을 새기던 도구를 그린 것이다. 포로로 잡혀 노예가 된다는 것은 혹독한 생활이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래서 辛자는 ‘노예’를 상징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고생하다’라는 뜻도 가지게 되었다. 辛자에 ‘맵다’라는 뜻이 있는 것도 이들의 삶이 정말 눈물 나도록 고생스러웠기 때문이다. 다만 辛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단순히 ‘노예’와 관련된 뜻을 전달한다. 그래서 辛(신)은 (1)십간(十干)의 여덟째 (2)신방(辛方) (3)신시(辛時) (4)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맵다 ②독(毒)하다 ③괴롭다, 고생하다 ④슬프다 ⑤살생(殺生)하다 ⑥매운 맛 ⑦여덟째 천간(天干) ⑧허물, 큰 죄(罪) ⑨새, 새 것(=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매울 렬/열(烈), 쓸 고(苦), 매울 랄/날(辣)이다. 용례에는 매운 것과 쓴 것으로 괴롭고 고생스럽게 애를 씀을 신고(辛苦), 경기 등에서 간신히 이기는 신승(辛勝), 고된 일을 맡아 부지런히 일함 또는 고된 근무를 신근(辛勤), 매운 맛을 신미(辛味), 맛이 몹시 쓰고 매움으로 수단이 몹시 가혹함을 신랄(辛辣), 맛이 맵고 심으로 세상살이의 쓰라리고 고된 일을 신산(辛酸), 24방위의 스무째 곧 서북북방을 신방(辛方), 24시의 스무째 곧 오후 6시 반부터 7시 반까지를 신시(辛時), 대단히 신랄함을 신열(辛熱), 신辛은 매운맛 초楚는 사람을 매질한다는 뜻으로 괴로움을 신초(辛楚), 육십갑자의 여덟째를 신미(辛未), 열 여덟째를 신사(辛巳), 스물 여덟째를 신묘(辛卯), 서른 여덟째를 신축(辛丑), 마흔 여덟째를 신해(辛亥), 쉰 여덟째를 신유(辛酉), 힘들고 고생스러움을 간신(艱辛), 견디기 어려운 슬픔을 비신(悲辛), 괴롭고 쓰라림을 고신(苦辛), 매운 맛을 내는 파 마늘 생강 겨자 후추의 다섯 가지를 오신(五辛), 맵고 시다는 뜻으로 삶의 괴로움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을 산신(酸辛), 몹시 고되고 어렵고 맵고 쓰다는 뜻으로 몹시 힘든 고생을 이르는 말을 간난신고(艱難辛苦), 마음과 몸을 온가지로 수고롭게 하고 애씀을 천신만고(千辛萬苦), 쌀 한 톨 한 톨은 농민이 애써 고생한 결과라는 뜻으로 곡식의 소중함을 이르는 말을 입립신고(粒粒辛苦), 여러 해를 두고 하는 수고와 괴로움을 적년신고(積年辛苦) 등에 쓰인다.
▶️ 苦(쓸 고, 땅 이름 호)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古(고)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오래다, 낡다, 굳게 긴장(緊張)하는 느낌이 쓰다는 고(古)와 쓴 풀(艹)의 뜻이 합(合)하여 '쓰다', '괴롭다'를 뜻한다. ❷형성문자로 苦자는 '쓰다'나 '괴롭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苦자는 艹(풀 초)자와 古(옛 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古자는 '옛날'이라는 뜻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발음 역할만을 하고 있다. 苦자는 풀이 매우 쓰다는 뜻으로 艸자가 의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괴롭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苦(고)는 씀바귀, 쓰다, 괴로움을 뜻과 전세前世의 악업에 의하여 받는 고통 등의 뜻으로 ①쓰다 ②괴롭다 ③애쓰다, 힘쓰다 ④많다, 오래 계속되다 ⑤거칠다 ⑥엉성하다, 졸렬하다 ⑦무르다 ⑧욕(辱)되다, 욕보이다 ⑨싫어하다 ⑩씀바귀(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⑪쓴 맛 ⑫깊이, 심히 ⑬기어코, 그리고 ⓐ땅의 이름(호)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곤할 곤(困)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기쁠 희(喜), 즐길 낙/락(樂), 기쁠 환(歡), 달 감(甘)이다. 용례에는 괴로워하고 번민함을 고민(苦悶), 마음을 태우며 애씀을 고심(苦心), 매우 기다림을 고대(苦待), 괴로움과 슬픔을 고비(苦悲), 매우 힘드는 일을 고역(苦役),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을 고통(苦痛), 괴로운 심경을 고충(苦衷), 몸과 마음이 괴로움을 고뇌(苦惱), 쓴 즙을 담은 잔으로 쓰라린 경험을 고배(苦杯), 괴로움과 즐거움을 고락(苦樂), 어렵고 괴로운 가난한 생활을 고생(苦生), 괴로움과 어려움을 고난(苦難), 매우 힘드는 일을 고역(苦役), 괴로움과 어려움을 고초(苦楚), 귀에는 거슬리나 참된 말을 고언(苦言), 괴로운 인간세계를 고해(苦海), 죽을 힘을 다하여 싸우는 힘든 싸움을 고전(苦戰), 힘들여 생각하는 것을 고려(苦慮), 괴로운 처지를 고경(苦境), 목이 말라 고생함을 고갈(苦渴), 시들어 마른 풀을 고초(苦草), 고생스럽고 곤란함을 고곤(苦困), 고통스러운 생각을 고사(苦思), 어이가 없거나 하찮아서 웃는 웃음을 고소(苦笑), 매운 것과 쓴 것으로 괴롭고 고생스럽게 애를 씀을 신고(辛苦), 처지나 형편 따위가 고생스럽고 딱함을 곤고(困苦), 즐거운 일이 어그러져서 받는 고통을 괴고(壞苦), 단 것과 쓴 것으로 고생을 달게 여김을 감고(甘苦), 애쓰고 노력한 수고로움을 노고(勞苦), 괴로움을 참음을 인고(忍苦), 몹시 애씀이나 대단히 힘들임을 각고(刻苦), 아이를 낳는 괴로움을 산고(産苦), 옥살이 고생을 옥고(獄苦), 적을 속이는 수단으로서 제 몸 괴롭히는 것을 돌보지 않고 쓰는 계책을 이르는 말을 고육지책(苦肉之策),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는 뜻으로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말을 고진감래(苦盡甘來), 괴로움에는 즐거움이 따르고 즐거움에는 괴로움이 따름을 일컫는 말을 고락병행(苦樂竝行), 안일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고통이 그 반동으로 찾아옴을 일컫는 말을 고일지복(苦逸之復), 몹시 애를 태우며 근심 걱정을 함을 이르는 말을 고심참담(苦心慘憺), 학처럼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몹시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학수고대(鶴首苦待),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뜻으로 같이 고생하고 같이 즐김을 일컫는 말을 동고동락(同苦同樂), 몹시 고되고 어렵고 맵고 쓰다는 뜻으로 몹시 힘든 고생을 이르는 말을 간난신고(艱難辛苦)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