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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 메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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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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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너무 사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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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으로서 너무도 자부심을 가진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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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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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붉은 악마의 응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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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있는 질서, 그리고 경기후의 주변을 정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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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수준높은 의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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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사랑하고 자랑스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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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은 한 마음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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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이토록 하나되게 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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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벅차서 지금도 이 흥분을 글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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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한 태극전사의 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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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의 태극전사들과 그들을 이끌고 있는 히딩크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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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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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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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미드필드수, 수비수들의 완벽한 조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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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모두의 노력과 전의가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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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환호하고 기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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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무도 실망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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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제가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대한민국의 언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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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으로 드러난 것들을 중시하고 전체적인 숲을 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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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보이는 멋진 장식들을 중요시하는 국민들이 야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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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마당에 8강을 자축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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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씨외 응원단들과 전 국가대표감독님,선수들의 부모님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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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시간동안 어제의 놀라운 결과에 대한 얘기가 오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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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골을 넣은 안정환선수에 대한 찬사와 설기현선수의 활약을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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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어머니에게 마이크를 건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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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그분이 눈물을 흘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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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단 한번도 하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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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우리아들이 잘 싸워주었고 큰 공을 세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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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가 아니라고 이렇게 등한시 할 수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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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너무도 서러워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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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당황한 사람들, 송종국선수를 추켜세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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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김태영,최진철선수가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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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골대는 안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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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있기에 마음놓고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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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전까지 해서 우리는 2골밖에 허용하지 않았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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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송종국, 이영표, 유상철선수가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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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의 허리싸움에서 우리는 밀리지 않고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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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있기에 경기의 흐름이 우리편이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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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경기는 이기도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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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이탈리아전에서 누가 봐도 그들은 너무도 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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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이지만 그들의 강한 체력과 개인기, 돌파력.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많은 팀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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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에게 2골을 허용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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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자는 한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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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공격수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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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무 추켜세우는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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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안정환선수가 전후반을 뛰고 그의 실수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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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많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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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탈리아2부에서 뛰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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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선수에게 대해서 많이 알고 그래서 자신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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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때문에 그를 90분간 다 뛰게 한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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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안정환선수의 활약이 대단한 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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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실력 역시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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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평소 우리 언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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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을 너무 영웅시하는 분위기는 사실 이해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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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탁월한 외모로 평소 CF나 방송출연이 많았던 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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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경기중에 그와의 인터뷰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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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도 친숙한 외모이기 때문인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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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언론이나 방송의 헤드라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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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을 내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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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여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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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그가 한국최고의 선수인 듯한 분위기여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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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못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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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숨은 수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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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경기에 집중하는 보이지 않는 수비자나 미드필드선수들 모두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줘야 공평하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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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승리는 곧 선수개개인의 승리라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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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선수 개인만을 영웅시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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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들간에 서운함과 실망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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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눈에는 잘 뛰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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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수비수나 미드필드가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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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이 선전할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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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선수 어머니의 눈물을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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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축구를 펼치는 태극전사 어느누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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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홀히 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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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특정선수만을 영웅시해서도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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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반대와 비난을 무릅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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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김남일같은 보석을 발견한 히딩크의 혜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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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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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축구선수들간에 이러한 말이 오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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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가 제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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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정신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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