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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가?"
"......"
"진정으로?"
"......."
"그래... 그럼 나도 이제 너를....
이미 내 마음은 갈기 갈기 찢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사라져 버렸을지언정..."
"재미없어."
"흑, 또 그런 비수를..."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야."
"아무리 니가 사실만을 말한다지만, 이건 너무해.
순수한 소년의 꿈을..."
".......니가?"
"뭐야 -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침묵은?"
"......"
"쳇. 너무해. 이래뵈도 인정받는 연기자라구."
나는 지미의 카페에서 지미가
새로이 개발했다는 차를 마시면서
책을 읽던 도중, 갑자기 등장한 앞에서 재롱을 떠는(?)
재수없는 빨간 머리를 바라보았다.
이 녀석의 꿈은 세계적인 연기자. 그리고 현재 직업은...
국내에서 인정받고 있는 연예인.
그러니까 - 연기자가 아니라 연예인이란 말이다.
이것 저것 잡것들 다 하고 돌아다니며 인기몰이를하는.
스스로는 연기만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그건 몇 십년이 지나도 이루어 지지 않을 꿈같다.
"넌 어째 - 지민이만은 포기를 못하는 거냐?
그 어줍잖은 연기는 너 좋다는 년, 놈들한테나 보여줘라."
"지미!!"
"너 정말 연예인 맞냐? 무슨 연예인이 이래? 스케쥴 없냐?"
"오늘 새벽까지 일하고 온 사람한테 무슨 소리야!!
이주일만에 처음 왔다고!! 이주일만에!!!!"
"준."
"응?"
지미에게 그렇게 바락바락 대들다가
갑자기 내가 부르는 말에 순해져서 꼬리가 달렸다면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들면서 나를 보는 듯한 준을 보며,
지미는 한심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푹
그것도 아주 푸-욱 내쉬었다.
그리고 ... 나는 이렇게나 기대를 하고 있는 준에게 한마디 했다.
"시끄럽다."
"......."
"....풋, 하하하. 역시... 하하. 역시 지민이 니가 대박이다.
하하... 아아, 준 어떠냐.
이래도 지민이가 아름다워 보여?"
"쳇. 지민에게 저런 것쯤이야! 매력이라구!!"
"준. 잘 생각해봐라. 어디 여자보다 작은 남자에게 누가 호감을 느끼겠냐고.
지민이는 173. 넌 169. 알지?"
"또 키가지고!!! 나도 크고 있다구!! 난 이제 16살이야!"
"게다가 지민이가 연상이기까지. 아아, 말세..."
"뭐가 말세라는거야!!!"
"준."
".....네. 네. 알겠어. 조용히 할께."
이제서야 조용히 하겠다고 말하는 준에게서 시선을 떼고
나는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데, 무슨 책이야?"
"인체해부학."
"......"
"......"
"...도..도대체 왜 그런걸 읽는거야?"
"취미야."
"........제길. 너무 무서운 취미잖아. 혹시라도 그 취미를
실험해 보거나 한다는 소리만 하지마."
"....한번쯤 해보고 싶기도...."
"........"
......농담인데. 왜 그렇게 얼어있는거지?
흐음. 너무 진지해버렸나. 하긴, 그런 생각이 없지는 않았지.
내가 다시 인체해부학의 실험여부에 대해 곰곰히 고민하고 있을때,
지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아, 오늘 - 일이 있다는 것. 알고 있지?"
"물론."
난 지미의 말에 그제서야 책에서 눈을 떼고
지미를 향해 빙긋 웃음지었다.
오늘도 - 재밌을테니까.
"아, 그리고 오늘은 준의 도움도 필요할테니
지민이와 함께 가봐라."
"앗, 진짜?!!"
조금 시끄럽긴 할테지만.... 후우.
「 오늘 밤, C 예술회관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가지고 가겠습니다 ─ Dark. 」
"...정말로... 이런게 왔단말인가요?"
"그렇습니다. 몇일전 박물관 그림 도난사건도 이와 같은 예고장이
미리 도착했고 그것은 사실로 판명되었습니다. 그러니 협조 부탁드립니다."
"....하아, 이럴수가. 제가 이 공연을 얼마나 기다려 왔는 줄 아세요?!!
세계적인 거물들과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흔한 줄 아냔말이예요!!
종이 쪼가리 한장가지고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말도 안돼!! 절대로 안돼요!! 당신들은 음악을 모르니까 - 그 사람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런 말을 쉽게 할 수 있는거죠!"
"......"
이형사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 여자는 정말이지 막무가내였다.
도움을 주겠다는데도!! 그렇다고 해서 '아, 그렇습니까. 그럼 저희는 이만'
하고 사라질 만한 성격의 것도 아니란 말이다!!
이렇게 떡하니 예고장이 도착한 이상,
우리는 그 괴도를 잡지 못하면 또 상부에서 압박을 받게 되고
언론은 우리를 또 다시 바보 취급하며 도둑을 영웅취급하고 나설 것이다.
빌어먹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죄송합니다. 하아, 그렇지만 공연에는 절대 지장이 없도록
주의할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저 보디가드를 쓰신다는 생각으로..."
"그래도 안돼요!! 경찰이 여기 와있다는 자체가 기분이 나쁘단 말이예요!
그 도둑년이 잘못한거지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내가 피해를 봐야하죠?"
"당신의 가장 소중한 물건을 지키기 위해서."
어디선가 매력적인 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가 일제히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서 등장하는 것은
다름아닌 괴도 다크 사건 총 책임자로 자리잡게 된 최연소 FBI -
현시혁이었다.
"안녕하십니까. 괴도 다크 사건의 총 책임자인 현 시혁이라고 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도대체 왜 얼굴을 붉히는 거냐!!!
젠장할. 그럼 그동안 너랑 밀고 당기며 말싸움 하던 우리는
뭐가 되냔 말이다!!
"죄송합니다만, 협조 부탁드립니다."
"아...네...공연에 지장이 없다면..."
제길. 정말로 비참해 지잖아!! 왜 이렇게 쉽게 허락을 하는 거냐고!!
설상가상으로 현시혁이 빙긋 웃으며 감사하다는 말을 내뱉자
독설을 내뱉던 여자의 얼굴은 완전히 홍당무가 되어서는
작게 '괜찮아요...' 하고는 대기실로 휙하니 사라져버렸다.
허무하리만치 짜증나는 결과로군.
"....대단하시네요."
"별로. 단지 - 설득의 방법이 달랐을 뿐."
....정말 싫다. 역시 인생은 젊고 잘생기고 봐야 한다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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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도 다크는 정말 오랜만이예요; 하하ㅠ 재미없어도 그냥 즐겁게 봐주세요ㅠ.
딱히 정할만한 부제가 없는 6편; 조잡. 조잡; 거기다 짧기까지; 하하;
Written by. Bhue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 괴 도 DARK ... ☞ #006.
비휴
추천 0
조회 71
04.12.14 22:2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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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밌어요 앞으로도 좋은 연제하세요 >ㅁ<
^ ^ / 감사합니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