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찾아오니
훈훈한 바람부터 다르다.
시골 농부가 바빠진 계절이왔다.
완전 고물 구닥다리
몸뚱이 전체가
벌겋게 녹슨 트렉타 한대가
농로가 아닌
시골 신작로를 조심하며 가고 있었다.
트렉타 조종석에 내가 앉아 있었다.
ㅡ조정석?이라니 트렉타가 비행기라도 되는감ㅡ
싱그러운 봄바람이
얼굴을 스칠 때
신선한 공기가 콧속으로 무료 여행
내가 조종하는 농기계 트랙타
農路에서
집이 가까워지면서
洪세민 가수가 불렀던 노래
흙에♬ 살리라♪ 를 흥얼거리며
트렉터를 조종하며 집으로 가는 길에
뒤따라오던
2.5톤 화물차 운전수
인내심을 발휘하며 좁은 시골길
농로는 트렉터 한 대 지날 수 있는길
3~4분을 내리 트렉타 뒤를 따라 오다
나의 트렉타를
재치고 앞서 나갈 수 있는
폭이 조금 더 넓은 농로를 확인한
화물차는 앞에 언제 나타날지 대비하며
車 안 오는 것을 보고 재빨리 가속 페달을 힘껏 밟는다.
트렉타를 추월해
앞으로 끼어든 화물자동차
고물도 아주 上고물 화물 운송 車다.
뒤 화물칸 녹슨 곳을
황토색 페인트 화장으로 위장
이곳 저곳 황토색 뺑끼(Paint) 가 덧칠해져 있고
고물 티가 좌~르~르~~
끼어드는 화물차를 보며
나도 모르게
아따 고놈의 고물차 겁나게 달려부네
똥차 같이 보이는디 액셀은 말 잘 듣고
씨게 속도를 올려 달려부네 잉~....속으로 생각하며
내갈길 집으로 가는데
앞질러 가는 화물차 뒤꽁무니를 봤더니
이런 문구가 내 눈에 확 띤다
빨강색 페인트로 큼직한 글씨로 잘 보이게
똥침금지!
아니 저 친구 무슨 뜻으로
"똥침금지!" 라고 고물차에 붙이고 다닐까?
ㅡ느낌표는 내가 글을 쓰면서 붙였다.ㅡ
똥침금지? 똥침금지?? 똥침금지 ?!....
한참을 똥침금지를 되뇌이다 말고 트랙타 조종에 집중했다.
그래도 고물
화물차가 트랙타 보다는 훨씬빨라서
벌써 내 눈앞에서 금세 사라져 버렸다.
집을 300여 미터 앞두고
집이 보이는 곳에서 신작로에 서서히 진입
주변을 살피고 조심스럽게
트렉터를 천천히 몰고 가는데
뒤에서 뻔쩍!
쌍불 상향등을 켜 놀라게 했으면서
트랙타를 추월해 가는 고급 승용차
보아하니
삐까번쩍 새로뽑은 新車같은 느낌이 드는데
운전석을 무심코 쳐다봤는데 얼굴색이 뽀얗고,
富(부)티나는 앳된 아가씨처럼 보이는 이가 운전 하고있다.
오가는 신작로는 폭이 좁아서
승용차가 더 쉽게 비껴갈 수 있게
나는 조금 오른쪽 가장자리로 붙여 주었다
트랙타를 추월하는 고급스러운 자가 승용차,
연한 갈색 선글라스가 얼굴 반쯤 가리고 있다
트렉타를 추월한 아가씨
트렉타 조종하는 나를 향해 흰 장갑 낀 손을
차창 밖으로 작은 손을 내밀어 흔들어 주더군요.
아가씨가 내게 고맙다 하지는 알 수 없었지만
추월해서 미안하다는 인사겠지 생각하면서 가는데
승용차가 추월해서 트렉타 앞으로 달리는데,
허걱! 이건 또 뭐야
키쓰는 싫어요
두 눈을 비비며 다시 한번 또 확인했는데
분명 "키쓰는 싫어요" 라고 씌어있었어요.
대체 그 예쁜아가씨 왜 그런 글씨를....
그날밤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키쓰는 싫어요 ...키쓰는 싫어요 ....
운전하던 귀엽던 아가씨 얼굴을 떠올리며
혹씨 홀아비 놀리려고
자동차 뒤꽁무니에 왜 그런 글씨를 달고 다닐까
정녕 남친이
아가씨를 유혹해 어두운 극장 안에서
그녀의 입술을 훔치려 할 때려
반항하면서 했던 말을 다시는 그런 시도 못 하게
남친 보라며 자기 자동차에 붙이고 다니는 걸까
귀엽게 생긴 아가씨
남친에게는 허락을 안 해도
결혼 약속한 애인에게는 입맞춤 허락했겠지요.
똥침금지 보다는 키쓰는 싫어요 가
어떤 듯인지 잘 모르겠으나
前자 보다는 後자가 더 부드럽게 보이네요.
필자는
서울에서 택시 운전하면서
도로에서 움직이는 자동차들과
서울 시내 풍경을 두루 보게 됩니다.
20여 년 전에
자동차 뒤에 써 붙이고 다니던 글귀가 생각나 써본 글입니다.
2026년 3월 11일 글쓴이 낙성대
요즈음 자동차 뒤 유리에
노인운전이라고 써 붙어있는 것은
나이 드신분께서 운전하니 양보해 달라는 문구겠지요
그리고 또
아가들이 貴하게 태어나니 이 차에는 아기가 타고 있어요
인구가 줄어드는데 정말 자랑할 만합니다.
첫댓글
게시글 읽으신 분중에
똥침금지나 키쓰는 싫어요 듯을 정확히 답해주신 분 손!
.
.
믿거나 말거나
왕초보운전 이라는 문구가 보였는데요.
윤석열氏 짝눈 부동시라서
면허가 없는데
王(윤석열)초보운전이 웬말이냐며
단속이 있을까 봐
왕초보운전 문구가 없어졌다고 왕초보 운전자에게 들은 말입니다.
트랙터까지 동원하는 농사면은
농지가 제법 되는모양이지요
저는 아주작은 땅이라지만
진주에 하동에 두군데고 기계도없이
손으로 일일이 할려니걱정입니다
@안재환
kiss는 싫어요 작품을 구상하면서
이야기를 경운기를 등장시켜 쓰려다
갑자기 트렉타로 생각이 바뀐것입니다.
1천 평 땅에
여러 과일나무를 심고
경운기로 밭갈이는 해결합니다.
트럭타는 없습니다.
안선생님 일 욕심 내지마시고 쉬엄쉬엄 쉬면서 하세요
피곤이 누적되어 피로가 쌓이면 안 됩니다. 건강하세요.
글 재밋게 읽고 갑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