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깨끗한 블루베리
안녕 여시들~ 지금 나와 교류하고 있는 이 놈이 그나마 쓸만한 놈인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 하나를 가져왔어.
그건 바로 어깨동무야.
어깨동무는 연인이 아니더라도 이성친구 간에, 또 동성친구 간에 편하게 할 수 있는 자세지.
하지만 종종 그게 나는 너무 불편할 때가 있어. 이 글을 읽는 몇몇 여시들도 공감할 지 몰라... 그럼 시작해볼까! 사진을 몇 장 가져와 봤어.

이건 엑스엑스라고, 하니랑 황승언 배우 외 신인 남배우 두 명이 주연인 웹드라마야. 제작발표회 포토타임 때 친구처럼 편하게 포즈를 취하기로 했어.
자, 슬슬 남배우들 손이 올라가고 있고요?

포즈 완성본이야. 하니가 옆에 있는 남배우 손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건 착각이야. (그냥 얼떨결에 어깨로 올라오는 손을 잡게 된 거임)
어때보여?저게 나라면 좀 불편할 것 같은데. 아직 모르겠어? 그렇다면 다음 사진으로 ㄱㄱ...

예능 바퀴달린 집에 성동일 아저씨의 개딸 은지가 찾아왔어. 마중하러 가는 성동일 표정이 엄청 밝지?

내 딸 왔다고 다른 출연자들한테 소개해 주려고 데리고 가. (내 딸이라고 자랑하고 싶은 것도 같고?)
이 때 성동일이 은지를 어떻게 감싸고 있는지 볼까? 아주 다정하지. 귀한 손님, 아끼는 후배를 맞이하고 있는 게 보여.

그렇다면 요즘 핫한 드라마 악의 꽃은 어떨까. 극 중 가족사진인데, 이준기의 손이 문채원의 어깨에 어떻게 올려져 있는지 보자.
음... 아내를 아주 사랑하는 남편이군.^^

극중에서도 이준기는 문채원에게 함부로 어깨동무 하지 않아. 조금 껴안듯이. 감싸안듯이.

그럼 문채원도 서슴지 않고 남편의 어깨를 저렇게 감싸는 거야. 저것이 바로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는 부부의 모습일테지...

시각장애가 있는 아내를 위해 집 주변을 온통 꽃밭으로 만들었다는 일본인 할아버지. 아주 친근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죠?

하희라 씨 남편 최수종도 마찬가지. 다만 쇼파 등받이 때문에 자세가 어색해서 하희라 씨 어깨에 팔을 걸친 것처럼 찍혔어.

역도요정 김복주를 좋아하는 남주혁이 기분 안 좋은 복주를 대할 때는?
예... 나름 다정한 편이죠?

그렇다면 미 전 대통령 오바마가 하원의원인 데비 와서먼 슐츠와 걸어갈 때는 어떨까?
절대 어깨 위로 팔을 걸친다던가 하지 않지?

하지만... 그래. 한국 남자들 중에는 꼭 이런 사람이 있어.
이건 영화 중 한 장면 같은데, 캐릭터 표현상 저런 자세를 취했을 수도 있지만 정말 내가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어깨동무 방식이야.
자기보다 키 작은 여성을 팔걸이로 보는 동시에 + 여성의 가슴에 자기 손이 닿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 무배려.
(심지어 공효진은 키도 커서 어깨동무하면 오히려 불편한데 말야...)

자, 이건 여성을 팔걸이로 보는 유형.

이건 팔걸이 + 배려없는 유형.

저렇지 않은 경우를 가져와서 생각해 보자. 만약 저기서 장항준이 김승우의 어깨를 팔걸이처럼 사용하고 있다면?

만약 김종국이 메이저리그 선수인 류현진에게 그랬다면?

아니면 하하가 연예계 탑스타 유재석 형님에게 그랬다면...
나는 여기에서 일종의 '권력관계'가 등장한다고 생각해. 내가 함부로 할 수 없는 사람에게 남자들은 절대 팔을 걸치지 않아. 그 사람을 한낱 팔걸이 용도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뜻이야.
(나 이런 사람이야, 하고 자랑하는 의도라면 몰라도)

이 때 이지훈이 과연 김수미 선생님에게 어깨동무를 할 수 있었을까? 허리에 살짝 손을 올리는 게 다지.
그리고 김수미 선생님은 어린 남배우를 훨씬 하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함부로 하지 않아. 아주 다정히 어깨를 감싸고 있을 뿐이고.

여성들은 확실히 위에서 보여준 그남들의 어깨동무를 하지 않아. 그럴 필요가 없는 거지. 그냥 친하면 친한거고, 이 사람을 팔걸이로 쓸 생각도 없으니까.

하지만 남자는 다름. 가슴이 없어서인지 여자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채 꼭 저런 어깨동무를 하고 말아.

경력있는 선배가 후배 어깨에 팔 좀 걸칠 수 있지, 라고 생각한다면 킹연아의 사진을 보자.
분명히 선배처럼 보이면서도, 절대 후배에게 함부로 하지 않는 게 느껴지지?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페기구. 유아인이랑 친해서 저런 사진을 찍었겠지만 보는 나로서는 저 손의 위치가 좀 아슬아슬해.

나는 이 정도 어깨동무면 충분히 쿨하면서도 친밀감을 드러낸다고 보거든. (사진은 미국 피겨선수인 그레이시 골드)

어깨동무가 잘 된(?) 자세는 위의 사진처럼 인물들을 정말 친근하게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어.
정말 셋이 짱친같지? 저들 사이에 어떤 상하관계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실제로 유인영과 김지석은 14년 친구라고 함)

이 사진도 그래. 맨 처음에 보여준 엑스엑스 제작발표회 때 같이 찍힌 사진인데, 이것만 보면 웹드라마 내용 = 여자들 찐우정 스토리임.

하지만 남자들이 끼면? 다르다.
사회자는 친한 친구같은 포즈를 주문했어. 그 말에 하늘같은 두 선배의 어깨에 신인 남배우들이 어깨동무를 하기 시작하는데, 황승언 배우 쪽은 이해할 수 있다? 근데 하니 어깨에 얹은 저 손이 웃기다는 거야.
하니가 아니라 만약 김혜자 선생님이었다면? 마동석이었다면? 저 남배우는 저렇게 어깨동무를 할 수 있었을까요?🧐

저럴 거라면 차라리 여진구의 매너손이 나아. 적어도 내 몸에 혹시 손 닿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음.

여성들이 일상에서 겪고 있는 어깨동무가 과연 진정한 친근감의 표현인가... 혹시 저 놈이 나를 배려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은연중에 나를 팔걸이로 쓰는 권력관계에 순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성으로서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불편하면 단호하게 말할 수도 있어야 하고.
이런 자세 하나에서도 여자들의 입지가 줄어드는 게 보여. 그냥 나만 느끼는 생각인가? 공감하지 못한다면 그냥 넘어가주라주😂
* 쓰고 싶어서 써 봤는데 문제있으면 알려주세요. 글이 정신없을 수 있지만 읽어줘서 고마워요.
+ 연예인 개인에 관한 이야기는 안 해주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한남들 만만해보이는 여자한테 저짓 하는 거 보여서 개빡침 ㅎㅎ
오...생각도 못해봤던 관점인데 맞말같아 잘보고가!
ㅇㅈ.이글도 퍼가라 제에발
맞아 나 키작다고 애들 맨날 어깨동무하는데 기분 존나 나빠 ;;
진짜 그럴거 같은애들만 그러네
으 싫다 하하는 유재석이랑 친하고 오래봐서 감싸앉는 듯한 팔걸인데 그외에 남자가 과하게 올린 팔걸이는 다 거슬리네;; 하니한테 팔걸이하는 신인 남배는 차라리 처음에 살짝 손올린 정도로 하지 친구 컨셉이래도 옷 저리 갖춰입고 센스 없다 그림도 별로고 불편해보이고;; 근데 그겨바 김범이랑 정은지는 내가 기억하기론 어릴때부터 소꿉친구라 편하게 어깨 동무한거 같아 캐릭터 성격이 야 가자 이런 느낌이긴 하지만 둘 포즈는 딴 사람보단 편해보이고 손위치도 덜 불편하고 혹시 드라마 안보고 사진 추가한거면 드라마 안본 사람은 오해할까봐!
아 진짜 저거 ㄹㅇ 개싫어:;;; 포즈 취하라고 하면 자연스레 내 어깨 위로 올라오는 그남들의 팔;;; 저렇게 ㅈㅎㅁ처럼 가슴 닿을듯이 올리는 ㅅㄲ들이 제일 싫어
ㄹㅇ배려심 좆도 없음...
잘 썼다
별로인 놈들 하나같이 내가 다 싫어하는 넘들이네
이런 글 많아야돼... 글 써줘서 고맙다
와 진짜 ..... ㄹㅇ이다 빻은말 하던 한남새끼오빠 꼭 저랬어...
오 ㄹ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