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으로서 3주의 시간이 남은 26살 애송이입니다 ㅎㅎ
전공이 경제학인데 학위논문을 무엇으로 쓸까 하다가
NBA 관련해서 쓰고 싶은 호기심? 이 생겨서 교수님께 허락받고
써봤습니다, ㅎㅎ 허접한 자료에 상관관계는 크지 않지만
재미로 봐주셨으면 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먼저, 제 논문주제는 제목과 같은데요, 저는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방향을 잡고 이를 증명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슈퍼팀이란, 슈퍼스타를 많이 보유한 팀이 아닌,
해당시즌 팀 샐러리 1위를 한 팀을 말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이전 운영자 종혁님께서 NBA 의 시장가치에 대해서
글을 써주신 것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원문: http://cafe.daum.net/ilovenba/7i/25889
여기서 앞부분인 2번 까지만 보면, NBA 를 2개의 시장으로 분류하는데서 아이디어가 떠올랐구요,
순수하게 비지니스, 즉 돈으로만 우승반지를 얻을 수 있는가? 에 대해서 자료를 찾아보고 차트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미국은 통계학의 국가라서 이런것도 잘 정리되있을 줄 알았는데, 금전적인 통계자료는 꼭 그것도 아니더라구요..
제가 부족한게 더 크긴 하지만 ㅠㅠ.. 아무튼 시작해 보겠습니다, 중간중간 평어체 양해 부탁드립니다.
I-II . Big Market 과 Small Market 구분 및 소개
<표1, Salary Cap 도입 이후 각 팀당 초과 횟수, 10위 내외 횟수, 20위권 밖 횟수>
<표1>은 Salary Cap 도입 이후 매 시즌 각 팀의 Salary Cap 초과 횟수와 샐러리 순위를 나타낸 것이다. 노란색 부분은 BIG MARKET 이라고 할 수 있는 팀들이며, 파란색은 SMALL MARKET 팀들을 표시한 것이다. 표에서 알 수 있듯이, 노란색 팀들은 샐러리 초과 횟수가 15회 이상, 10위권 내였던 횟수가 20위권 밖이었던 횟수의 2배를 넘어간다. 파란색 팀들은 그와 반대로 20위권 밖이었던 횟수가 10위권 내였던 횟수의 2배를, 심하게는 한번도 10위안에 들은 적이 없는 팀들도 있다.
설명= 뉴올이나 샬럿은 현재 상황이 더 비슷해서 따로 분류했구요, 넷츠는 사치세를 낸 적이 훨씬 더 많아서 일단은 합쳤습니다.
역시.. 구단주가 바뀌는 등등 으로 인해 팀 씀씀이 수준이 바뀌는 팀들도 많지만 대체적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보이시죠?
제가 이걸 조사한 이유는 노란색 팀들이 매 시즌 슈퍼팀으로 많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아, 참고로 84-85 부터 현재까지 샐러리캡을 기준으로 한거구요, 아래 사이트 들어가보시면 안타깝게도 85-86, 88-89, 등 3시즌의 자료를 구할 수 없다고 나옵니다. 그래도 노가다로 어떻게든 구해보았습니다.
원출처: http://www.eskimo.com/~pbender/misc/salaries86.txt
I-Ⅲ . Salary Cap
리그의 빈부격차에 대해서 설명했으니 이제 Salary Cap의 소개와 리그가 적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겠다. Salary Cap 이란, 간단히 요약하자면, 한 구단이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연봉의 총액 상한선을 의미한다. 시장가치가 높거나, 돈이 많은 팀이 슈퍼스타들을 독점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생긴 제도인데, 이 상한선은 매년 바뀌며, 여러 예외조항과 상황에 따른 계산법들이 존재한다. NBA에 처음 도입된 것은 1940년대 중반이지만, 요약에서 언급했듯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게 되었고, 본격적인 Salary Cap 제도는 1984-8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당시 $3,600,000 이었던 Salary Cap은 2010-11시즌에 $58,000,000까지 늘어났다. 아래 표 2는 Salary Cap이 도입된 1984-85부터 변화한 추세와 각 선수들의 평균 연봉을 나타낸 것이다.
<표2, Salary Cap과 선수 평균 연봉의 변화>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NBA_Salary_Cap
설명= 위아래 순서를 바꿀까 말까 고민하다가 일단은 참고하시라고 뒷부분으로 올립니다.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다음에는 이 자료를 통합한 엑셀파일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NBA 는 아시다시피 SOFT CAP 제도여서 여러 예외조항들이 있는데 그것까지 반영하게 되면 변수가 너무 많아지고 정확한 기준을 세울수가 없어서 고민끝에 제외시켰습니다. ㅠㅠ 쓰면서 더 부끄러워지네요)
이제, 각 시즌 우승팀과 준우승팀, 그리고 슈퍼팀의 결과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우승팀과 샐러리, 그리고 사치세
설명= 각 항목은 시즌 우승팀의 샐러리, 샐러리 순위 및 퍼센티지, 해당시즌 샐러리캡, 사치세, 사치세 지불 여부 등을 조사한 것입니다. 여기서 사치세 기준은 매해 제시되지 않았지만 몇몇 시즌에 나온 숫자로 맞춰보니 약 1.2배 (소수점3자리에서 정리)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샐러리 순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것을 알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준우승 팀은 어땠을까요??
2. 준우승팀과 샐러리, 그리고 사치세
준우승 팀보다는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네요, 반반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승팀과 준우승팀의 샐러리를 한번 비교해 볼까요?
3. 우승 vs 준우승 Salary
비등비등 하네요 ㅎㅎ 노란색이 우승팀이 더 많은 경우, 빨간색은 준우승팀이 더 많이 지불한 케이스 입니다.
이제 슈퍼팀의 성적을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4. 슈퍼팀의 샐러리와 성적
표 아래부분을 보시면 플레이오프를 기준으로 점수가 매겨진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맨위를 다시 보시면 몇몇을 제외하면 항상 노란색 팀들이 등장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노란색은 우승, 연두색은 준우승 입니다. 닉스..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마사장님이 나홀로 고액연봉? 을 받으시던 시즌..
여기서도 느낄수 있는 마사장님의 위엄.. 팀 샐러리가 1위였던 시즌에 2번이나 우승하셨네요, 물론 이때 마사장님 연봉은
지금도 넘는 선수가 없을 겁니다. KG가 2800만까지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이때 이미 3000만을 훌쩍 넘었으니 말 다했죠-0-
그래서 시카고가 팀샐러리 1위를 한 것이기도 하구요..
LAL 의 09-10 까지 포함한다면 젠마스터의 위엄인가요? ㅎㅎ
결론
계량경제학 프로그램인 GRETL 로 위 엑셀표의 데이터들을 분석한 결과도 있지만,
재미로 보시라고 올려놓고 멘붕을 드릴까봐 올리진 않겠습니다.. -_-;;;;;;;
하지만, 위에 표들로만 보셔도 돈과 우승의 관계는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벽에 올리는 글이라 뒤죽박죽인걸 아는데 좀 더 설명하기 쉽게 고치고 싶어도 눈이 스르륵 감기네요 ㅠㅠ
위에 엑셀표들은 제가 직접 조사한거라 한두개 정도 오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ㅠㅠ )
이해 안되시는 부분이 있으시면 댓글로 꼭 지적해 주시구 시간되는데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비판 해주시면 달게 받겠습니다
휴일 잘 보내시구 좋은 새벽? 되세요 !!
첫댓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독님!
추천
흑비님 팬이에요 힘내세요!!
정독!!! 수고하셨어여~
감사합니다! 레이앨런이 살아나야 할텐데 ㅠㅠ
양질의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발전없는 팀 던컨의 5번째 반지를 위해 ㅎㅎ
태클은 아닙니다만, 몇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어 감히 댓글 남겨봅니다. 1) 빅 마켓과 스몰 마켓의 구분에 있어서, 단순히 샐러리 규모로 마켓을 구분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봅니다. 샐러리(임금)라는 규모는 결국 구단(기업)의 지출 항목으로 잡히는 측면이지 마켓(시장)의 규모를 결정하는 샘플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슈퍼팀이 구성된다고 표기된 미네소타, 피닉스 등지의 경우 다른 대도시에 비해 인구수가 상당히 적은 편이고, 이에 매출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경기관람자'의 절대 숫자가 적어 흔히 '스몰 마켓'이라고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결국 1)의 구분은, 시장의 규모라기 보다는 구단주의 '재력'과
'지출 용의'를 보여주는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인구숫자가 많지 않은편인 포틀랜드의 경우, 마소의 공동창업주인 재력가 폴 알렌이 구단주로 있기에 대형 지출이 가능했다고 분석할 수 있을 것 같구요, 피닉스의 경우 표본으로 제출된 84년~현재 사이 선수단을 향한 열정과 지출에 대한 용의가 재력에 비해 큰 편이었던 콜란젤로 가문이 깊게 개입했던 측면이 크게 반영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승-준우승'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면, 올려주신 자료를 토대로 제가 이해하기에는 결국 우승과 준우승을 위해선 리그 최상위 지출을 다툴 정도는 아니더라도 일정수준 이상의 지출이 필요하다...라는 결론이 도출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지출과 성적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으며, 큰 상관관계가 없다고도 볼 수 있다...라는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선 외려 리그 지출 탑 3, 탑 5의 성적을 분석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길게길게 댓글을 달아버렸네요. 좋은글 보고 의견 남기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쨌든, 저도 잘 읽고 갑니다!
이걸 토대로 새로 논문써도 되겠네요ㅎㄷㄷ
이제서야 남기네요, 충고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저도 빅 마켓과 스몰마켓의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 재무상태표라도 구하여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찾아봤는데 없어서 조금은 불문명한 기준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또 다른 외부성으로 구단주의 제력이 있고, 마크큐반처럼 갑자기 등장하여 댈러스의 지출규모가 나름 최근들어 커지는 것을 설명할 길이 조금 막막하더군요, 말씀해 주신점 잘 새겨듣고 또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ㅎㅎ 혹시 각 팀들의 재무제표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지 아시나요? 예전부터 검색은 해봤는데 없더라구요 ㅠㅠ
아무래도 생소한 주제인지라 담당 교수님께서는 수고했다 라는 말씀만 하시고 패스해 주시더라구요 ..하하 shooting 님께서 제 담당 교수님이셨다면 더 다듬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ㅎ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농구와 경제학이라. 언젠가 해보고프나 엄두가 나지 않는 프로젝트가 있어요.
바로 샐러리로 환산한 기록지표들 입니다.
어떤 선수 혹은 팀이 1승을 위해, 1점을 위해, 1분의 출장시간을 위해 몇달러가 필요했는지 계산하고 랭킹을 매기는거죠. 시즌별이든 올타임이든.
와우 ㅎㅎ 정말 많은 인원들이 필요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겉 같지만 규정 지을수 있다면 NBA 통계에 한획을 그을 수 있는 메가톤 급 주제이네요 ㅎㅎ
잘 부탁드립니다^^ 언젠간 가능하겠죠~
잘 봤습니다. 설명도 잘 써주셔서 한결 편하게 읽었습니다. 시카고는 각 쓰리핏 첫번째 우승 이후 샐러리가 점프하는 게 보이네요ㅎㅎ 그리고 이천년대는 뉴욕의 눈물이네요ㅜㅠ
재밌게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뉴욕은 샐러리캡도입이후 한번도 안넘은적이 없는데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