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구려마라톤 후기 -
여의도대회 후 2주만에 고구려 마라톤에 다녀왔다.
풀을 달리고 나면 왠만하면 1달 터울로 나가는데
이번에는 런너스클럽에서 단체로 풀코스 신청을 하여
32k만 달리려고 신청했으나 막상 대회가 임박하니
마음이 바뀌어 풀을 달렸다.
지난번에 새벽찜질효과? 를 보았나 싶어 오늘도
새벽 4시에 일어나 30여분 치골과 발 찜질을 하고
떡을 먹고 대회장인 뚝섬으로 갔다. 생각보다
날씨가 쌀쌀하여 출발전 보온에 신경을 쓰고
준비를 하였다.
오늘 코스는 뚝섬유원지를 출발하여 성수대교를
지나 중량천을 따라 노원구청 부근 창릉교까지 갔다
오는 코스다. 주로는 비교적 평지이지만 한강 바람과
중량천 올라가는 길이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2주전 후반에 워낙 잘 달려 오늘은 동마대비
장거리훈련이라 생각하고 기록에 대한 욕심 없이
서브3나 하면 다행이라 생각하고 출발선에 섰다.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출발전에 미리 출발시계를
눌렀다. 약3-4초전에, 이유는 후반 몇초를 다툴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골인한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에 일종에 착시효과를 누리려고 한 것이다.
9시정각에 한강주로를 따라 출발한다. 주로가 비좁아
사람에 치일까봐 선두권에서 달린다. 특별하게
기록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고 몸 가는데로 달린다.
5k 랩타임을 보니 20분32초로 비교적 좋은 기록으로
통과하였다.
10k지점부터 거리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한다.
특별하게 빨리 달린것도 아닌데 5k구간 타임이 19분대가
찍힌다. 내가 주력이 좋아졌나? 하고 거리를 보니 조금
짧은것 같다. 15k 구간도 역시 19분대다. 20k 구간도
역시나 20분08초에 통과하며, 거리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강하게 들며 하프 반환점을 1시간24분20초에
유턴을 하였다.
이 기록은 하프 최고기록에 약1분여가 늦은 두번째
기록이며, 풀코스 기준 이 시간대에 하프지점을 통과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약간 설레이기 시작한다. 이러다가
혹시 2시간50분대 ? 허황된 기대를 하며 오던 길을 다시
달려간다.
30k지점도 20분대에 통과하며 토탈 2시간 1분21초에
믿을수 없는 시간에 통과하며 더욱 더 흥분하게 만든다.
내 시계로 거리가 짧은것 같은 느낌을 받긴 하였지만
설마 각 구간마다 짧겠어? 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리고
오늘 기록에 대한 욕심이 더욱 더 커지기 시작하며
현실화 되는 느낌이다.
문제는 30k 이후부터 일어나기 시작한다. 너무 빨리
달리면서 체력소모가 다 되어서 그런지 갈수록 몸이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2주전에는 컨디션 난조 없이
이브페이스로 끝까지 갔는데 오늘은 다르다.
게다가 하프 주자들 하고 풀코스 주자가 뒤엉켜
안 그래도 주로가 비 좁은데 하프 주자들이 길을 막고
있어 요리조리 피해다니면서 달려야 했다. 피해 다니다
보니 35k 지점을 못 보고 그냥 지나쳐 버려 구간통과
시간을 정확히 모르니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
마지막 40k지점에서 10k 구간 타임이 44분이 소요되어
이 구간에서 그동안 벌어온 시간을 다 까먹어 버렸다.
50분 초반은 이미 틀렸고, 이제는 2주전 세운 기록
갱신이 목표다. 죽을힘을 다해 달리고 있으나 역시
발걸음은 나가질 않는다. 지난 여의도에서는 힘차게
잘 나갔는데 오늘은 고장이 났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골인을 하고 나서 시계를
보니 어머? 지난 여의도대회하고 똑같이
2시간54분34초를 가르키고 있다. 어떻게 1초도
틀리지 않고 똑같단 말인가? 일부러 이렇게 맞추려고
해도 안될텐데......
대회후 주최측에 거리에 대하여 항의를 하였더니
마지막구간 공사로 인하여 200m 정도가 짧게
되었다고 실토를 한다. 이런 경우가 있다면 당연히
사전에 공지를 했어야 마땅한데 운영이 엉망이다.
아무튼 짧은거리를 여유있게 500m/ 2분15초를
더하면 약 2시간56분49초? 쯤 되지 않을까 싶다.
달리면서 잠깐 최고기록에 대한 욕심도 생기고
흠분도 하였었으나 역시 예상대로 조금 짧은거리가
달리는내내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제일 큰 이벤트인 동마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여의도와. 고구려 대회를 경험삼아 동마에서는
다시한번 기적이 일어 나길 기대해 본다.
00------05km=5.06km==20분32초
05------10km=4.87km==19분54초
10------15km=4.91km==19분52초
15-------20km=4.99km==20분08초
20-------25km=4.89km==20분04초==하프 1시간24분20초
25-------30km=4.97km==20분51초==-30k 2시간01분21초
30-------35km
35-------40km=9.87km==44분00초
40---41.59km=2.03km==09분08초===2시간54분34초
500m? 짧은거리/ 02분15초 포함===2시간56분49초가 정답
첫댓글 대단한 타켓
좋은기록 축하!~하고
동마에서 기적 !~
당연한 결과일듯 ~~핫팅!
대단한 타켓 고생했고 기록이 아주좋아 축하 한다
동마때 249 도전 해봐 할수있어.
축하해~
띠몬 섭3~
축하해~
대단쓰
동마에서 249하면 괴기 사줄께 ㅎ
오오 날아 다니네
회춘 하는가벼
축하 연속 섭3리
동마 응원할게~~~
타켓, 축하~
잘 뛴네~!^^
꾸준한 노력의 결과이지만 존경스럽다.
고생했다
동마때 일낼꺼라 믿는다
우와!
엄청난 체력에 감동!!
고수님~~최고다
참 대단하다. 고생 했고 자랑 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