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독문, 성시교독´이라는 용어에 대하여
한국교회가 사용하는 성경과 찬송가의 합본 후미에 교독문(交讀文)이라는 성구집을 편성하여 예배 때마다 사용하는 것과 공동예배 구성요소 중 성시교독(聖詩交讀)이라는 순서를 구성하여 오랫동안 쓰고 있는데 이 말의 적부 여부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이 교독이라는 말은 예배를 수행할 때 성경 구절을 예배 인도자와 회중이 성구 한 대문씩 번갈아 읽되 인도자가 선행 구절을 읽으면 회중이 화답구를 읽는 것으로 이것의 영적 의미는 말씀을 통한 하나님의 임재적 요소와 이에 대한 응답적 대구를 읽어 하나님과의 교제를 도모하고 또한 회중이 함께 화답함은 성도의 영적 교제를 뜻하므로 교독(交讀)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를 담은 교독은 오랫동안 예배의식에 관용되어 왔으나 용어의 의미상 성경정신에 불합치한 내용을 담고 있어 이를 고쳐 써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첫째, 교독문(交讀文)이라는 제하에 구성된 내용은 전체가 성경본문으로서 시편의 성구가 1번에서 33번까지이고 다른 신구약의 성구로 된 것이 잠언서 1종, 아사야 7종, 서신서 5종, 계시록 1종, 기타 절기 23종 등 모두 76종의 성구문형이 구성되어 있다. 이 교독문은 한 구절도 성구가 아닌 문구가 없다. 그렇다면 마치 의식문으로 제정된 일반문장의 개념이 짙은 문(文)자를 써서 "교독문으로 할 것이 아니라 문(文) 자를 성구로 바꾸어 교독성구(交讀聖句)로 표현하므로 성경에서 인용된 성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적인 권위를 나타내는 표현이어야 한다.
둘째, 전술한 바가 옳다면 예배 구성요소로 표현되는 명칭을 성시교독(聖詩交讀)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성구교독(聖句交讀)이라는 말로 고쳐야 한다.
그리고 전체 76종의 교독성구 중에 시편의 성구로 구성된 것이 33종이고 시편이 아닌 성구가 43종이나 되는데 예외 없이 성시로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시편의 부분이나 기타의 성경 부분들이 모두 성구라는 것에 공통성을 가진 표현이므로 기존 표현인 교독문(交讀文)은 교독성구(交讀聖句)라는 말로 바꾸어야 하며 주보상의 예배구성 요소의 순서 명칭도 성시교독(聖詩交讀)이 아닌 성구교독(聖句交讀)이라는 말로 바꾸어 쓰는 것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