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투표 1위 리위춘, 최종에선 제외…네티즌 발끈
중국의 십여 개 언론매체가 연합해 선정 발표한 '2007 중국 최고 미인 50'에서 양란(杨澜)이 1위에 선정됐다.
중국의 '도올'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위단(于丹) 등이 10위 안에 포함되었으나 네티즌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리위춘(李宇春)은 최종 순위에 포함되지 않아 많은 네티즌들이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의심하며 선정 결과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2007 중국 최고 미인 50'은 네티즌 투표로 예선을 치른 뒤 전문가 평가를 종합해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총 53만 9,073명의 네티즌이 참가한 예선 투표에서는 리위춘, 상원제(尚雯婕), 자오웨이(赵薇)가 1,2,3위에 올랐다.
하지만 최종 순위에서는 네티즌 투표에서 상위권에 오른 3명의 연예인은 한 사람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네티즌의 지지를 거의 받지 못한 양란, 이넝징(伊能静), 위단 등이 선정되면서 네티즌들이 강한 불만과 함께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
게다가 일부 연예인들은 "우리의 미모가 위단 교수보다 못하다는 말이냐"고 화살을 위단 교수로 돌리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위단 교수가 이 같은 의혹을 받는 것은 예선 당시만해도 3,687표를 얻어 55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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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평가단이었던 류모씨는 "순위 선정에서 조작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력히 부정하며 "리위춘이 순위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미모, 매력, 몸매, 인지도 등 종합 점수가 낮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푸단(复旦) 대학 량융안(梁永安) 교수는 "이번 순위 선정은 후보자 선정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위단은 대학 교수로써 학식이 높은 인물이고 리위춘은 연예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로 활동 분야가 상이해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량 교수는 "이번 순위 선정에는 20년 전 TV드라마 '홍루몽'에 출연한 적이 있으며 올해 초 여승으로 입적한 후 위암으로 사망한 천샤오쉬(陈晓旭)도 순위에 올랐다"면서 "사망자도 선정대상이라면 2,500년 전의 중국 4대 미인인 서시(西施)는 왜 포함시키지 않았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온바오 한성훈, 김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