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공원 왕 언니의 열정
목필균
어제 아침 운동 때, 평화공원 할머니 중에 왕 언니가 복지관서 수년간 배운 문인화를 전시회에 출품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85세 연세에도 차밍댄스, 라인댄스, 문인화, 서예 등을 복지관서 배우시는 열정에 놀랐습니다. 서예도 그림도 수준급인 경지입니다.
허리도 꼿꼿하시고... 경우도 밝으십니다. 전 맏동서와 고향이 같으신 그분을 만나면 맏동서 생각이 나서 더 잘해드리고 싶습니다.
평소 그림에 관심이 있어서, 그 전시장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혼자서 평촌 아트홀 전시회장으로 갔습니다. 버스로 20분 정도 가니까 처음 가보는 아트홀이 나타났습니다. 인근 중앙공원 숲길로 이어진 풍광 좋은 길을 따라 들어가니 전시장이 있었습니다.
안양시 예인들이 1년 한 번 전시하는 공예, 서예, 도자기 등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낯선 곳이라서 이리저리 물어서 전시장에 갔더니 넓은 홀에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솔직하게 노인들이 복지관에서 배운 솜씨라고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작품 수준이 대단했습니다. 안내해 주시는 분이 반갑게 맞아주시고, 작품마다 설명도 잘 해 주셨습니다.
국화와 연꽃을 그린 왕 언니 작품은 대작으로 섬세한 손길이 참 조화로웠습니다. 어머나! 큰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 분이 작품 앞에서 사진도 찍어주셨습니다.
내 몸이 시원치 않다고, 방 안에서만 그림 그리고, 시를 쓰는 제가 참 용기 없다고 생각되니까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참 용기 없고, 한심스러워서 반성되었습니다.
저녁때 그 사진을 왕 언니께 보내드리고... 참 잘 다녀왔다고 스스로 칭찬해 봅니다.
첫댓글
평화공원 맏언니인 운경 이영옥님이 정성껏 표현해 전시하고있는 평촌 아트홀에서 여름을 대표한 연꽃과 가을의 국화를 수묵담채로 섬세한 손길의 문인화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한 모습이 합해지니 얼마나 보기가 좋은지요..
평화공원 할머니들의 우애가 담뿍담긴 사진과 반성문 처럼 느껴지는 목시인님의 헌정시를 만나니 쌀쌀하다못해 추위가 느껴지는 오늘 아침이 훈훈해 지는군요..
^^
색깔 다르고 연령대도, 70대와 80대이지만 참 순수하고,, 열심히 운동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건강 염려증파와 걱정은 되어도 이것도 배우고 저것도 배우는 왕언니, 전통시장, 백화점 등을 매일 다니는 둘째 왕언니가 닮고 싶은 용기입니다. 왕언니가 제가 다녀온 것을 자랑하며 참 좋아하셨습니다.
요즘 동네 문화센터에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강좌를 듣고 배운다고 하더군요
대부분 나이가 많으신 분들인데
평화공원 맏언니 같으신 연세 높으신 분들도
왕성하게 활동하시는가 봅니다...
처음 카메라를 배울 때
저도 용인시청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1년 정도 따라 다녔던 생각이 나네요
서예도 계속하고 싶은데
시간과 여건이 안되니 아쉽기만 합니다
연세 많으신 분들의 열정적인 활동을 많이 지원해 주고
응원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되겠지요
동창님도 한 그림 하시니까
가볍게 부담없이 참여 해 보시는 건 어떨지요
잘 하실 것 같은데 말입니다
왕언니와 공원의 멤버분들에게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화이팅...!!!
저도 함께 다니자고 왕언니는 권하십니다.
마음이 아직도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병증에 불안하여,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조용히 집에서 잠시 잠시 그림도 그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왕언니는 그 강좌를 6년째 꾸준히 다니시며 열공 하셨으니, 아름다운 결실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왕언니의 그림앞에 포즈를 취하신 모습을 보니 건강해 보입니다. 열정 꾸준히 이어가시며 그림도 함께 하시니 언젠가는 결실을 볼것같습니다.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