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악어 도롱이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마다 비밀 가방 속 가면을 꺼내 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혼자 있고 싶은데 다가오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버럭 화부터 내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너무 어려운 도롱이는 가면을 쓰면서 자신의 진짜 모습은 감추고, 남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모습을 내세운다. 낯을 많이 가리고 소심한 모든 사람들처럼 말이다.
정경숙 작가는 수채 물감과 색연필, 오일 파스텔을 사용해 악어 도롱이의 다양한 감정들을 그려 냄과 동시에, 콜라주 기법으로 그림을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해 냈다. 또한 악어가 들고 다니는 비밀 가방을 양쪽으로 펼쳐지는 펼침 페이지로 만들어 독자들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제 《악어의 비밀 가방》 속 겁 많은 도롱이와 함께, 낮아졌던 자존감을 다시 끌어올리는 연습을 시작해 보자.
첫댓글 악어의 비밀가방 어떤 비밀이 있을지 궁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