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글을 올려봅니다 _()_
먼저 이 사건을 남의 일처럼 여기지 않고 이리저리 정황을 파악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과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에 대한 제 소견과 소회를 올려봅니다.
.
아시다 시피 다시시작2님에 의해 사건이 아고라에 오르고 천상화님이 정황파악을 위해 노력하시는 중이시고
모래폭풍님이 관계기관에 청원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
그냥 또 하나의 사건 중에 하나로 묻혀 기억 속으로 사라질, 그렇지만 대리기사들인
우리들에게는 너무도 절박한 현실 문제인 살인사건이 이슈가 되는 과정이었지요.
사실 우리는 밤마다 수많은 똥콜, 인격모독, 폭행이라는 잠재적 위험을 안고 대리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
밤이슬을 맞으며 생계를 책임지는 우리에게 과연 이 사건이 남의 일인가요?
.
이 사건에 자유로울 대리기사님들은 하나도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합니다.
또한 스스로 지켜내지 못하는 권리는 이미 보장을 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
사실 우린 중대한 시험대에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올라선 겁니다.
수 많은 눈들이 우릴 지켜보고 있습니다.
.
대리운전을 하면서 쌓이는 고민과 불만을 다시 한 잔의 소주를 삼키면서 개개인의 안주거리로 삼고 넘길 것인가,
더 나아가 동료기사들에게 잘못된 오발탄을 날리고, 화풀이를 하고 또 다시 도돌이표의 인생을 살 것인가,
아니면 체념과 포기, 자기비하와 패배주의를 넘어서서, 스스로를 돕는 길이 무엇인가 진지하게 모색해 보는 기회로 발전시킬 것인가,
.
선택은 우리의 몫입니다.
.
몇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더 많은 제안이 모아지고, 이 제안들이 실행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올립니다.
.
#1 정확한 사건 개요가 필요합니다.
아주 기본 중에 기본인데요. 제 3 자인 우리들에게는 접근하기 힘든 문제이지요.
사건 발생 개요가 담긴 경찰의 심문자료, 병원의 소견서, 검찰의 기소내용, 법관의 불기소처분 사유 등등...
이 문제는 기록을 열람하고 볼 수 있는 가족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가족 대표가 누구인지도 알아야 하고요.
.
천상화님이 그나마 대리기사 협회라는 명칭을 통해서 접근이 가능했다는 점을 놓쳐선 안됩니다.
가족을 제외한 사건 당사자가 아닌 상황에서는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입니다.
.
여러분이 사건을 당하면 과연 누가 이 문제를 이슈화할 수 있나 곰곰히 새겨보시길 바랍니다.
.
#2 사건에 접근하기 쉽게 통합된 게시판이나 코너, 또는 소모임란을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 갈래로 나눠진 사이트를 한번에 접근할 수 있는 코너가 필요하죠. 흩어진 자료는
일단 사건의 개요, 전말 진행 상황을 실시간 업데이트 형식으로 볼 수 없어서 통합된 힘을 보여주는데 장애가 되죠.
.
다음 아고라와 청원사이트가 링크되고, 실시간으로 상황을 접하고 각자의 의견을 표하고
힘을 모을 수 있는 코너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사이버 분향소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문제는 밤이슬 방장님과 운영위원의 도움을 요하는 것으로 봅니다.
필요하다면 성금 모금도 병행할 수 있다고 봅니다.
#3 다음에서 성금모금인원 500명 모으기가 중요합니다.
500명도 모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인가요?
.
내가 호수에 던진 돌 하나는 언젠가 큰 파문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 삶이죠.
작은 돌이지만 작은 파문이 반대쪽 호수가를 치고 돌아올 때는 큰 파문이 됩니다.
.
미국인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 있죠.
Help me to help you!
도움이 필요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
도움을 받고자 하면 먼저 도움을 줘야 합니다.
이게 세상의 이치이거든요.
.
방법론 상으로 주요 서틀 노선이 지나는 곳에서 노트북을 들고 서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이에 더하여 가해자 처벌과 정확한 진상파악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만들어서 서명을 받는 방법도 필요하고요.
#4 위에 언급된 모든 상황을 통합적으로 체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임시조직이 필요합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죠?
가족과 연락을 담담할 분, 경찰서와 검사 등등 법적 처리를 담당할 분, 모금운동을 담당할 분, 실시간 업데이트를 해주실 분...
.
제 생각으로는 천상화님이 주축이 되어서 임시조직을 구성하고, 참여자나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을 받고,
좀더 체계적으로 접근해야된다고 봅니다.
.
조직은 한시적으로 운영하되, 무보수 봉사자로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할 때 중요한 노하우가 되어서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
가능하다면 남양주에 거주하는 기사님들이 좀더 많이 참여해서 문제를 풀어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무래도 지역적으로 좀더 접근이 용이하니 시간을 쪼개기 좀더 편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죠.
.
제 생각은 여기까지 입니다.
.
덧붙여서 모금운동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하루 한콜 보테기"가 어떨까 생각합니다.
콜을 타면서 한 콜이라도 양질의 콜을 타면서 그 콜값을 기금으로 내면서 그 후기를 코너에 올리는 것이
대리기사인 우리들에게는 가장 적절한 모금운동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
생활과 관련된 모금 운동이 고인과 우리의 삶의 자리를 되돌아 보는 좋은 기회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후기를 올리면서 서로에게 많은 격려와 용기를 줄 것으로 봅니다.
.
상황전개를 봐서 나중에 또 언급할 것이 몇가지 있지만,
이번 일이 위급한 일을 당했을 때 상부상조하는 방식으로 자리매김하길 간절히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합니다.
.
우리의 의지와는 다르게 이미 우린 시험대에 올라섰습니다.
여러 기사님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합니다.
.
좋은 의견이 있으면 많이들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_()_
첫댓글 맞습니다....디딤돌님 말씀처럼....
누군가가 나서서 이일을 이슈화하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화가나는건....
별것아닌일에는 입에 개거품 쳐물고 악플에 욕플까지 달든 수많은 회원님들은
다 어디로들 잠적하셨는지요...?이번일 절대 남의 일이 아닙니다..
언제일지는 알수없지만 내게도 닥칠수있는일이란걸 잊지 말았음 좋겠습니다....
디딤돌님께서 앞으로 헤쳐나가야 될 일들을 사려깊게 잘 지적해 주셨습니다. 한가지 드릴 말씀은 전 지금은 본의아니게 한대협 회장직에서 물러나 이곳 밤이슬 소모임 토네이도에 뜻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토네이도 정기모임이 담주 월요일 새벽 교보근처에서 있을 예정이며 맨위에 투우사 회장님의 공지글도 있습니다. 토네이도 정모가 있기전 이번 사건이 터져 투우사회장님께 미처 내락을 받지못한 소이가 있습니다만 의로운 일이라 이해 하시리라 믿고 가능하시다면 이번 정모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디딤돌님 의견을 기조로 토네이도 번외 토의 사항으로 논의 했으면 합니다. 바쁘시더라도 많은 분들 참석을 요청드립니다.
토네이도 번외 토의사항이라는 말씀은 토네이도는 밤이슬카페에 소관된 소모임이기에 모금운동에 대해서는 밤이슬 운영진의 허락과 모금공지가 있어야 가능하기에 모금을 전제로 해서 번외사항 이라고 한 것입니다. 모금운동 발표후 앞으로 진행될 일들에 대해서 토네이도에서 번외사항으로 토의하자는 그런 뜻입니다.
어느 정도 모금이 진행된다면 일부 자금은 신문에 지면광고등을 통해서 사건의 개요를 시회작인 이슈화 시켜보는것도 가해자나, 변호사등 재판 관련 당사자들에게 압박이 되지 않을까요? 일반인들에게 대리 기사의 열악한 여건을 알리는 기회도 될수 있을것 같고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 사건 정말 통탄할 일입니다.. 정말 어이없고요..
이거 정말 가만히 있을수 없을거 같습니다.. 어떤형식이든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기사님들 이젠 정말 뭉쳐야 합니다..
잘 정리해 주셨네요.. 일단 저는 현재 정리되서 올라오는 자료들 제 개인 블로그에 모으고 있습니다.
결과가 빨리 나오진 않을것 같네요. 님께서 말씀하신것과 같이 현재 망자가 되신 동료 기사님
개인의 일만이 아니고 저와 우리 모두의 일이기에 제가 조금더 관심을 갖게 되는거 같습니다.
계속적으로 나름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좋은 내용이십니다..동이합니다..